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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ㅣ마진콜ㅣ두 번째 감상

경제보다 영화에 관심 있을 때 이 영화를 처음 봤고 이제 영화보다 경제에 관심이 있어서 두 번째로 봤다.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나의 관점도 다를 수밖에 없었다. 월가 마진콜의 실제 진행과정과 관계자들의 의사소통법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그런 면에서 딱히 도움이 되진 않았다. 영화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마진콜이라는 사건보다는 그걸 배경으로 여러 인물들이 보여주는 저마다의 태도와 가치관인 것 같다. 그야 저기도 사람 사는 데지만.. 저들에 의해 세계 경제가 좌지우지되고 전세계인의 인생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진짜 무섭다. 끝없는 탐욕. 일단 나만 살고 보면 된다는 자세. 그리고 이런 폭락은 반복될 것이라는 사실.

영상기록 2022.02.08

일드ㅣ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었을 뿐인데ㅣ끝까지 본 내가 신기해

1화 보다가 이거 원작 만화겠구나 바로 알았다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5천만원 대출과 맞바꾼 결혼 형수를 평생 짝사랑하기 위한 위장 결혼 설정이 너무 오바임 3-4화쯤 하차 위기 세게 왔는데… 그럼에도 결국 무념무상으로 끝까지 다 봄 여주를 좋아하는 직진남 서브남주의 힘이 컸음 더 들이대도 좋았을 거 같다 너무 적당선에서 빠져줘서 아쉬움ㅋㅋㅋㅋㅋㅋㅋ 여주는 보살이다

영상기록 2022.02.05

사랑한다고 말할 용기ㅣ황선우ㅣ일, 관계, 인생에 대한 에세이

재밌게 읽었던 책 의 황선우 작가가 새 책을 냈길래 읽었다. 처음에는 가벼운 맘으로 대강 보려고 했는데 재미가 있어서 하루만에 정독, 완독하였다. 글을 잘 읽히게 쓰시기도 하고 글에 담긴 사고방식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아서, 귀담아듣고 싶은 좋은 얘기가 많아서. 책을 내면서 퇴사 후 프리랜서 작가가 되셨다고 한다. 노동이 끝난 이후의 삶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일을 최대한 현역으로 오래 오래 하고 싶다고. 돈을 떠나서 일에서 얻는 무형의 가치들이 있고 그걸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인 것 같다. 일이란 뭘까. 나에게 일이란 뭘까. ‘일=돈’이라는 방정식은 아니었지만 아직 고민이 더 필요하다. 결론 내지 못했다. 책은 꼭 일에 대한 얘기 뿐 아니라 운동, 인간관계, 일상, 여성 등 다양하게 짚고 있다. 42..

독서기록 2022.02.05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ㅣ앙드레 코스톨라니ㅣ유럽 투자 레전드가 93세에 쓴 책

예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던 책인데 드디어 읽었다. 1900년대 사람이라 그런지 자꾸 여자에 대한 성고정관념적인 비유를 해서 거슬리는 게 좀 있었지만 마치 역사책과 심리학책과 유머책을 동시에 보는 듯한 교양 넘치는 투자서였다. 살아있는 생생한 예시들! 국내 번역서로는 코스톨라니의 책이 3권 더 있는데 나머지 3권도 읽어볼 생각이다. 책에 나온 얘기 대부분은 이해했지만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다음에 다시 읽게 됐을 땐 다 이해가 가려나? 그래도 3년 전에 이 책을 봤다면 지금처럼 재밌게 못 읽었을 거고 그만큼 어느 정도는 성장한 거 아닐까 싶다. 93살에도 투자에 대해 생각하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대단하고 멋지다. 투자를 하면서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살면 총명하게 늙어갈 수 ..

개장 전, 아직 켜지지 않은 모니터 앞에서ㅣ강민우(돈깡)ㅣ전업 트레이너의 마음

주식하는 마인드와 사고방식에 대한 책이다. 기법 같은 건 거의 소개가 안 된다. 데이 트레이더는 어떻게 매매를 하는지 궁금했는데 궁금증이 해소되진 않았다. 그런 자세한 방법은 아마 유료강의에서 알려주는 것 같다.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거품이 껴있다고 얘기하고(57쪽) 가치투자에 대해서도 깊이 있지는 않음. 미국주식도 하시는 거 같긴 한데 높은 비중으로 국내시장 베이스인 듯함. 그렇지만 12년 경력의 성공한 트레이너의 말이니 몰입해서 읽었고 좋았던 것은, -재난이 커질수록 내가 돈을 버는 투자는 하지 말자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어떻게 줄 수 있을지 생각하자 -영화를 투자와 연결지어 시나리오가 탄탄한 영화가 좋은 영화이듯 시나리오가 탄탄한 투자를 하자 -부동산 투자보다 주식 투자를 선호한다 (주식 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ㅣ제목을 진짜 잘 지었다

내가 기대가 너무 컸나? 소설로서도 별로고 재테크 공부로서도 별로다. 대기업 부장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우월감 느끼며 살던 아저씨 이야기인데 컨셉이랑 제목이 후킹해서 유명세를 얻은 거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나한테는 와닿는 게 없더라도 주인공 또래나 처지의 사람에게는 공감이 많이 되는 걸 수도 있고.. 김부장 캐릭터가 묘사되는 초반부는 거의 역겨운 수준으로 싫었음.. 뒤로 가면 나아지기는 하지만 글쎄.. 너무 교훈을 주려는 것도 그다지 안 와닿고 유머가 꽤 있긴 하지만 글빨이 좋다고 하기도 애매해서.. 2편, 3편은 굳이 안 읽어도 될 것 같은데 2편 주인공은 내 또래 정 대리, 권 사원이 주인공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당장은 안 볼 것 같다.

독서기록 2022.01.28

인사이드 빌게이츠ㅣ넷플릭스 다큐ㅣDecoding Bill Gatesㅣ2019ㅣ3부작

빌게이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사나 궁금해서 봤다. 잘 만든 다큐인지는 모르겠다. 너무 빌게이츠를 긍정적으로만 묘사하고 주제도 뒤죽박죽임 (빌게이츠의 과거와 사생활과 그가 주력하고 있는 사회문제를 끊임없이 왔다갔다하는데 별로 자연스럽지 않음) 그리고 이 다큐에서는 빌과 멀린다가 인생의 훌륭한 동반자/신뢰하는 대상으로 나오지만, 지난해 둘은 이혼했다. 다큐가 나온지 불과 2년 후다. 진짜 이유는 둘만 알겠지. 굳이 남은 점을 꼽자면 뇌를 쓰자, 공부를 하자, 책을 읽자, 적합한(?) 사람들을 곁에 두거나 찾자 1부 화장실, 하수처리시설 2부 소아마비 3부 에너지

영상기록 2022.01.27

KBS 2022 신년기획 다큐ㅣ거대한 균열ㅣ2부작

1부 빚의 두 얼굴 2부 혼돈의 세계 1부 : 빚을 통해 자산을 불린 사람과 빚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 2부 : 글로벌 공급망 대란, 인플레이션, 미중패권전쟁 다큐는 유튜브 ‘KBS 다큐’ 채널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갑갑한 현실..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하니까. KBS에서 이런 경제 다큐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 2022년은 어떻게 흘러갈까? 유동성 파티는 끝났다.

영상기록 2022.01.27

이채원의 가치투자ㅣ이채원, 이상건ㅣ가치투자 공부하기

벤자민 그레이엄, 워렌 버핏, 피터 린치가 엄청 여러 번 언급된다. 한국에서 가치투자로 투자하는 분의 관점을 배우기 좋은 책이다. 그리고 옛날 책은 이 책을 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나는 시장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가치투자자에게 리스크란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분석에 착오가 있거나 기업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이다. 152)자사주 매입은 주식 수를 줄이는 결과를 낳으므로 주당순이익과 주가를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어떤 기업이 자사 주식의 절반을 사들인다면 주당순이익은 두 배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160)환율이 오르고 원재료가 올라서 물건 값을 올려도 어쩔 수 없이 소비자가 살 수밖에 없는 제품. 그런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우량주라 할 수 있다. (대형주..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 : 비트코인부터 시작하는 블록체인 & 가상화폐 입문ㅣ송범근

2017년에 나온 책이라 걸러서 봐야 함. (내가 읽은 건 2018년 3월에 업데이트시킨 버전) 불과 4년 전인데 여기서 언급된 여러 코인의 위상이 서로 완전히 달라짐. 쉽게 설명되어 있고 코인에 대한 찬양만 하는 게 아니라 단점까지 잘 지적하고 있어 균형잡힌 시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리플(XRP)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이란 거 처음 알았다. 이래서 공부를 해야 한다. 85)비트코인 블록을 생성하려면 복잡한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이 과정을 채굴(마이닝)이라 한다. 122)이더리움은 한마디로 ‘프로그래밍 할 수 있는 블록체인’이다. 144)파일코인은 특정 회사가 아닌 개개인이 각자 남는 저장 공간을 거래하는 서비스이다. 즉 기존의 클라우드 스토리지가 호텔이라면, 파일코인은 개인이 자신의 방 정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