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했던 책인데 드디어 읽었다. 1900년대 사람이라 그런지 자꾸 여자에 대한 성고정관념적인 비유를 해서 거슬리는 게 좀 있었지만 마치 역사책과 심리학책과 유머책을 동시에 보는 듯한 교양 넘치는 투자서였다. 살아있는 생생한 예시들!
국내 번역서로는 코스톨라니의 책이 3권 더 있는데 나머지 3권도 읽어볼 생각이다. 책에 나온 얘기 대부분은 이해했지만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다음에 다시 읽게 됐을 땐 다 이해가 가려나? 그래도 3년 전에 이 책을 봤다면 지금처럼 재밌게 못 읽었을 거고 그만큼 어느 정도는 성장한 거 아닐까 싶다.
93살에도 투자에 대해 생각하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대단하고 멋지다. 투자를 하면서 세상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살면 총명하게 늙어갈 수 있을 것 같다. 투자는 결국 세상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해 나와 인간에 대한 이해에 이르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63)실패에 대한 진지한 분석만이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이다
113)주가는 공급과 수요에 달려있다.
130)돈+심리=추세. 중기적 관점에서 실제 경기는 영향 없다. (돈과 심리가 따라주면 주가는 오른다. 반대면 주가는 내려감)
140)금리는 임금 상승, 원자재 가격, 소비, 생산력 향상 등 경제의 모든 요소가 반영되어 결정되는 것이다.
141)중앙은행에서 발행한 화폐는 직접투자나 소비로 흘러가는 대신 증권시장으로 흘러가게 되고, 그 결과 증권시장에서는 상승운동이 진행된다. 아무리 경제 뉴스가 나쁘고 기업 이윤과 배당금이 떨어진다고 해도 말이다. 이 과정은 1년 이상 진행될 수 있다. (-> 이 부분 읽으면서 헉 함. 이 책이 나온지 20년 후 2020년 코로나로 일어난 현상)
145)이런 폭락은 사실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침체기에 중앙은행이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금리를 내리면, 주식은 처음에는 오르지 않거나 올라도 아주 조금 오른다. 이때의 경제 뉴스나 기업에서 흘러나오는 소식은 아주 나쁘다. … 금리가 떨어지면 ‘언제’ 라든가 ‘그러나’라는 말은 잊고 무조건 주식시장에 뛰어 들어가야 한다. 이러한 상황은 항상 반복되어 왔다.
156)전쟁의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네 가지 : 돈, 생각(상상력), 인내, 행운
187)붐이나 주가 폭락은 절대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의 쌍이어서, 하나가 없는 다른 하나의 존재는 생각할 수도 없다. 번성기에 붐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고 결국에 가서는 그것을 터뜨리는 바늘이 나타난다. 그것은 영원불변의 법칙이다. 붐 없이 폭락 없고, 폭락 없이는 붐도 없다. 400여 년 주식시장 역사는 붐과 폭락의 반복 그 자체다.
208)시장이 악재에도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장이 과잉매도 상태에 있다는 징후. 이는 곧 바닥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주식은 이미 소신파 투자자의 수중에 있으며 그들은 악재에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 반대로 시장이 호재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과잉매수 상태를 알리는 것이며 이미 최고점 근처에 와 있다는 의미. 이때 주식은 부화뇌동파 투자자들의 손 안에 있으며 그들은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살 수가 없다.
209)거래량 역시 많은 것을 암시해준다. 시세 하락 시 일정기간 동안 많은 거래량이면 많은 주식이 부화뇌동파 손에서 소신파 손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뜻한다. … 거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 이것은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 곧 상승운동이 시작될 것임을 나타내는 징조다. … 오랜 기간 동안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시세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경우는 좋지 않은 징조다. 주식이 아직 부화뇌동파 손에 있다는 뜻이며 시세가 조금이라도 내려가면 두려움 속에 그 하락세는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반대로 주식 거래량이 많은 가운데 가격이 오른다면 아주 좋지 않은 징후다. 거래량이 크면 클수록 증권거래소는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이 다수가 만약 부화뇌동파라면? 그들이 다음주에도 계속 살까?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주가가 서서히 상승하고 있다면 아주 긍정적이다. 주식이 소신파의 수중에 있고 아직 부화뇌동파 손으로 넘어가지 않았다는 사실. 즉 거래량이 적은데 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면 동일한 흐름이 지속될 것임을 암시하고, 거래량이 점차 늘면서 시장이 상승 혹은 하락하면 흐름의 반전이 멀지 않았다는 뜻.
214)투자자는 단단하기도 하고 유연하기도 해야 한다.
231)강세장(롱)의 기회가 약세장(숏)의 기회보다 훨씬 많다. 주가가 많게는 1천 혹은 1만 퍼센트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낙폭은 기껏해야 100퍼센트이기 때문이다.
303)이익을 보았다고 해서 교만해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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