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에 따른 여러 사회 문제를 짚어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저자의 이력이 눈길을 끌었는데, 의대를 졸업한 뒤 경제학자가 된 케이스인 것과 돌봄을 연구한다는 것. 우리나라 최초 간호학 박사학위를 받은 간호대학 교수도 손주의 육아를 돕기 위해 조기은퇴하는 현실이 씁쓸했고, 비수도권이고 저소득층이면 병의 진단이 늦다는 현실이 가슴 아팠다. 코로나 시기 등교제한의 영향에 대해 크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관점을 제시해서 좋았다. 그러나 평소 관심분야다 보니 새로운 소리 보다는 당연한 소리가 많긴 했다. 특히 육아 쪽은 너무 틀에 박힌 말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묘하게 남성이 육아를 '돕는다'는 시각이 깔려있었던 점은 아쉬웠다. 최근 20년 동안 경제학의 가장 중요한 업적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