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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 업 쇼트ㅣ제니퍼 M. 실바ㅣ미국 노동계급 청년들의 생각 들여다보기

“불확실한 시대 성인이 되지 못하는 청년들 이야기”라는 소개 문구와 출판사 서평에 꽂혀서 서둘러 읽어봤는데 한국 출판사가 요즘 국내 실정에 맞춘 마케팅을 너무 잘했나 싶기도 하다. 실제 미국에서 책이 나온 건 거의 10년 전이고 미국의 노동 계급을 특정해서 인터뷰한 결과물이기 때문. 먹고 살기 점점 힘들어지고 사회가 양극화되는데 어째서 청년들이 보수화되는 경향이 나타나는 걸까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먹고 살기 이렇게 힘든데 나는 안 도와줬으면서! 쟤도 도와주지마! 로 느껴졌다. 작아져가는 파이 안에서의 다툼. 정작 그 파이를 쥐락펴락 하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고. 책의 내용을 러프하게 요약하면, 미국의 (배울 만큼 배운 엘리트 청년이 아닌) 노동 계급 청년들이 취직, 자립, 결혼 이런 걸로 어른이 되는 게..

독서기록 2022.09.11

세상에 없던 금융, 디파이 : 심화편ㅣ코인게코ㅣ하루만에 다 읽음

이전에 입문편을 읽었는데 심화편도 번역돼서 나왔길래 읽어보았다. 원서가 2021년 출판이고 국내 번역본은 2022년 6월 출판인데 아무리 원서에 충실한 번역본이라 해도 테라/루나 폭락 사태 이후 국내 출간인데 UST에 대해서 ‘가격 안정성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거의 유일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원서의 표현을 그대로 실으면서 ‘깨알같은’ 글씨로 5월 가격 안정성 유지에 크게 실패했다는 한 줄만 주석으로 달아놨다. 이게 최선이었을까? 팍 식는다. 크립토판은 변화가 빨라도 너무 빨라서 책 특히 번역서로 공부하는 거는 한계가 있다. 지난주와 이번주의 트렌드가 달라질 정도다. 과장이 아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이슈를 팔로업하는 게 더 중요한 거 같다. 말도 안 되는 사건이 하루가 머다하고 일어나는 코..

MBN 특집다큐 총성없는 사투 자원전쟁ㅣ포스코와 리튬

우연히 TV 채널 돌리다가 본방으로 봤었다. 리튬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됨. 리튬 : 하얀 석유라 불리며 가장 핫한 자원 중 하나. 폰배터리, 전기차배터리, 노트북배터리. 가장 가벼운 금속. 대체 불가능한 자원. 아르헨티나 해발 4000m 지역에 포스코가 진출해있음. 2018 진출 당시 왜 사냐고 말도 많았는데 그간 리튬 가격 6배 뜀. 앞으로는 이차전지 산업이 반도체가 과거 그랬듯 한국을 먹여살리게 될 것. 필수 소재인 리튬 확보가 그래서 중요함. 근데 볼수록 좀.. 포스코 홍보 방송 같았다. 너무 포스코 띄워주는 내용이 주구장창. 끝에 최근 상장한 성일하이텍 폐배터리 관련 내용 좀 나왔고. 수입에 의존해야 되는 국가인 만큼 자원 확보를 위해 재활용도 중요하다 뭐 그런 내용.

영상기록 2022.09.09

스킨 인 더 게임ㅣ나심 니콜라스 탈레브ㅣ나심 탈레브 독파하기

나심 탈레브의 생각이 좋아서 한 권 씩 다 읽어보고 있다. 역시 통찰력이 좋다. 본질에 집중하기. 58)수천만 년에 걸쳐 온갖 위협 요소들을 이겨 내고 지금까지 남아 있는 천연 식품들을 뒤로 밀어내고 위험성이 경고된 유전자조작 식품을 자꾸만 생산해 내는 것은 결코 좋은 행태가 아니다. 오늘날 과학계는 마가린이나 유전자조작 식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들에 장악된 상태다. 이 기업들은 유전자조작 식품에 의심을 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의심스러운 과학 단체들의 자료를 인용하기 일쑤다. 62)매우 따분한 일도 자신의 핵심 이익이 걸려 있으면 따분하지 않게 느껴진다. … 금융시장에 나의 핵심 이익이 걸려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자 갑자기 나의 두 번째 두뇌가 깨어나 테일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을 분석하고..

주식투자의 지혜ㅣ천장팅ㅣ주식투자 마인드 다잡기

다소 반복되는 서술이라 아쉽다. 책이 훨씬 짧아질 수 있었을 텐데 늘어놓은 거 같음. 그래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좋다. 실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더더욱 와닿을 것이다. 투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네 가지를 꼽자면 분산투자 (포트폴리오 배분) 분할매수 분할매도 손절매 이 중에서 난 1~3은 꽤 단련된 것 같은데 4가 아직도 너무 어렵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건 -손절매의 중요성 -물타기 금지 (인덱스ETF는 예외) -손실은 짧게 이익은 길게 -리스크 관리 -오래 버텨라 -자만하지 말라 55)적은 확률이긴 하지만 대박의 가능성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경계심이 무너지는 것이다. 대박 심리로 투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한 번에 큰 금액을 베팅한다. 그리고 운이 따라주지 않아 주가..

인구와 투자의 미래ㅣ홍춘욱ㅣ인구절벽과 자산시장의 관계

2017년 책이다. 한줄요약 하면 인구절벽으로 인해 한국 자산시장이 붕괴될 걱정은 하지 말라는 책이다. 경제라는 건 너무 복잡해서 경제를 움직이는 하나의 결정적 변수는 없다. 정책 또한 다양한 걸 고려해서 신중하게 정해지는 것.. 그러니 인구절벽이라는 하나의 변수가 한국의 미래를 결정짓지는 않는다. (이 책의 논지와 별개로 출생률 0.7~0.8은 심각한 사회현상이다.) 54)채권 가격이 하락할 때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누구도 이 채권을 가지려 하지 않으니,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하지 않으면 안 팔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황의 기미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미국 BB등급 회사채 금리는 급등하며, 만기가 동일한 국채 금리와의 가산금리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59)1990년 이후 일본이 장기 불황에 ..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ㅣ찰스 핸디ㅣ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이라면

노년이 되어 삶을 되돌아보고 정리하며 손주들에게 편지 형식으로 남긴 책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중인 사람에게 추천한다. 30)너희가 변화의 물결에 올라타면 흥미롭고 신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힘들고 버거울 것이다. 34)내가 확신하는 한 가지가 있다면,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 너희는 아주 오래 살 것이고 언젠가는 혼자가 되겠지만, 그때도 계속 일을 하려면 포트폴리오 라이프가 해답이라는 것이다. 43)타인의 존재는 삶에 반드시 필요하다. 너희도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법을 알아야 한다. 45)새로운 기술은 삶을 더 쉽고 편하게 해주지만, 삶이 우리 앞에 던지는 문제를 원만하게 대처하려면 무엇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 그래도 좋은 소식은 있다. 인간..

독서기록 2022.09.05

사야할 집 팔아야 할 집ㅣ채상욱ㅣ새정부 대비 부동산 신간

올해 2022년판으로 읽었다. 대선 전에 기획을 해두고 대통령 당선 이후 집필하여 나온 신간이다. 이번 정부 임기 내에 내집마련 할 수 있길. 공부하자! 최근 10년 정도 국내 부동산 정책 동향과 기본기, 앞으로의 대략적 방향성 공부하기 좋은 책이다. 61)결국 우리나라에 필요한 것은 임대 시장에 대한 인식 개선이 더 먼저. (엘사, 휴거 등 충격적인 비하발언) 특히 민간임대 시장에도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임대지만 매우 고퀄리티일 수 있다는 것, 민간임대주택보다 더 좋은 공공임대주택이 나온다는 것 등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 76)신도시 1기 : 성남 분당 / 안양 평촌 / 군포 산본 / 부천 중동 / 고양 일산 (5개) 2기 : 인천 검단신도시 /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 수원 광..

삼성 vs. TSMC 반도체 전쟁ㅣKBS 시사멘터리 추적 17회ㅣ최신 반도체 다큐

반도체 관련해서 최신 다큐가 나와서 시청했다. 8월 28일 방영했다. “KBS 시사” 유튜브 채널 가면 풀버전으로 시청 가능하다. 48분 짜리라 금방 본다. 삼성에 쓴소리 하면서 경각심 주는 다큐였다. 아래는 보면서 정리한 내용. 경쟁기업 TSMC가 너무나 강력하다는 게 현실. TSMC야 말할 것도 없이 대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기업. 내부자였던 사람들이 말하는 삼성과 TSMC의 차이? 삼성이 내부 계열사를 중요시한 사이 TSMC는 외부 기업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고객의 비밀을 지켜주고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모토. TSMC 매출 1/4이 아이폰 칩일 정도로 애플과 끈끈하다. 3나노 칩도 애플은 TSMC에 맡김. TSMC는 삼성보다 훌륭한 양산 능력 (좋은 수율). 설계는 안 하고 정..

영상기록 2022.09.03

대중의 미망과 광기ㅣ찰스 맥케이ㅣ대중의 광기를 다룬 대표 고전

거의 200년 전에 나온 책이다. 제목이 예고하듯 엽기적이고 비이성적인 일들의 향연.. 어질어질하다. 정신 나간 얘기들이 줄줄이 나온다. 그런데 다 실화라는 점이 진짜 무섭다. 찐광기. 1841년 초판을 축역한 것으로, 완역도 아닌 축약 번역인데 500쪽이다. 그치만 에피소드 위주라 읽기 힘든 책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십자군 전쟁 파트는 어려워서 좀 힘들었지만. 대중의 비이성적인 광기를 다룬 책 가운데 대표적인 고전이라고 한다. 예전에 읽은 귀스타브의 책과는 또 다른 결. 두 책 다 독특하고 매력 있다. *미망 : 사리에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맴 이걸 보니 인간이 더 무서워짐. 시대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 훗날 지금 시대 2000년대을 돌아보면 어떤 부분을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할까?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