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남자인데 어떻게 이렇게 20대 여자에 빙의해서 글을 잘 썼지? 얼마나 연구한거지? 대단
주인공 계나의 생각과 말에 대체로 공감이 되었다. 내가 주인공보다 객관적으로 나은 상황에 있음에도..
한국 사회의 많은 부분을 건드리고 있다. 그리고 자기 인생의 주인으로 살기를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이 멋졌다.
※ 하단 스포주의
계나가 자기만 평생을 사랑하겠다는 괜찮은 남자 지명이랑 헤어진 것도 자기 자신의 기준 대로 잘 살기 위해서...
난 외국생활에 대한 로망은 없지만.. 내 나라 한국이 더 좋은 나라, 살만한 사회가 될 수 있게 일조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지명이랑 같이 있어서 좋은 점은 사랑받는다는 느낌, 그리고 경제적인 안정. 안 좋은 점은 걔랑 있으면 내가 너무 슬퍼질 거 같더라. 두 번째는 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없다는 거. 내가 직장이 있어도 그게 번듯한 직장이 아니라면 지명이는 그걸 ‘진짜 직업’으로 인정하지 않을 거야. 나는 그냥 살림하는 여자인 거지. 그런 건 싫어.
똑같이 하와이에 왔다고 해도 그 과정이 중요한 거야. 어떤 펭귄이 자기 힘으로 바다를 건넜다면, 자기가 도착한 섬에 겨울이 와도 걱정하지 않아. 또 바다를 건너면 되니까. 하지만 누가 헬리콥터를 태워서 다시 남극으로 데려갈지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워하게 되지 않을까? 사람은 가진 게 없어도 행복해질 수 있어. 하지만 미래를 두려워하면서 행복해질 순 없어. 나는 두려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
난 도망치는 게 아니야, 행복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려고 애썼어
나는 행복도 돈과 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 행복에도 자산성 행복과 현금흐름성 행복이 있는 거야.
어떤 행복은 뭔가를 성취하는 데서 오는 거야. 그러면 그걸 성취했다는 기억이 계속 남아서 사람을 오랫동안 조금 행복하게 만들어 줘. 그게 자산성 행복이야. 어떤 사람은 그런 행복 자산의 이자가 되게 높아.
어떤 사람은 정반대지. 이런 사람들은 행복의 금리가 낮아서, 행복 자산에서 이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아. 이런 사람은 현금흐름성 행복을 많이 창출해야 돼.
최초작성일 : 2018.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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