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들 위의 최고가 되겠다, 가 아니라 최선의 나로 살겠다는 마인드.
접근법을 나에게 맞는 것으로 바꿔가면서 계속 시도해보기. 같은 결과를 얻기 위한 과정은 저마다 다르다.
이로써 토드 로즈 3부작을 모두 읽었다. 모든 책이 결국은 개개인성에 초점을 맞추자는 것. 나만의 길을 가자.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온 편이라 생각하는데, 앞으로는 더 나를 알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나답게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론의 주장은 얼핏 이상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귀족주의 계약과 표준화 계약과 다크호스 계약이 혼재되어 있는 양상이다. 인간은 참 재밌는 동물이다.
나에 대해 생각해보자 :
논리를 전개하는 것, 새로운 관점을 배우는 것, 토론하는 것,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고...
사람에 따라 대범하고 저돌적인 성격도 있고 소심하고 공손한 성격도 있다. 어떤 사람은 분열 조장을 즐기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화해적 태도를 선호한다. 다크호스만의 고유한 성격도 없다. 특별한 동기나 사회경제적 배경은 물론, 공부 및 연습 방법도 제각기 다르다. 하지만 다크 호스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점이 분명 있기는 있다. 그것도 알아채지 못하는 게 힘들 정도로 뻔히 드러나는 공통점이다. 다크호스들은 공통적으로 충족감을 느끼며 산다는 것이다.
54)표준화 계약에서 성공하기 위해 따라야 할 주된 계명은 : 남들 모두와 똑같되 더 뛰어나라
이 계명의 이면에는 표준화 계약의 치명적 단점이 존재한다. 즉, 표준화된 기회제공 기관은 개인적 충족감을 추구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표준화 계약에서는 직업적 우수성을 얻으려면 오랜 시간 착실히 걸어가야 한다는 미명하에 열망을 억누르고 자신의 행복을 뒤로 미루라고 강요하면서 그런 처신이 분별 있는 행동인 것처럼 내세운다. 표준화 계약하에서는, 행복이란 열심히 노력해서 끝까지 버텨낸 것에 대한 보상이다. 변덕을 부려 충족감을 추구하고자 일직선의 길을 포기하려는 생각은 대다수 사람들에게 방종이자 무모한 짓으로 비쳐진다. 마땅한 의무를 다하기도 전에 행복을 기대하는 이들을 저 혼자 잘난 척하는 사람이나 응석받이라고 비웃는다. 최악의 경우엔 세상 물정 모르는 신세대로 치부한다.
이는 얀테의 법칙에 명백히 내포된 정서일 뿐만 아니라 표준화 계약의 암묵적 판단 기준이기도 하다. 표준화 시대 전반에 걸쳐 이런 판단 기준이 거의 보편적으로 수용됐다. 대다수 엄마 아빠들은 눈앞의 불확실한 행복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것쯤은 미래의 안정을 확실히 보장받기 위해 치르는 작은 대가라고 결론지으며 이 계약을 승인한다. 물론 자식의 행복을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다. 하지만 일직선의 길을 걸으면 자식이 훗날 어떤 욕구와 열정을 품게 되든 약속된 보상을 실컷 누리게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 일직선 길을 걷는 동안 실체도 불확실한 행복을 포기해도 훗날의 삶에서 보상받을 것이라고 믿어버린다.
결국 표준화의 균일화 가치관은 공장과 학교에 뒤이어 산업화된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우리 모두가 이런 비개성적 시스템을 열렬히 받아들인 이유는 사회가 표준화 시대의 시민들에게 암묵적 약속을 던져줬기 때문이다. 목적지까지 일직선으로 뻗은 길을 따라오기만 하면 취업과 사회적 지위, 경제적 안정을 얻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다. 이 약속은 결국 미국 사회에 너무 뿌리 깊이 고착화 되어 (게다가 유럽에서는 훨씬 더 엄격한 형식으로 굳어지고, 아시아에서는 유연성 이라곤 도통 없는 형식으로 경직되어서) 일종의 사회 계약이 됐다.
표준화 계약의 조건에 따르면, 표준화된 방법으 로 직업적 우수성을 추구하기 위해 개인적 충족감을 추구하지 않고 포기하는 한 사회로부터 상응하는 보상을 받게 된다. 이렇게 자신을 부정하는 조건에 따르려는 이유는 뭘까? 표면상으론 표준화 계약이 평등하고 공평해 보이기 때문이다. 19세기에 는 기회다운 기회가 적당한 가문, 적당한 인종, 적당한 종교, 적당한 성별, 적당한 예금 등을 갖춘 특권층에게만 한정되어 있었다. 그에 반해 표준화 계약은 진정한 능력 위주의 사회를 수립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92)충족감을 얻고 싶다면 남들이 강요하는 열정이 아니라 당신의 항해에서 순풍을 타게 할 열정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신의 미시적 동기 깨닫기가 다크호스형 사고방식에서 첫 번째 요소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98)"현재 저는 다른 일들을 하면서 살 때에 비해 더 행복합니다. 거의 매일 즐겁게 일하고 있고 금전상으로도 안정적입니다. 생계를 저의 본성과 정렬시킬 방법을 마침내 찾아낸 셈이죠."
99)비판 게임은 3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는 누군가를 비판하려 드는 순간을 의식하는 일이다. 우리는 누구나 늘 누군가를 비판한다. 남들에게 반응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 그 대상이 상황에 따라 우편 집배원이든, 경찰관, 안마사, 이웃, 매장 점원, 트위터에 정치 견해를 밝힌 누군가 등으로 바뀔 뿐이다. 이제부터는 남들을 비판 하려는 그 순간을 의식해서 의식적으로 자신의 반응을 살펴보자.
두 번째 단계는 반사적으로 누군가를 비판할 때 일어나는 감정을 살펴보는 일이다. 미시적 동기의 단서를 포착할 만한 적기는 이렇 게 뚜렷한 반응이 일어나는 순간이다. 그 반응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또 칭찬을 하든 비난을 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감정이 뚜렷하게 드러나기만 하면 된다. 명심하기 바란다. 이때의 의도는 당신의 진정한 마음 속 감정에 닿으려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그런 감정을 느끼는 이유를 자문해보면 된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솔직해질 시간이다. "자신을 속여서는 안된다. 이 세상에서 당신 자신만큼 죽이기 쉬운 상대도 없다."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 이 예리한 명언으로 잘 표현한 바 있다. 당신이 그 사람의 삶을 살았다면 뭘 좋아하고 뭘 싫어했을지 생각해봐라. 예를 들어, 유명인의 인터뷰 장면을 보다가 부나 명성을 좇으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돈과 세상의 갈채는 당신에게 강한 동기 요인이 아닐 것이다.
반면에 사울 샤피로의 사례를 보고 '뭐야·· 이 사람은 가구 수선 일을 하잖아. 이런 걸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반응이 나온다면 당신 자신에 대해 중요한 사실이 한 가지 드러난다. 당신에게는 지위와 갈채가 아주 중요한 의미인 것이다. 어떤 반응이 나오든 거리낌 없이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충족감을 얻기 유해서는 그것이 무엇이든, 당신의 열정에 불을 붙이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솔직해져야 한다.
135) "사람들은 가끔씩 이렇게 말해요. 음악계에서 성공하는 일은 고속도로 갓길에서 엄지손가락을 내밀고 서서 누군가 차를 태워주길 마냥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요. 제가 직접 접해본 음악계는 그렇지 않았어요. 저는 엄지손가락만 내밀고 가만히 서 있었던 적이 없어요. 걸어갔어요. 우리 업계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다들 얼마간은 걸었어요. 그러다 마침내 차를 얻어 탔지만 그런 도움을 받은 이유는 누군가 걷고 있는 우리를 보았고, 사람은 누구나 앞으로 나아가는 자세를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150) 새로운 기회가 현재의 기회보다 적합성이 더 좋아서 이대로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살게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면, 현재의 기회가 아무리 안정적이고 만족스러워 보이더라도 더 큰 충족감을 주는 선택지를 선택해야 한다. 왜냐고? 이유는 간단하다. 적합성에서 작아 보이는 차이가 충촉감과 우수성에서 아주 큰 차이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충족감은 언제나 성장과 발전, 자기계발이 함께 동반되어야 촉진되는 역동적인 경험이다. 발전하려는 노력을 그만두는 순간 충족감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시들어간다. 진정성의 느낌을 키워줄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는 순간, 안락함을 잃는 것보다 더 심각한 손실의 위험에 놓인다.
219) 왜 나의 유기화학 학습 진도는 다른 애들보다 훨씬 더 느릴까? 따위의 무의미한 의문을 품을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문해야 한다. 이것이 나에게 맞는 전략일까?
표준화 계약은 가장 중요한 이 의문에 관심을 주지 못하게 방해한다.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식의 상대적 시간을 외면하고, 목적지를 의식하며 끝까지 버티는 식의 표준화된 시간을 바라보도록 강요한다. 바로 그것이 일직선의 경로를 걷기로 선택할 때 맺는 계약이며, 그 계약 기간 동안엔 대체로 부당한 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자신의 속도에 맞춰 독자적인 선택을 내리면서 상대적 시간을 포용하면 이제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떼는 걸음걸음마다 충족감이 최대화된다.
260) 베스트셀러 명단의 수를 세 배로 늘리지는 않는다. NASA는 자격 충분한 지원자의 수가 넘쳐난다는 이유만으로 우주 비행사 훈련생을 30명쯤 더 뽑지는 않는다. 우리는 주변에서 우수성을 획득하는 사람이 소수밖에 없으니 소수만 우수성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추정하면서, 그것이 인간 본질에 대한 불변의 사실이라고 받아들인다. 그에 따라 특별한 사람들만 재능을 가진 것이 확실하다고 여기고 있지만, 그것은 착시일 뿐이다. 표준화 계약하에서는 실증적 사실에 의거해서 인재가 희귀한 것이 아니라, 기관의 규정에 의거해서 희귀한 것이다.
296) 쿼터제 시행 기관들이 기회의 문지기를 맡고 있는 한, 내가 얻는 우수성의 획득 기회는 당신의 희생과, 당신의 형제들, 친구들, 이웃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삼게 되는 식이다. 쿼터주의에서는 소수의 기회를 위해 다수의 기회가 희생된다. 이런 구조는 제로섬 게임보다도 안 좋은 네거티브 게임이다.
임의적인 소수에게 교육 기회의 보상이 편중되는 시스템이 운영되는 한 어떻게 해도 우수성에서의 네거티브 게임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런 시스템이 표준화 계약을 따르는 모든 사회에 던지는 다음의 시사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 절반을 훌쩍 넘는 인구가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깨달을 만한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된다.
298) 미국에서 일어나는 이른바 능력주의의 부패양상 중에서도 가장 노골적이고 악질적인 사례를 꼽자면 바로 '기여' 입학제다. 미국의 선망받는 대학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드는 대학들은 모두 상당수의 지원자들을 집안을 보고 합격시키고 있다. 대다수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기여입학 지원자의 30~40퍼센트를 합격시키고 있다. 이 수치는 그 외 지원자들의 합격 비율인 11~17퍼센트보다도 더 높다. 하버드대에서는 기여입학 지원자들의 합격 가능성이 단지 ‘재능만 있는' 지원자들에 비해 여섯 배나 높다. 이는 '능력'주의가 아니라 '특혜'주의다.
하지만 우리의 이른바 능력주의 시스템에서 훼손된 양상은 이외에도 또 있다. 대학들은 쿼터를 채우기 위해 비슷한 인재들을 쓰고 있는 탓에 같은 집단의 ‘재능 있는' 학생들을 서로 유치하려고 끊임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300)쿼터주의는 기껏해야 반쪽짜리 능력주의에 불과하다. 참된 능력주의보다는 귀족제와의 공통점이 훨씬 많다. 물론, 재능과 노력은 정말로 이점으로 작용하지만 여기에는 당신이 가진 재능의 들쭉날쭉한 측면이 기관의 틀에 어쩌다 잘 맞아야 한다는 단서가 따라붙는다. 게다가 재능과 노력 없이도 좋은 집안이나 두둑한 지갑만 있으면 사다리를 오를 수 있다. 수 세대가 지나도록 국민의 대다수는 사다리의 중간 자리를 수용하라는 압박을 받았던 반면, 딱 맞는 적격자들만 사다리 맨 윗칸까지 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는 듯 이 성공가도를 누려왔다. 때로는 이런저런 집단에게 사다리 꼭대기에 오르는 우위가 주어지는 듯이 보여서 그 집단에 속하지 못한 이들의 분개와 원성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쿼터주의에서는 언제나 쿼터의 자리가 수요에 비해 부족하기 때문에 사회적 기회를 놓고 영원히 헝거 게임(서바이벌 생존게임)을 벌이는 운명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
302) 쿼터주의를 개혁시킬 실행 가능한 희망이 정말로 없었다. 하지만 개인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비로소 전면적 변화의 실질적 가망이 엿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개인화라고 하면 으레 아이폰, 페이스북, VOD(주문형 비디오) 등 더 쉽게 우리 자신을 표현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거나, 환경을 취향에 맞추게 하는 기기들을 떠올렸다. 하지만 개인화에 내포된 실질적 가망성은 이런 수준을 한참 뛰어 넘는다. 개인화는 우수성의 네거티브 게임에서 벗어나 포지티브섬 게임으로 도약할 수단이다.
306) 사실, 한 사회의 사회 계약을 활성화시키는 원동력은 그 사회가 가진 가치에 대한 관점과 기회 시스템이다.
가장 먼저 귀족주의 계약이라고 이름 붙일 만한 시대가 떠오른다. 이 계약은 특별한 혈통만 가치를 가진다는 믿음을 근간으로 전통의 가치를 중시하며 누구나 다, 모두가 다 성공할 수는 없는 기회 시스템을 유도했다. 이 기회 시스템은 귀족층이 다른 사람들의 동의도 없이 실행 주체가 됐다.
그 뒤에는 표준화 계약이 생겨났다. 표준화 계약에서는 특별한 개인들만 가치를 지닌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효율성의 가치를 중시하면서 누구나 다 성공할 수 있지만 모두가 다 성공할 수는 없는 기회 시스템을 유도했다. 이 계약의 쿼터주의에서는 기관들이 개개인의 동의하에 실행 주체가 됐다.
이제는 다크호스 계약을 승인할 기회가 갖춰졌다. 다크호스 계약은 모든 사람이 자신만의 다양한 우수성을 펼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충족감의 가치를 중시하면서 누구나 다, 모두가 다 성공할 수 있는 기회 시스템을 유도한다. 이 계약의 민주주의적 능력주의에서는 개개인의 동의하에 개개인이 실행 주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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