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398

아내들의 학교ㅣ박민정ㅣ행복의 과학, A코에게 보낸 유서, 천사는 마리아를 떠나갔다 외

이 작가의 소설을 쓰는 방식은, 100의 이야기가 있다고 하면 10씩 정보를 조금씩 주면서 사건의 전말을 드러내는 것. 사건의 전말이 다 드러나지 않고 끝나는 것 같은 이야기도 있고.. 읽고나서 기분이 좋아지는 소설은 아니다. 우울하다. 행복의 과학, A코에게 보낸 유서: 어디까지가 팩트고 어디부터가 픽션인지 헷갈린다. 행복의 과학은 일본에 실존하는 종교였다. 사이비 종교, 자이니치, 여성혐오살인, 성폭행, 출생의 비밀 (현지처..) 당신의 나라에서: 가난, 아동학대, 강간, 금수저 정치인 청순한 마음: 입시전쟁, 가난, 교수의 성폭력 버드아이즈 뷰: 몰카, 괴물 (일베를 연상시킴) 아내들의 학교: 동성애, 동성결혼 합법화, 방송을 위한 드라마 천사는 마리아를 떠나갔다: 강남아파트 재건축과 실족한 아이,..

독서기록 2021.10.31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ㅣ장하준ㅣ경제를 아예 모르는 사람에게는 어려울 듯 하지만 좋은 책

몇 년 전 시도했다가 중도포기한 책인데 이번에 다시 꺼내들었다. 중간에 각종 경제학파를 설명하는 장에서 다시 포기할 뻔 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시간을 들여 완독하였다. 책 앞부분에서 저자는 이 책이 쉽다며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면 이해할 수 있을 수준이라고 했는데 고등학교 수준을 너무 높게 보신 것 같다. 내 생각엔 어디까지 학교를 다니고 몇 살이든 경제에 문외한이라면 굉장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몇 년 전 그때로 돌아갔으면 나는 또 중도포기 했을 지도 모른다. 지금은 경제에 관심이 너무 많고 절박해서 ㅎㅎ 2014년에 쓴 책이라 인용되는 자료는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의 것들도 있으므로 감안하고 봐야 한다. 경제는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서 팔로업 해줘야 한다. 새로운 경제학 교..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온다ㅣ최태원ㅣ나의 라이프스타일 찾기

한 사람의 인생을 관통하는 가치관이 만들어내는 삶의 패턴, 이것이 라이프스타일이다. 어릴 때 못 생겼다는 말로 상처를 많이 받았던 여성이 성인이 되어 외모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스스로를 꾸미는 데 돈과 시간을 들이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가난한 집에서 자라면서 심한 열등감을 느꼈던 사람은 성인이 되어 부와 성공을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가질 수 있다. 본인이 질병이나 장애를 겪었거나 주변 사람이 건강으로 인해 고통 받는 것을 지켜본 사람에게 건강은 더 강력한 가치관으로 자리한다 덴마크어 휘게의 사전적 의미는 웰빙에 가깝지만, 아늑함 안락함 여유 친근함이라는 키워드가 휘게를 설명하는 데 좀 더 적절하다. 휘게 라이프의 목적과 핵심가치는 여유와 관계다. 내 공간에서의 안락함을 추구하고 소소한 ..

독서기록 2021.10.30

박정현의 뷰티 바이블ㅣ박정현ㅣ전문가를 위한 뷰티책

전문가를 위한 책이다. 발췌독 함. 에스테틱에서 결혼 전 신부 관리를 할 때 피부를 가장 뽀얗게 보이게 하는 SOS 성분은 단연 콜라겐이다. 콜라겐 시트마스크는 물론 콜라겐이 다량 함유된 크림으로 두껍게 마스크를 하고 쿨링을 하면 눈부신 피부를 맞이할 수 있다. 충분히 각질층이 젖을 때까지 한 시간 이상 시간을 주어야 한다 성인여드름 : 지질이 많은 피부는 알로에 성분 같은 항균, 보습기능이 강하면서 매트한 제품을 두껍게 화장품 제조일자나 유통기한보다는, 개봉 후 얼마 만에 써야 한다는 사용상 기한이 훨씬 중요하다. 화장품의 기본 사이클은 2-3개월를 넘어서는 안 된다. 특히 공기 중의 수분까지도 흡수하는 파우더가 함유된 색조 화장품류는 지나치게 오래된 제품을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서른의 식사법ㅣ박민정ㅣ30살의 식사법이 아니었다

서른살의 식사법도 아니고 친절한 레시피북도 아니다. 식습관에 대한 에세이였다. 내용이 쉬워 하루만에 다 읽었다 놀랍게도 나의 식습관, 운동습관, 건강관리는 굉장히 좋은 상태인 것 같다. 거의 내가 알고 실천하는 내용. 채소 요리법을 많이 익히면 좋겠다! 식사의 기본은 소화다. 소화할 수 있어야 좋은 영양소도 내 것이 된다. 그러나 소화할 수 없다면 그 어떤 슈퍼푸드도 내 것이 될 수 없다. 소화가 원활하게 되려면 우선 식사가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 아픈 증상이 있다면 가장 먼저 쉬어야 한다. 쉬어도 아프다면 음식으로, 음식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약으로 해결하라는 말이 있다 쌀을 먹고 난 후 가장 좋은 점은 따뜻해진 몸이다.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사는 줄 수 없는 따뜻함이다. 몸을 따뜻이 해주면 다이어트 ..

자기 앞의 생ㅣ에밀 아자르ㅣ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재치있는 표현이 아주 많이 나온다. 제목만 보고는 인생에 대한 에세이인 줄 알았다. 소설이다. 그리고 내가 느끼기엔 페미니즘적이다. 어른과 어른이, 부자와 가난뱅이, 백인과 유색인종, 엄마 아빠와 사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 남자와 여자, 서로 다른 종교 등 세상의 여러 문제를 어린 아이의 눈으로 다룬다. 그 어린아이는 혼수상태에 빠진 로자 아줌마와 살면서 정신이상으로 엄마를 죽인 아버지를 뒀다는 것을 14살에 알게 되는 (게다가 그때까지 자신의 나이가 10살인 줄 알았던), 엄마를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불쌍한 모모.. 300쪽 정도의 분량인데 로자 아줌마가 죽음에 가까워지는 후반 몇 십 쪽에서 계속 눈물이 나왔다. 내 개인적인 경험이 떠오르기도 하고.. 너무 비극적이고 슬퍼서.. 생로병사라는 자..

독서기록 2021.10.29

부자들의 음모ㅣ로버트 기요사키ㅣ세상을 보는 사고방식을 바꾸는 책

유수진 추천 도서. 세계 경제의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된 책. 금융 동화(좋은 대학에서 좋은 교육 받고 대기업에 취직하고 착실하게 아끼고 모아서 집을 사고 저축하고 연금을 받아 노후를 보장한다^^)에서 벗어나자. 앞으로 사람들을 볼 때 저 사람이 팔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나는 무엇을 파는 사람이 될 것인가 생각해보자. 예를 들어 제작사는 영화를 만들어 팔고, 판권을 판다. 작가는 글을 팔고, 판권을 팔고. 감독은 연출능력을 팔고, 이름을 팔고. 인스타그램 스타들은 매력과 예쁜 사진을 팔지. 뷰티 유투버들은 예뻐질 수 있는/자신을 꾸미는 방법을 팔고. 작곡가들은 곡을 만들어 팔지. 이래서 사람이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가 보다. 성공은 곧 내가 잘 팔 수 있는 걸 많이 ..

딸에 대하여ㅣ김혜진ㅣ우울하지만 빠르게 읽히는 소설

200쪽 가량 되는 소설인데 몇 시간 안에 읽었다.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중 한 권이다. 우울하다. 비정규직, 성소수자, 독거노인, 요양소, 끝없는 육체노동.. 화자가 60대의 엄마다. 점점 화자에게서 작가가 보였다. ※ 하단 스포일러 주의 끝내 엄마는 딸을 이해하지 못하고 죽기 전에 이해할 날이 올까 생각하며 소설은 끝나는데 그게 현실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30대의 건강하고 튼튼한 몸. 그러나 딸애는 자신이 얼마나 대단한 걸 가졌는지 알지 못한다. 흥청망청 남아도는 시간을 주체할 수 없어서 허비하고 또 허비하는 젊은 애들. 나는 밤거리로 쏟아지고 버려지는 매혹적이고 건강한 시간들에 시선을 빼앗긴다. 나는 매사 너무 나이가 많은 사람처럼 굴고 있는지도 모른다. 늙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할 수..

독서기록/여성 2021.10.28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ㅣ고레에다 히로카즈ㅣ영화 거장의 생각법

영화 자서전이다. 프롤로그 에필로그 내가 본 작품에 대한 챕터만 발췌독했다. 한국의 영화학교 재학생들은 엘리트에 부자라는 대목이 있는데 너무 일반화시킨 것 아닌가 싶으면서 책내용의 신뢰도가 떨어졌지만.. 감독으로서 영화에 임하는 자세나 자신의 영화세계와 미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모습. 나도 계속 생각할 거다.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서 작품 만들기에는 기억과 관찰과 상상력 세 가지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 최초작성일 : 2018. 4. 12. 덧) 한국 영화계에도 관심이 많아보였던 그는 한국에서 한국 배우들과 다음 프로젝트 를 진행하고 있다. 너무나 기대된다.

독서기록 2021.10.27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ㅣ커트 보니것ㅣ손석희 추천도서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가 언급한 책이라서 바로 빌려보았다. 커트 보니것의 지인이 쓴 서문에 핵심이 잘 인용되어 있어서 완독은 하지 않았다. 계속 세상에 대해 알아가고 생각하고 나만의 의견을 갖고 소신 있게 살아야지 우리는 남은 생애 동안 지루함과 외로움을 느끼게 되어 있다. 인간은 안정적이고 생각이 비슷한 오십 명 이상의 대가족 내에서 살아야 한다. 외롭다면, 삶에 더 많은 사람들을 데려오라. 멍청이라도 상관없다. 지루함은 삶의 일부이고 그걸 견디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개탄스러운 것은 사람들이 행복할 때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 행복할 때마다 그 순간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 각별히 노력한다. “그래, 이 맛에 사는 거지!” 최초작성일 : 2018. 3. 29.

독서기록 202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