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그가 고인이 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대표곡 몇 곡, 영화음악 작업도 한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던 음악가였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 라는 책이 출판되었다. 음악가는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갔을까 궁금하여 읽어보았다. 책은 밀리의 서재에도 있고 나는 전자책을 선호하지만, 양장본에 디자인도 멋진 책이라 종이책으로 끝까지 읽었다. 제목은 저자 본인이 남긴 말은 아니고 수십년 전 작업했던 영화에 나오는 대사이자, 그 영화의 원작 소설에 나온 문장이다. 책에는 그 유명세에 비해 잘 알지 못했던 음악가라 몰랐던 작업과 내용들이 가득이었다. 그리고 대충 내가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영향력이 큰 사람이라는 것도 알았다. 아카데미상을 진작에 수상한 것도 제대로 몰랐었고, 원전 반대에 목소리를 높인 것,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