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추천으로 읽게 됐는데, 나는 처음 보는 작가라고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수 년 전 업계 선배 분이 내게 추천하셨던 책을 쓴 분이었다. 그 책은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읽을 책 목록'에만 박제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이 분의 책을 접하게 되어 좋았다. 그리고 그간 이 분이 활동해오신 이력을 보니 사회문제에 너무 무지했나 싶어 이 분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에 반성하는 마음도 들었다. 저자는 의대를 나왔는데, 의사가 되기보다는 연구자의 길을 택했다. 요즘 세상에 거의 할 수 없는 결정 아닌가. 저자는 이에 대해 큰 뜻이 있었던 게 아니라 의사가 되면 돈을 얼마나 버는지 몰랐기에 연구자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농담처럼 말하지만, 세 딸의 아버지로서 나중에 딸들이 아빠가 어떻게 살아가고자 했는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