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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선의ㅣ문유석ㅣ법은 인간처럼 뜨겁지 않다

코로나 대응에 대한 비판, 한국 정치에 대한 비판,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비판 등 작가님이 법복을 벗으셔서 그런지 거침 없이 자기 생각을 펼치시는 거 같아서 보기 좋다. 근데 페미니즘에 우호적인 성우가 교체되는 일이랑 여혐 표현한 웹툰 작가 퇴출 요구가 어떻게 동일선상(동급)에 놓일 수 있지..? 당최 이해가 안 되는데.. 친구랑 얘기를 좀 해봐야겠다. 이 책을 통해 느낀 건, 법은 뜨거운 게 아니라 차가운 거구나. 그래서 뜨거운 인간들은 인정하기가 힘들 수밖에 없구나. 에 나오는 말. “법이 원래 그래”라는 말. 116)나 혼자 골방에서 마약을 하는 게 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느냐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생겨난다. 시장이 생기는 것이다. 120)자유에 대한 제한을 너무 쉽게 받아들..

독서기록 2022.03.27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ㅣ엘리자베스 로프터스ㅣ기억에 관한 논쟁

이 책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 학문적인 진전이 없었을까? 국내 번역서는 없고 해외도 찾아봤는데 이후로 낸 책 없음. 이 책은 1994년에 쓴 책, 국내 번역 2008년. 2013년에 테드 강연. 테드 강연을 보면 그다지 진전이 느껴지지 않아 실망스러움. 이것은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가 아니라 기억에 관한 논쟁이다. 그러나 이걸 백래시로 이용해먹는 인간들이 있겠지.. 거짓 기억을 만들어내는 치료사들이 하는 짓은 일종의 가스라이팅 아닌가? 범죄라고도 할 수 있고. 처벌할 수 없나? 기억은 fragile. 역시 증거가 중요하다. 360)당신이 피해자들에게 계속 고통을 가하는 이 세상 가해자들을 막고 싶듯이, 저 또한 기억에도 없는 성추행을 암시하고 가족들고 만나보려고 하지 않는 치료사들을 막고 싶습..

독서기록 2022.02.28

김물결의 인생을 바꾸는 비트코인ㅣ김물결ㅣ퀄리티에 충격

교열을 안 한 듯한 충격적인 퀄리티의 글. 오탈자도 진짜 진짜 많고. 아마 예전부터 연재하던 글을 모아 출간한 것 같다. 왜냐하면 출간 시점은 2021년 12월로 2개월 전인데 다루고 있는 내용의 시점은 2021년 봄 이전인 경우도 많고, 최근인 경우도 있고, ‘내년’이 언제를 말하는 건지 특정도 안 되어 있다. 22년 5월을 오타로 22월 5일이라고 쓰질 않나, 그것도 엄청 크게.. 바른북스 출판사 정도면 꽤 이름 있는 곳 아닌가? 왜 이 상태 그대로 출간을 시킨 건지 모르겠다. 책 디자인만 괜찮게 함. 최근 몇 년 간 읽은 책 중에 이런 조악함은 처음이었다.. 책 퀄리티 자체는 굉장히 실망스러웠지만 너무나 허접하고 엉성하고 기초적이기 때문에 초보자한테 추천할 만하다는 아이러니. 블로그 글 수십 개를 ..

tvN Shiftㅣ2부작 금융 교양 프로그램

tvN Shift 2부작 금융 교양 프로그램이다. 티빙에서 봤음. 좋은 기획! 이런 프로그램 많이 만들었음 좋겠다. 지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연결된다는 걸 요즘 자주 느낀다. 1화 세 팀의 가족이 나오는데 모자, 부부, 부녀고 각자 투자에 대한 생각과 히스토리가 다르다 공통점이라면 투자지능이 낮다는 것? 이들에게 전문가들이 맞춤 카운슬링을 해줌 사랑하는 사람이 돈이 없어서 고생하는 걸 지켜만 봐야 하는 건 정말 슬픈 일이다 투자는 생존이다. 공부를 하고 투자하자. 무지성이 되지 말자. 특히 프로그램 기획부터 같이 했다는 유튜버이자 월가 트레이더 출신 뉴욕주민의 반지하 살았던 개인사 얘기와 사회적으로 성공한 지금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는 부분 인상적이다. 돈이 없어서 기회를 박탈 당해서는 안 ..

영상기록 2022.02.20

차이나는 클라스 212화ㅣ현대 중국 이해하기

강연자 : 서강대학교 중국문화학과 이욱연 교수 아침식사도 외식하는 문화나 여성귀가론의 대두는 우리나라와 완전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지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금주의, 세대갈등, 경제적 양극화, 보수화되는 젊은 세대 등. 혐오의 시대 챙겨보는 프로그램은 아닌데 이번에 리스트를 쭉 보니 관심 있는 주제의 전문가들이 직접 나와서 설명하는 회차들이 있어서 앞으로 하나씩 시청할 예정. 돈을 중시 (새해인사 : 부자되세요) 능력주의 사회 중국에는 존댓말이 없다 남녀평등 아침식사도 외식 49년 사회주의 정권 수립 후 여성도 사회에 나가서 일하게 만들기 위해 요즘 부유한 남자가 첩을 두는 사회문제 ‘여성 귀가론’의 등장 : 외벌이로도 가능하니 여자는 집에서 육아하는! 개인의 선택 vs. 장기적..

영상기록 2022.02.20

한 권으로 끝내는 코인 투자의 정석ㅣ빗썸코리아 씨랩ㅣ코인 초보에게 추천

초보가 전반적인 개념 잡기에는 아주 괜찮은 책. 그러나 수박 겉핥기식이기도 함. 디파이 파트에서는 곡괭이의 무서움을 잘 짚어주지 못했고 비영구적 손실에 대한 언급도 없음. NFT 파트에서는 그래서 어떤 NFT가 좋은 NFT인가에 대한 철학과 성찰이 전혀 없음. 그러므로 이 책만 읽고 투자하면 안 되고 공부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책에서도 코인 투자자는 공부 공부 공부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메이저 거래소에서 근무하는 여러 인재들이 모여서 책을 냈다는 자체에 의의가 있고 변화가 너무나 빠른 업계인 만큼 매년 책을 내주면 좋겠다. 38)Stop주문 : 설정한 가격에 도달 시 시장가 매매 / 설정한 가격보다 높거나 낮은 가격으로 수량 100% 체결될 가능성 있음 Limit주문 : 주식거래소 지정가 매매와 동일..

넥스트 머니ㅣ고란, 이용재ㅣ코인 투자자 필독서

밀리의 서재에서 서비스를 해서 읽다가 갑자기 미서비스 도서로 변경되면서 500쪽이 넘는 분량 압박에 다시 제대로 볼 엄두가 안 났던 책인데 너무 너무 좋은 책이다. 이번에 막상 각 잡고 읽기 시작하니 이틀 만에 다 끝냈다. 기술적인 설명이 많아서 책 내용을 다 이해한 건 아니지만.. 2022년판도 내주시면 좋겠다. 워낙 변화가 빠른 업계라 거의 5년전 책이다보니 업데이트 해야 할 내용이 많을 것이다. 148)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채굴자들은 치열하게 경쟁한다. 누구보다 빨리 작업증명을 통해 블록을 생성해야 하며, 이를 위해 채굴 하드웨어 구입비, 전기세, 시간 등과 같은 본인의 자원을 투입한다. 비트코인의 무분별한 신규 발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책적 판단에 따라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법정화폐와는..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ㅣ아기곰ㅣ2030에게 비추

사람들이 재테크 책을 읽는 이유는 실질적으로 돈 버는 전략을 배워서 결과적으로 돈을 벌고 싶기 때문이다. 근데 이 책은 뜬구름 잡는 소리가 너무 많다. 굳이 안 써도 될 소리가 너무 많아.. 그걸 저자는 ‘불변의 법칙’이라고 말하고 싶나 본데 내가 봤을 땐 초보에게든, 초보를 벗어난 사람에게든 실효성이 거의 없다. 2030을 위한 제테크 책이라고 하는데 요즘 2030은 교장 훈화st 구구절절 만연체 딱 질색입니다. 온갖 비유로 돌려 말하지 말고 핵심만 딱 간결하게 전달해주길 바랍니다. ^^ 2017년 버전 이후 2021년 개정판 내면서 내용 절반 이상 대폭 수정했다고 하는데도 왜 이런 걸까? 그럼에도 이 책을 꼭 보고 싶다면 만 발췌독하시길. 273)중요한 것은 대지가치(>건물가치)와 입지 & 교통(직주..

붕대 감기ㅣ윤이형ㅣ페미니즘에 모범답안은 없다

읽으면서 즐거운 소설은 아니었다. 하지만 좋은 소설이다. 다양한 여자들이 나온다. 딱 나 같다! 라고 느껴지는 여자는 없었지만 부분 부분 내 모습이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인물들이 전형적이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맘으로 보게 된다. 예쁜 여자는 예뻐서 고통 받고, 못생긴 여자는 못생겨서 고통받는다는 말이 다시 생각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여자는 이래야 해!’라는 새로운 의미의 여성 억압을 우리가 서로에게 하지 않길 바란다. 지나치게 날 서지 않길 바란다. 이런 여자도 있고, 저런 여자도 있음을 받아들이되 나아가면 좋겠다. ‘세연이는 진경이한테 왜 그러는거야? 어릴 때 자기 트라우마에 발목 잡혀서 친구 미워하는 거야?’ 라고 꼭 친구들한테 물어봐야지. 친구들은 이 소설을 어떻게 봤고 뭘 느꼈을지 너무 ..

독서기록/여성 2022.02.09

그림 속 경제학ㅣ문소영ㅣ교양이 흘러 넘치는 책

몇 년 전부터 집에 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읽었다. 역사와 경제를 그림을 통해 배울 수 있는 훌륭한 책이었다. 왜 진작 안 읽었을까 하면서도, 내가 경제에 관심이 별로 없었을 때는 읽기 쉽지 않았을 거라는 걸 안다. 이제는 관심이 있으니 술술 재밌게 읽힌다. 이래서 배경지식과 흥미가 중요한가 보다. 같은 저자의 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는데 글이 너무 좋았다. 이력만 보더라도 이 분은 융합형 인재다. 앞으로도 이 분 책은 계속 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어쩜 이렇게 교양 있게 설명을 잘 하실까! 경제와 미술이 이렇게나 밀접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경제도 미술도 우리 현재의 삶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영역이니, 미술 작품을 보면서 그 시대의 경제 상황을 배울 수 있구나. 이 책 덕에 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