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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과 코인 누가 돈을 버는가ㅣ예자선ㅣ코인 부정론자의 시각

코인 책은 보통 기술적 또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코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코인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책이다. 우리가 어떤 투자를 할 때 내 생각과 반대되는 입장도 꼭 찾아서 보라고 하지 않나. 그런 점에서 코인 투자자라면 읽어보면 좋겠다. 그리고 토론까지 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거 같은데 일단 나는 조금 혼란스럽다. 맞는 말도 있고 갸웃하게 되는 말도 있다. 그래도 저자의 이런 투철하고 집요한 비판적 사고력은 부럽다. 이전에 읽은 비트코인 책의 서평에서도 비슷하게 썼지만,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꿀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 사기가 판 치는 무법천지라서 기회의 땅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하는 게 개인투자자에겐 더 나을지도 모른다. 48..

암호화폐와 NFT, 무엇이 문제일까?ㅣ김승주ㅣ2022 코인 입문서

평소 코인에 관심이 많고 책 몇 권 읽어본 사람이라면 다 들어본 얘기라서 딱히 새로울 건 없었다. 올해 3월에 나온 최신 책이니 이제부터 공부를 해볼까 하는 사람에게 입문서로 추천해도 될 것 같다. 얕게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런 힘든 시장 상황일수록 공부하고 연마하여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준비하자. 와신상담. 와신상담. 와신상담! 163)탈중앙화된 퍼블릭 블록체인이 갖는 높은 개방성과 접근성은 특정 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하는 것을 막아 소수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전 세계 AI 시장을 독점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179)(종이계약서 말고) NFT를 이용할 경우 : 스마트 계약과 연동시켜 거래를 자동화할 수 있음. 건물과 땅을 조각으로 나눠 비교적 적은 돈으로 일부를 소유 가능. 진품과 복..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ㅣ사이페딘 아모스ㅣ어렵다 어려워

내가 요즘 매료된 작가 나심 탈레브가 서문을 썼다. 그걸 알고 읽은 책은 아닌데 책을 펼치자마자 서문에 나심 탈레브가 등장해서 반가웠다. 유명출판사도 아니고 제목이나 표지 같은 만듦새에서 풍기는 느낌이 근본 있어보이진 않았으나 원서가 꽤 유명하고 잘 팔린 것 같더라. 서문이 나심 탈레브라는 것부터 우선 신뢰도가 급상승함. 그러나 책은 화폐의 역사를 쭉 훑으면서 진행되는데, 굉장히 학술적이고 어려운 편이라 진짜 대충 대충 읽었다.. 이거 제대로 읽어보겠다고 붙들고 있으면 너무 많은 날들을 필요로 할 것 같아서.. 대략 이해한 바를 요약하면 -비트코인이 짱이고 알트는 다 별로야 -블록체인 기술? 웃기지 말라 그래 (이조차도 너무 슥슥 봐서 아닐 수 있음..) 코인에 대해서도 저마다 시각이 다르고 접근이 다르..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ㅣ임솔아 외ㅣ재밌는 소설집

문학동네에서 매년 수상하고 출판하는 젊은작가상. 2020년판을 재밌게 읽었고, 2021년 작년판은 평이 영 별로라 건너뛰었고, 2022년 올해판은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하면서 한정판 표지로 배송받았다. (첨부한 표지 이미지는 일반판) 재미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한 작품씩 간단하게 감상평을 남겨본다. 초파리 돌보기 - 임솔아 (대상) 엄마가 병을 이겨낸 게 현실일까 소설일까? 바로 이 질문에 사람마다 다른 답을 내리도록 의도적으로 아리송하게 썼다는 점에서, 영리한 작품이었다. 나는 크게 감동받거나 인상깊지는 않았는데, 이 책을 읽은 3명의 친구 중 2명이 이 작품이 제일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저녁놀 - 김멜라 도서관 / 책 / 독서 / 책갈피 비유가 아주 찰떡ㅋㅋㅋ 신선하다, 파테크에 나스닥까지 현실적이다..

독서기록 2022.06.28

헤이트ㅣ최인철 외ㅣ혐오 공부

국내 여러 교수들이 혐오를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그대로 출판하여, 구어체로 된 책이다. 이 강연을 기획한 건 티앤씨재단이고, 재단의 대표가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해 혐오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게 강연 기획의 계기라고 하는데.. 누구인지 검색해보면 나온다. 먼저 내가 든 생각은 인종, 성별처럼 타고나는 귀속적 지위에 대한 부당한 혐오랑, 누군가 저지른 업보/과오에 대한 이유 있는 혐오가 동일선상에 놓일 수 있나..? 예를 들어 흑인혐오 vs. 불륜혐오는 별개로 봐야할 혐오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혐오란 게 무조건 나쁜 거냐? 정당한 혐오도 있지 않나? 라는 생각에 대해서는 의로운 분노 즉 의분이란 것이 있고 이것은 상대를 나보다 낮게 보는 게 아니라 타인의 행위에 분노하는 거라서 본질적으로 혐오와 다르다는 교..

독서기록 2022.06.26

블랙 스완ㅣ나심 니콜라스 탈레브ㅣ인생책

나의 인생책으로 등극하였다. 세상을 보는 관점, 즉 세계관을 다시 생각하게 한 책이다. 평범의 왕국과 극단의 왕국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고, 사고 방향에는 전진 과정과 후진 과정이 있는데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것 등 배운 게 많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몇 년 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접했는데 최근에 처음으로 읽은 책은 였다. 에 비해서 쪽수가 훨씬 인간적이다. 은 600쪽 가량 되고 글씨가 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상당한 분량이라 맘 먹고 읽어야 한다. 나도 2주 넘게 붙들고 완독했다. 첫 책으로는 를 추천한다. 그리고 그 책이 맘에 든다면 도 꼭 이어서 읽어 보길. 나는 나심 탈레브의 나머지 책들도 모두 차례 차례 읽을 생각이다. 애초에 쉽거나 친절한 스타일로 쓰는 사..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ㅣ전고운 이석원 이다혜 이랑 박정민 김종관 박세희 한은형 임대형

9명의 작가가 쓰고 싶기도 하고 쓰고 싶지 않기도 한 마음에 대하여 쓴 글을 엮은 에세이집이다. 9명에게 같은 주제를 주면서 각각 계약을 하고 받아 실은 기획인 듯하다. 영화계와 관련 있는 분들이 꽤 있고, 예전에 재밌게 읽었던 책을 쓰신 작가님들도 있어서 궁금한 책이었다. 일기에 가까운 느낌이라 아주 가볍게 이틀 만에 읽었다. 다 읽고 드는 생각은, 노라 에프런 에세이에서도 느꼈고 사카모토 유지 작가 인터뷰에서도 느꼈지만.. 창작의 고통이란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사람 마음 다 똑같다? 잘 쓰는 사람도 쓰기 싫(을 때가 많)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 : 그레이 - 하기나 해 너무 잘 하고 싶고 완벽하고 싶어서 아예 시작조차 하기 싫을 때가 있는데, 잘 할 생각 하지 말고 일단 하기나 하라는 ..

독서기록 2022.06.22

내게는 수많은 실패작들이 있다ㅣ노라 에프런ㅣ간만에 재밌는 에세이

글이 재미있다. 술술 읽힌다. 솔직한 글. 말년에 쓰신 글이라 그런지 다소 민감할 법한 이야기에도 실존 인물 이름이 마구 등장한다. 워낙 예전 일이라 쿨하게 쓸 수 있는 것일까? 독자로서는 재미있지만. 동시에 유머 넘치는 글. 이렇게 성공한 작가이자 감독도 자신에게 실패작들이 많고 그것을 계속 담아두고 곱씹었다는 사실.. 세상에 성공만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없을 거다. 원제는 이게 아니다. 국내 번역본의 제목은 수록된 에세이에 나오는 문장인데, 왜 제목으로 했는지 알겠을 정도로 좋은 문장이라 생각한다. 엄마의 알콜 중독, 두 번의 이혼, 남편의 불륜, 루시라는 친구가 세상을 떠난 뒤 달라진 크리스마스 만찬, 이혼에 대한 이야기 등 인생에 대해서 찡한 부분도 많다. 인생에..

독서기록 2022.06.20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ㅣ켄 피셔, 라라 호프만스ㅣ하락장에 멘탈 잡기 좋은 책

긍정적이기로 유명한 투자 대가 켄 피셔의 책이다. 하락장에 멘탈을 잡아줄 책을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원제도 참 좋은데, 직역하면 라는 뜻이다.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자주 까먹고 왜곡하고 두려워하는지를 통계로 파헤쳐 정정해준다. 코로나19 사태 전에 세상에 나온 책이다. 45)대형 강세장과 약세장에서, 주식은 경기보다 앞서서 움직인다. 주식은 경기가 침체하기 전에 하락하고 경기가 회복하기 전에 상승한다. 52)다음 경기 침체가 언제 나타날지 나는 모른다. 예측도 못한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오고 나서 변형된 뉴 노멀 개념이 다시 돌아다닐 때면, 장담컨대 주식시장은 이미 바닥을 치고 강하게 반등할 것이며 경기 침체는 거의 끝나갈 것이다. 그러고도 1~3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경기 침체가 끝났다는 공식 발..

레이디 맥도날드ㅣ한은형ㅣ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낀 소설은

기이함 혼란스러움 거부감 안타까움 경악 슬픔 무서움. 나에게 참으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 소설이었다. 마침 투자 시장 안 좋고 가계 긴축 재정 실시 중인 때 읽어서 더. 김윤자의 심리를 허영이나 허세라고 해야 할까? 자신의 취향이나 존엄성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봐야 할까? 능력에 비해 원하는 기준이 높다는 거. 있어보이고 싶어 하고 고고하고 싶어 하고. 근데 금수저였으면 안 가져도 됐을 내면의 싸움인 건가 생각하면 참 쉽고 허무하기도 하고..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준 친구는 이걸 읽고 ‘분수’에 대해서 생각했다고 한다. 분수에 맞지 않는 것, 분에 넘치는 것..이라는 표현을 우리가 쓰는데 그 분수란 게 뭘까? 또한 김윤자의 태도를 남에게 보이기 위한 허세로 보지 않고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라는 것. 그..

독서기록 2022.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