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참 운이 좋은 할머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에서 겪었던 위험한 일이나 죽을 뻔하다가 병원에 실려가서 조치 바로 받고 장수하고 계신 것도 그렇고
하고 싶은 예술을 하면서 원만한 부부관계로 다섯 자녀를 낳고 잘 살았던 것도 그렇고
외국 생활을 하면서 차별이나 냉대를 크게 겪지 않앗다는 것도 그렇고
지금도 옆집에 자식이 둘이나 살고 있다니.. 정말 럭키한 할머니 아닌가. 나쁜 의미로 비꼬는 말이 아니다.
내가 어떻게 나이들어 갈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나도 90살에도 읽고 쓰고 생각하는 할머니가 되고 싶다.
좋아하는 책을 몇 번이고 읽는 사람.
그 나이에도 여전히 예술을 가까이 하고 나만의 취향이 있고 꿈이 있는 사람이고 싶다.
여든 넘어서 첫 책을 내고 90살에도 나의 전시회를 꿈꾸면서 살 수 있다는 것, 너무 아름답다.
다른 사람을 도울 임무가 있다고 생각하고 봉사하는 마음도 배워야겠다.
내 주변 환경을 잘 정리하면서, 가꾸면서 살기.
마음 편하고 느긋하고 여유롭고 자유로운 할머니였으면 좋겠다.
우리가 그때까지 살지 못한다고 현재를 사는 것에만 사로잡혀 있지 말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에 손을 보태야 한다. 철학자 칸트는 모든 행동과 선택에 앞서 다음과 같이 자문하길 권했다. “모든 사람이 전부 이 행동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훌륭한 질문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그렇게 행동하면 어떻게 될까? 내 나이에도 시작하기에 늦지 않았다.
“빈손으로 가지 마세요” : 구성원들이 조금씩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자세. 본인의 환경 뿐 아니라 지구와 삶을 청소하며 살자는 자세!
친구 마리아에게는 집 안 물건들에 짓눌리지 않을 수 있는 특별한 규칙이 있었다. 바로 집에 새 물건이 하나 들어오면 헌 물건 하나를 내보내는 것이다. 나눔이든 기부든 판매든 재활용이든. (내가 신경쓰고 있는 원칙!)
112)젊어 보이는 데에 자기 삶을 몽땅 거는 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 … 웃어서 생긴 주름이 많다면 늙어 보인다기보다 그저 행복해 보일 테니까
180)나는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드는 비결은 일상의 루틴을 사랑스럽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데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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