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상 선정 이유 : 서로 다른 문체로 쓰인 연결된 내러티브들을 통해 가족, 부, 그리고 야망을 탐구한다. 자본주의가 왕인 나라에서의 사랑과 권력에 대한 다층적인 고찰.
이 소개 문구를 보고 너무나 흥미로워 읽게 된 소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랐다. 우선 배경이 현대일 줄 알았는데 1900년 전후이다. 월스트리트에 대해 낱낱이 파헤치는 책이 아니었다. 책을 다 읽고 위의 글을 읽어도 글쎄 살짝 갸우뚱이다.
읽을수록 이 소설은 ‘뭔 얘기를 하고 싶은 거지?’ 싶었지 지루하진 않았는데 지루하다고 평하는 사람들도 꽤 많네. 난 문장이 미묘하고 섬세하고 세련되고 표현력이 좋다 느껴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실마리를 풀어갈 수밖에 없는데 그리 어렵진 않다.
책에 대해서 마음껏 쓰면 스포가 될 수밖에 없는 소설이다. 나도 리뷰를 미리 읽지 않고 바로 책을 읽어서 더 재밌게 본 것 같다. 최근에 알게 된 피터틸이 고커 미디어를 뒤에서 몰래 망하게 한 사건도 떠오르고. 고등학교 때 배운 국사에서 단 몇 줄로 간단하게 설명되고 달달 외웠던 수많은 사건들도 떠오르고.
HBO에서 영상화 한다는데 어떤 구성으로 만들지 매우 궁금하다.
그간 경제, 사회, 심리 위주로 공부한다고 소설에 좀 소홀한 독서를 했는데 앞으로는 소설도 꾸준히 읽고 싶다. 내 안의 또 다른 부분을 건드려주는 것 같고 글맛을 느끼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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