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경제&투자 97

1%를 읽는 힘ㅣ메르ㅣ매일 공부하기

네이버 파워 블로거로 유명하신 메르라는 분이 낸 책이다.거의 매일 꼬박꼬박 블로그에 글을 올리시는데 그 글이 너무나 통찰력 있고 양질의 정보를 담고 있는 동시에, 한 문장마다 넘버링을 하는 특유의 방식이 가독성이 좋아서, 길지 않은 시간 사이 굉장히 유명해지신 것으로 안다.나 또한 블로그를 통해 이 분을 알게 되었다. 블로그 글과 마찬가지로 이 책도 읽어 보니, 이 정보와 저 정보를 연결시켜 맥락 속에서 나만의 이해를 하는 것을 중시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사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원본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즉 주체적으로 찾아보고 판단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꾸준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으시는 것 같았다. 꾸준함이 나를 성장시킨다고 믿는다.  서울..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ㅣ오종태ㅣ세상을 보는 관점

그동안 공부한 주제랑 겹쳤다. 메르의 , 강국진의 의 환원주의와 고전적 확률주의, 그리고 여러 책에서 언급된 종교와 과학을 주제로 한 책들을 읽은 후에 이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읽는 동안 큰 감흥은 없었다. 그런데 책 내용을 다시 곱씹으며 정리하다 보니 읽을 때보다 좋은 감정이 느껴진다. 저자가 말하는 바에 동의하기 때문이다. 책에 실제 투자 예시가 더 많이 실렸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은 -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열린 마음 갖기- 세상을 단편적(단순계)으로 보기보다는 유기적(복잡계)으로 보기- 생각이 다른 사람과 토론하기- 투자에서 심리학을 배울 필요성이었다.  아래는 인상적이었던 구절.   우리는 삶의 방식 전체를 바꾸어 모호함을 견딜 수 있는 사고 구조로 전환해야 ..

당신은 설명서도 읽지 않고 인생을 살고 있다ㅣcommonDㅣ추천하지 않는다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발견해서 아무 정보 없이 읽은 책이다.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스타일로 해보고 싶었던 것 같은데, 세이노처럼 순자산 인증에 대한 검증이 철저히 된 건지 의문이었다.읽으면서 계속 갸웃한 사상이 많았는데 예를 들면, 피부색으로 차별하지 말라는 것을 노력 안 하고 사랑해달라는 식으로 이상하게 비유한다.어차피 세상은 불공평한데 니가 누리는 거 포기할 수 있음? 못하지? 라며 철저히 제로섬으로 보는 시각. 발언이 너무 거칠어 거부감이 들고(세이노에게서 느낀 진정성이 내겐 안 느껴졌다), 동의되지 않는 내용이 많았다.딱 인터넷 커뮤니티의 반짝 개념글 같은 느낌인데 이걸 공식적인 책으로 정말 내다니..평소 독서와 거리가 먼 사람이 이 책 하나만 읽고 비판 없이 그대로 받아들일까 봐 걱정되는 ..

초고령사회 일본이 사는 법ㅣ김웅철ㅣ세상은 정말 많이 달라질 것

몇 달 전 서점에서 보고 꼭 읽어봐야지 했던 책이다. 드디어 완독했다. 집안에 고령자 상황에 따른 대소사가 없거나 사회 변화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누구나 우리나라의 고령화와 그에 따른 문제를 체감하고 있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먼저 초고령사회를 겪은 일본 사례를 공부한다면 다가올 사회 문제에 더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걸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여러 가지 사회 제도를 많이 알게 되었고 (슬로우 키오스크, 치매 카페, 반려동물 요양원, No기저귀 돌봄 등) 앞으로 실버 산업에서 비즈니스 기회도 엄청나게 많을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이 유아용을 앞지른지 10년도 넘었다는 사실이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듯. 내가 어릴 때부터 겪은 사회의 모습에 대한 고정된 인식에..

일할 사람이 사라진다ㅣ이철희ㅣ대한민국의 인구 감소 미래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발견한 책이다. 제목에서 유추 가능하듯이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 미래에 대한 책이다.인구 감소가 마냥 나쁜 걸까? 나쁘다면 얼마나 나쁘고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 등 호기심을 해소하고 싶어 읽었다. 저자는 미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국내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분이다. 첫 대중서라고 하는데 대중이 읽을 것을 감안해서 쓰신 것이 느껴짐과 동시에 굉장히 논문 같다고도 느껴졌다.그리고 극단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보다 균형 있으면서도 현실적인 의견을 제시하려고 한 것 같다. 진로 변경에 있어 유연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와닿았다. 최근 이직이나 전직을 고민하는 지인이 많은데 다들 똑똑한 사람들이니 세컨찬스, 써드찬스가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다.  도 그랬고, 인구 감소는 정해진 미래이기 때문..

제로 투 원ㅣ피터 틸, 블레이크 매스터스ㅣ피터 틸의 인사이트

쉽다. 쉬운 말로 설명하는데 통찰력이 엄청나다.공부와 경험에서 우러난 본인만의 생각이 느껴졌다.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요즘 무엇이 진정 나의 생각이고, 내 생각인 척 하는 타인의 생각인지, 사회가 나에게 주입한 생각인지를 구분하는 것도 나의 화두였다. 나답게 살기 위해서는 계속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한다.  10년도 넘은 책인데 아직도 세련되고 생생하다.그리고 여기서 언급하는 기업 - 구글, 애플, 페이스북, 팔란티어, 테슬라만 샀어도 하하하!!!이 책도 답지였구나. '명확한 낙관주의'라는 개념도 재밌었다. 비판 많이 받을 것 같지만.우리 시대가 잃어버린 정신. 책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숨겨진 비밀'.나에게 '세상의 숨겨진 비밀'은 뭘까? 최근에 꽂혔던 주제가, 과거에는 당연했지만 지금..

레버리지ㅣ롭 무어ㅣ알맹이는 없고 껍데기 뿐인 것 같은 책

좋게 읽진 않은 책이다. 이런 '류'의 책을 그간 많이 봐서일 것이다.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매우 새로울지도 모른다.하지만 나에겐 그저 그런 책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다. 그럼에도 좋았던 구절은 정리해야지. 집중이 잘 되는 시간에 집중해서 중요한 일을 하고, 그 시간 동안에는 폰이나 이메일 확인 이런 거 하지말라는 조언 좋다고 느꼈다. 계속해서 배우고 습득하는 것의 중요성도.   배움 없는 자유는 언제나 위험하며, 자유 없는 배움은 언제나 헛되다. - 존 F. 케네디 58)감금 상태로 지냈지만 상상 속 연습만으로 20타를 줄인 것이다. 이 이야기는 상상이 현실에 분명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증명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조건이나 상황과 관계없이 승리를 상상한다. 그리고 그 상상이 탁월한 ..

피크아웃 코리아ㅣ채상욱 김정훈ㅣ한국사회 진단

대한민국의 사회구조와 문제점을 짚는 책이다. 예를 들면 검단 신도시 주차장 붕괴도 핵심을 짚어줘서 좋았다. 단순히 LH가 쓰레기네, GS 엉망이네 욕하며 그칠게 아니라 실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점을 알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출생율이 올라가면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더 힘들어진다는 의견인데, 이런 식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쇼킹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현재 인간이 사회에서 돈을 버는 기간이 너무 짧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더 길게, 더 돈을 써서 고급 교육을 받고도 정작 직장에서 나가야 하는 시기는 앞당겨지고 있다. 수명 연장으로 은퇴 후의 노년은 계속 길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국민들이 돈을 더 빨리 벌고 더 오래 벌게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다. 그러려면 너도 나도 일단..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ㅣ바츨라프 스밀ㅣ복잡한 세상

이 제목을 읽고 어찌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있을까. 하지만 내 기대를 충족시켜주는 책은 아니었다. 주로 에너지가 중심적인 이야기다. 인간이 화석연료에 엄청나게 의존하고 있고 이것을 급격하게 줄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 현실을 직시하고 현실적으로 대응하자는 게 저자의 강한 주장이다. 내가 에너지에 얼마나 무지한지 알 수 있었지만, 이 책 저 책 읽어봐도 다 의견이 다르니 판단하기 너무 어렵다.  중국, 일본에 비하면 한국은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일본식으로 먹으나 스페인식으로 먹으나 수명에 큰 차이 없으니까 먹고 싶은 거 먹으라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글쎄. 평균은 어디까지나 평균이고 사람마다 다른 거니까. 아직까지 명확한 건 없다는 게 핵심 같네. 세계화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럽기까지 한 현상이었..

왜 사람들은 명품을 살까?ㅣ김현주ㅣ베블런의 유한계급론 공부하기

예전부터 명품 소비에 대한 인간 심리에 대해서 공부하고 싶었다. 그 이유를 대략 알긴 하지만 학문적으로 공부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딱 그것만을 깊이 있게 다룬 책은 없는 것 같았다. 이 책은 10년도 더 전에 나온 책이지만 그나마 직접적으로 명품 소비를 다루고 있었다. 유명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쉽게 알려주는 청소년용 시리즈 중 한 권이라 사실 제목은 흥미유발용이고 베블런의 유한계급론을 쉽게 풀어쓴 책이었다. 소위 '명품' 브랜드 소비에 대한 지금까지의 내 생각은,살 수 있는 사람은 살 수 있어서 사고 못 사는 사람은 못 사니까 (무리해서라도) 사야 하는 것.이 책을 읽은 뒤 역시나 그렇군, 생각했다. 재미있는 주제라서 앞으로도 관련 책을 만나게 되면 읽어볼 예정.   베블런은 기업가에 대해서 굉장피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