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3

팔과 다리의 가격ㅣ장강명 ㅣ고난의 행군

조금만 읽다가 자려고 했지만 끝까지 다 읽을 수밖에 없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사회 환경... 담담한 묘사들이 끔찍했다. 결국 눈물이 흘렀다. 슬펐다. ​ 나는 북한에서 벌어진 “고난의 행군”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정말 무섭다. 나와 내 가족이 그런 상황에 있다는 걸 상상하기조차 싫다. 가난은 무섭다. 체제는 무섭다. ​ 다음날 이 동네를 걸어 출근하면서 그 풍경들에 새삼 감탄했다. 최초작성일 : 2019. 6. 12.

독서기록 2021.11.24

댓글부대ㅣ장강명ㅣ소설일까?

참 진짜 같다. 다큐 같다. ※ 하단 스포주의 마지막에 중국으로 피신하는 찻탓캇이 배에서 죽고 그것은 이철수가 꾸민 일이었으나 삼강은 그 사실 조차 모르고 있고 이철수는 그런 삼강을 보며 마음에 드니 몇 년은 더 살려둬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끝나는데 정말 소름 돋음. 작가는 이 소설이 전적으로 허구라고 했지만 모티프가 된 실제 사건과 단체와 모임들이 현실에 존재한다. 이 소설을 찻탓캇이라는 내부고발자의 고발 내용으로 착실하게 따라가고 있던 독자는 끝에 가서야 찻탓캇이 기자에게 거짓으로 지어낸 내용이었음을 알게 되는데.. 대체 그럼 어디까지가 이들이 벌인 일이고 아닌 일일까? 이런 모호함을 작가가 노린 것이겠지만. 무서운 세상이다. 나의 생각을 누가 조종하는지 잘 생각하며 살자. 최초작성일 : 2018. ..

독서기록 2021.11.14

한국이 싫어서ㅣ장강명ㅣ20대 여성이라면 공감할 소설

작가가 남자인데 어떻게 이렇게 20대 여자에 빙의해서 글을 잘 썼지? 얼마나 연구한거지? 대단 주인공 계나의 생각과 말에 대체로 공감이 되었다. 내가 주인공보다 객관적으로 나은 상황에 있음에도.. 한국 사회의 많은 부분을 건드리고 있다. 그리고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를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이 멋졌다. ※ 하단 스포주의 계나가 자기만 평생을 사랑하겠다는 괜찮은 남자 지명이랑 헤어진 것도 자기 자신의 기준 대로 잘 살기 위해서... 난 외국생활에 대한 로망은 없지만.. 내 나라 한국이 더 좋은 나라, 살만한 사회가 될 수 있게 일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명이랑 같이 있어서 좋은 점은 사랑받는다는 느낌, 그리고 경제적인 안정. 안 좋은 점은 걔랑 있으면 내가 너무 슬퍼질 거 같더라. 두 번째는 경제적으..

독서기록 2021.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