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출판으로 한창 이름을 날리던 때 수필로 접했던 이슬아 작가는 나에게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사람이었다. 그 글에 빠져들지 못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추천으로 이슬아의 첫 소설 를 읽게 되었는데 밝고 무해하면서도 뜻이 있는 글이었다. 그렇게 좋은 감정을 느낀 후에 어디선가 누군가가, 자신의 2023년 올해의 책이 이슬아의 수필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봤다. 그래서 어쩌면 내가 이슬아 작가의 진면목을 모르고 있는 건 아닌가 하여 다시 수필을 찾아보게 되었다. 가장 최근에 낸 이었다. 나와는 굉장히 멀리 있는 사람이라 생각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 책을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점을 많이 발견했다. (그래서 양다솔의 책도 다시 읽게 되었고 역시 읽길 잘했다고 생각했다.)이슬아는 스스로 말하듯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