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잘 쓴다. 그녀의 글에는 힘이 있다. 이 책은 과거 록산 게이가 여러 매체에 기고한 칼럼들을 엮은 책이다. 정치, 인종, 젠더, 예술 등에 대한 여러 견해를 읽을 수 있다. 특히 예술가의 도덕성에 관한 록산 게이의 단호한 태도에 속이 시원하고 깊이 공감한다. 책 가장 후반부에 있는 고민 상담 글에서, 사랑에 대한 록산 게이의 생각은 전문 그 자체로 너무 좋아서 특정 구절만 따로 기록하지 않았다. 읽고, 생각하고, 쓰고, 나의 세계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다. 나의 감정을 스스로 납득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가슴 벅찬 일이다. 66)무엇을 만들어내고, 무엇을 소비하고, 누구와 협업할지를 두고 나는 매일 가능한 한 최선의 결정을 내리려 애쓴다. 그러나 세상 안에서 살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