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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트ㅣ최인철 외ㅣ혐오 공부

국내 여러 교수들이 혐오를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그대로 출판하여, 구어체로 된 책이다. 이 강연을 기획한 건 티앤씨재단이고, 재단의 대표가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해 혐오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게 강연 기획의 계기라고 하는데.. 누구인지 검색해보면 나온다. 먼저 내가 든 생각은 인종, 성별처럼 타고나는 귀속적 지위에 대한 부당한 혐오랑, 누군가 저지른 업보/과오에 대한 이유 있는 혐오가 동일선상에 놓일 수 있나..? 예를 들어 흑인혐오 vs. 불륜혐오는 별개로 봐야할 혐오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혐오란 게 무조건 나쁜 거냐? 정당한 혐오도 있지 않나? 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의로운 분노 즉 의분이란 것이 있고 이것은 상대를 나보다 낮게 보는 게 아니라 타인의 행위에 분노하는 거라서 본질적으로 혐오와 다르다는 교..

독서기록 2022.06.26

블랙 스완ㅣ나심 니콜라스 탈레브ㅣ인생책

나의 인생책으로 등극하였다. 세상을 보는 관점, 즉 세계관을 다시 생각하게 한 책이다. 평범의 왕국과 극단의 왕국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고, 사고 방향에는 전진 과정과 후진 과정이 있는데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것 등 배운 게 많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몇 년 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접했는데 최근에 처음으로 읽은 책은 였다. 에 비해서 쪽수가 훨씬 인간적이다. 은 600쪽 가량 되고 글씨가 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상당한 분량이라 맘 먹고 읽어야 한다. 나도 2주 넘게 붙들고 완독했다. 첫 책으로는 를 추천한다. 그리고 그 책이 맘에 든다면 도 꼭 이어서 읽어 보길. 나는 나심 탈레브의 나머지 책들도 모두 차례 차례 읽을 생각이다. 애초에 쉽거나 친절한 스타일로 쓰는 사..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ㅣ전고운 이석원 이다혜 이랑 박정민 김종관 박세희 한은형 임대형

9명의 작가가 쓰고 싶기도 하고 쓰고 싶지 않기도 한 마음에 대하여 쓴 글을 엮은 에세이집이다. 9명에게 같은 주제를 주면서 각각 계약을 하고 받아 실은 기획인 듯하다. 영화계와 관련 있는 분들이 꽤 있고,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책을 쓰신 작가님들도 있어서 궁금한 책이었다. 일기에 가까운 느낌이라 아주 가볍게 이틀 만에 읽었다. 다 읽고 드는 생각은, 노라 에프런 에세이에서도 느꼈고 사카모토 유지 작가 인터뷰에서도 느꼈지만.. 창작의 고통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사람 마음 다 똑같다? 잘 쓰는 사람도 쓰기 싫(을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 : 그레이 - 하기나 해 너무 잘 하고 싶고 완벽하고 싶어서 아예 시작조차 하기 싫을 때가 있는데, 잘 할 생각 하지 말고 일단 하기나 하라는 ..

독서기록 2022.06.22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ㅣ노라 에프런ㅣ간만에 재밌는 에세이

글이 재미있다. 술술 읽힌다. 솔직한 글. 말년에 쓰신 글이라 그런지 다소 민감할 법한 이야기에도 실존 인물 이름이 마구 등장한다. 워낙 예전 일이라 쿨하게 쓸 수 있는 것일까? 독자로서는 재미있지만. 동시에 유머 넘치는 글. 이렇게 성공한 작가이자 감독도 자신에게 실패작들이 많고 그것을 계속 담아두고 곱씹었다는 사실.. 세상에 성공만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없을 거다. 원제는 이게 아니다. 국내 번역본의 제목은 수록된 에세이에 나오는 문장인데, 왜 제목으로 했는지 알겠을 정도로 좋은 문장이라 생각한다. 엄마의 알콜 중독, 두 번의 이혼, 남편의 불륜, 루시라는 친구가 세상을 떠난 뒤 달라진 크리스마스 만찬, 이혼에 대한 이야기 등 인생에 대해서 찡한 부분도 많다. 인생에..

독서기록 2022.06.20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ㅣ켄 피셔, 라라 호프만스ㅣ하락장에 멘탈 잡기 좋은 책

긍정적이기로 유명한 투자 대가 켄 피셔의 책이다. 하락장에 멘탈을 잡아줄 책을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원제도 참 좋은데, 직역하면 라는 뜻이다.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자주 까먹고 왜곡하고 두려워하는지를 통계로 파헤쳐 정정해준다. 코로나19 사태 전에 세상에 나온 책이다. 45)대형 강세장과 약세장에서, 주식은 경기보다 앞서서 움직인다. 주식은 경기가 침체하기 전에 하락하고 경기가 회복하기 전에 상승한다. 52)다음 경기 침체가 언제 나타날지 나는 모른다. 예측도 못한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오고 나서 변형된 뉴 노멀 개념이 다시 돌아다닐 때면, 장담컨대 주식시장은 이미 바닥을 치고 강하게 반등할 것이며 경기 침체는 거의 끝나갈 것이다. 그러고도 1~3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경기 침체가 끝났다는 공식 발..

레이디 맥도날드ㅣ한은형ㅣ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낀 소설은

기이함 혼란스러움 거부감 안타까움 경악 슬픔 무서움. 나에게 참으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 소설이었다. 마침 투자 시장 안 좋고 가계 긴축 재정 실시 중인 때 읽어서 더. 김윤자의 심리를 허영이나 허세라고 해야 할까? 자신의 취향이나 존엄성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봐야 할까? 능력에 비해 원하는 기준이 높다는 거. 있어보이고 싶어 하고 고고하고 싶어 하고. 근데 금수저였으면 안 가져도 됐을 내면의 싸움인 건가 생각하면 참 쉽고 허무하기도 하고..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준 친구는 이걸 읽고 ‘분수’에 대해서 생각했다고 한다. 분수에 맞지 않는 것, 분에 넘치는 것..이라는 표현을 우리가 쓰는데 그 분수란 게 뭘까? 또한 김윤자의 태도를 남에게 보이기 위한 허세로 보지 않고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라는 것. 그..

독서기록 2022.06.14

심리학자가 투자 실패로 한강 가기 직전 깨달은 손실로부터의 자유ㅣ김형준

이 책을 읽고 느꼈던 솔직한 감정을 쓴다. 책의 내용은 진정성이 넘치지만 동시에 일기장 같다고 할 수 있다. 귀스타브 가 생각나는 책이다. 인간지표..라는 말도 생각나고. 귀스타브 책을 보면 “지능은 생각하게 하고 믿음은 행동하게 한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 저자는 믿음만 과도하고 지능은 없었던 것.. 손실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처하기 급급한데 내가 왜 손실을 봤는가 이유를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건 왜 안 하는 건지..?? 무지성 아묻따 투자해놓고 몇배 수익 날 거라고 생각한 건가..?? 그렇게 순진하다고..??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업비트 시세창이 그 모양인 건가..?? 공부와 고민 없이 투자하는 사람은, 처음에 운 좋아서 돈 벌더라도 결국에는 망한다고 생각한다. 지속가능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H마트에서 울다ㅣ미셸 자우너ㅣ눈물 펑펑..

너무나도 솔직한 글. 봐선 안 될 누군가의 일기장을 본 것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로 솔직하다. 이렇게까지 솔직할 수 있는 것도 부럽다. 새벽에 혼자 방에서 너무 슬퍼서 코가 막히도록 울면서 봤다. 잘해야지, 잘해야지. 저자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일을 나는 지금 해드릴 수 있으니 그 얼마나 감사한 일이고 복인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 요즘 특히나 마음이 힘들고 감성적이었어서 더 와닿았다. 마음이 아프다. 흘려보낼 수 있는 종류의 슬픔이 아니다. 감히 헤아릴 수나 있을까. 60)“아이고 예뻐.” 예쁘다는 말이 착하다, 예의바르다는 말과 동의어로까지 사용되는 곳이다. 이렇게 도덕과 미학을 뒤섞어놓은 말은, 아름다움을 가치 있게 여기고 소비하는 문화로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85)피터가, 굳이 오지 말라..

독서기록 2022.05.21

주식 공부 5일 완성ㅣ박민수ㅣ최고민수가 된 샌드 타이거 샤크 민수

예전부터 알고 있던 분인데 침착맨 채널에 나가셔서 최고민수야 고맙다 밈의 주인공이 되셨다. 샌드 타이거 샤크 민수님 개인 채널 볼 때는 그렇게 웃긴 분인지 몰랐음. 요즘 그야말로 최고민수야 고맙다 고마워 시즌인데 안 고마워지고 싶다.. 그만 고맙고 싶어요. 아 책은 주식 공부 초심자도 보기 좋은 친절한 책이다. 182) 승리에 도취하면 평정심을 잃어 실수한다. 매도일에 시세판을 꺼둬야 할 이유는 첫째, 매도 가격보다 주가가 오르면 손해 보지 않았는데도 더 못 번 것이 괴롭다. ^^ 둘째, 조급함에 수익금까지 합쳐 매도종목을 비싸게 재매수하고 결국 번 것보다 더 잃는다. ^^ 셋째, 분석 시간 부족으로 신규 매수종목 투자에 실수할 수 있다. 다만, 쉼 없이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다. 익절한..

돈의 심리학ㅣ모건 하우절ㅣ투자 마인드 바로잡기

새겨들을 말이 많은 책이다. 투자 관심 있는 사람들은 여러 번 들어봤을 인기 도서. 현실적인 조언이 많다. 투자는 돈을 운용하는 일이기 전에 자기 멘탈을 잘 운용하는 일인 것 같기도.. 투자하다 보면 마음 수련을 하게 된다. 69) 중요하지 않은 무언가를 위해 중요한 무언가를 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짓이다. (만족할 줄 알고, 지나친 욕심 부리지 말라는 뜻) ​ 95)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부유하게 해줄 것이다. ​ 103) 돈을 버는 것과 유지하는 것은 별개다. (에서도 나왔던 말) ​ 115)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바로 살아남는 일이다. 생존. ​ 134) 조지 소로스 왈 “맞는가, 틀린가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옳았을 때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