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398

댓글부대ㅣ장강명ㅣ소설일까?

참 진짜 같다. 다큐 같다. ※ 하단 스포주의 마지막에 중국으로 피신하는 찻탓캇이 배에서 죽고 그것은 이철수가 꾸민 일이었으나 삼강은 그 사실 조차 모르고 있고 이철수는 그런 삼강을 보며 마음에 드니 몇 년은 더 살려둬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끝나는데 정말 소름 돋음. 작가는 이 소설이 전적으로 허구라고 했지만 모티프가 된 실제 사건과 단체와 모임들이 현실에 존재한다. 이 소설을 찻탓캇이라는 내부고발자의 고발 내용으로 착실하게 따라가고 있던 독자는 끝에 가서야 찻탓캇이 기자에게 거짓으로 지어낸 내용이었음을 알게 되는데.. 대체 그럼 어디까지가 이들이 벌인 일이고 아닌 일일까? 이런 모호함을 작가가 노린 것이겠지만. 무서운 세상이다. 나의 생각을 누가 조종하는지 잘 생각하며 살자. 최초작성일 : 2018. ..

독서기록 2021.11.14

찌질한 인간 김경희ㅣ김경희ㅣ내 또래 여자의 고민이 담긴 에세이

제목이 매력적이다. 자기 자신을 찌질하다고 말할 수 있다니. 미래, 나이, 돈, 인간관계, 결혼 등 여러 가지 고민들. 아주 가볍게 쓴 글이지만 센스가 있고 진심이 담겼다. 아 그리고 배우 박정민에 대해 6번 정도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8쪽) 친구가 전부였던 시절에는 별일 아닌 일에도 통화 버튼부터 눌렀다. 이제는 저마다의 고단한 삶이 있으니 쉽게 누르지 못한다. 기댈 곳이라고는 카페 구석의 벽. 지하철 맨 끝자리 손잡이. 기댈 곳이 사람에서 사물로 변해간다. 45쪽) 이제는 각자의 생활을 자세하게 설명해야 서로의 일상을 겨우 5분의 1쯤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공감하고 있던 건 서로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때의 환경 아니었을까. 그러니 환경이 바뀌는 순간 우리의 공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밖에. 7..

독서기록 2021.11.14

나는 5년 후에 퇴사하고 싶다ㅣ지민ㅣ퇴사플랜 철저히 세우기

제목은 참 잘 지었지만 50대 아저씨가 쓴 책으로 나의 상황과는 맞지 않아 발췌독함 정년퇴직 후 하청업체 임원 몇 년 하는 것을 베스트 플랜이라 생각하심 내 체력을 높이는 일에 쓰는 돈는 확실하고 안전한, 그리고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투자다 퇴사한다고 떠들고 다니지 마라 퇴사를 할 때 하더라도 남는 것은 인간관계다 회사에서는 능력 뿐만 아니라 인성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 되자. 그렇게 넉넉하고 여유로운 인품은 아니어도, 독기를 품고 사생결단 달려들거나 가랑이를 찢는 악바리로 보여서는 안 된다. 자존감 높고 인품 있는 선배로 자리매김하기. 로또에 당첨되는 게 아니라면 모든 행운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 준비할 것 1.꿈 2.체력 3.시간 4.공부 5.돈관리 6.인간관계 7.취미와 일의 구분 최초작성일 ..

독서기록 2021.11.13

1인 가구 살림법ㅣ공아연ㅣ자취팁의 집대성

책을 읽었을 때 비혼주의자인 줄 알았는데, 얼마 전 결혼을 하신 분이었다. 왠지 모를 약간의 배신감(?) ㅋㅋㅋㅋㅋ 혼자 살기의 집대성과도 같은 책이다. 거의 나도 다 아는 내용이지만 이렇게 다 정리를 해서 책을 냈다는 게 정말 대단 집 재계약 : 같은 조건에 기간만 연장하는 것이면 공인중개사 개입 필요 없다. 새로 작성한 계약서도 동사무소 가서 확정일자 받아야 함 과일 채소 스무디가 남으면 아이스크림 틀에 넣고 얼리기 믹서기 칼날 세척, 반찬통 냄새와 얼룩, 자국 남은 머그잔 : 물+베이킹소다 현관 청소 :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물 부은 뒤 신문지를 고무장갑 낀 손으로 쓸어 모으면 끝 (걸레 안 써도 됨) 목 때 제거 : 과탄산소다 물에 30분 담갔다가 세탁 무료체력측정 : 국민체력100 (연차 때 가..

독서기록 2021.11.13

연애의 행방ㅣ히가시노 게이고ㅣ영화화가 기대되는 연애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로맨스 소설이라고 해서 예전부터 읽고 싶었는데 인기가 많은 책이라 예약도서 대기하다가 겨우 빌려서 안 읽고 냅두다가 ㅋㅋㅋㅋㅋㅋ 반납 이틀 전부터 후다닥 읽고 이틀 연체하고 반납 나는 보통 웬만큼 재밌지 않고서는 소설 읽기를 버거워하는데 처럼 쉽게 빠르게 재밌게 읽힌다 주인공이 남녀 두 사람이 아니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인물들의 이야기 ※하단 스포주의 그러나 마지막 이야기의 끝이 묘하게 첫 이야기와 같은 상황이 됨ㅋㅋㅋㅋㅋ 옴니버스 영화처럼 만들어도 재밌을 것 같다 아마 영화화 되지 않을까? 최초작성일 : 2018. 11. 3.

독서기록 2021.11.12

내게 무해한 사람ㅣ최은영ㅣ착하게 말고 자유롭게 살아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과 상처를 잘 아는 작가 같다. 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아치디에서 > 모래로 지은 집 > 손길. 그런데 대체로 남자는 나오지 않거나 부정적인 존재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네. 그 여름 :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레즈비언 커플 이야기 601, 602 : 남아선호사상 이야기 (옆집 사는 효진은 친오빠에게 맞고 사는데 그 부모는 그걸 철저히 방관하고, 우리집은 남동생을 낳기 위해 엄마가 직장을 그만둔다) 지나가는 밤 : 엄마를 일찍 잃고 사이가 틀어졌던 자매의 화해 “기억나지 않는 시간은 어디로 가는 걸까” 모래로 지은 집 : 천리안 통신친구로 만난 고교동창 세 사람 이야기 / 나=여자, 모래=여자, 공무=남자 “나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나의 자..

독서기록 2021.11.12

1인 가구 돈 관리ㅣ공아연ㅣ돈관리를 1도 안 해본 사람이라면

안 읽어볼 수 없는 제목의 책이다 알고 보니 을 쓰신 분이다 그리고 비혼주의자다 책을 보면 나랑 되게 비슷한 사람 같다 아마 주변 친구들에게 똑부러진다는 소리 꽤나 들으실 거다 (이 두 책을 출간함으로써 수입을 또 많이 올리셨겠지 부럽다) 보험 쪽 말고는 거의 내가 다 아는 내용이었고 이걸 읽는다고 내 수입과 지출에 당장 변화가 있지는 않을 거다 어떤 면에서는 지독할 정도로 절약하는 면모도 보이고 신용카드를 쓰지말고 체크카드를 쓰라고 하는 것도 이해불가 (강제성으로 지출을 막으려는 게) 넓게 전반적으로 다루다보니 깊이는 부족함. 경제 전문가도 아니고 하지만 돈 관리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는, 가계부도 안 쓰는 사람이 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보험 든다면 보장성보험 / 비갱신형 / 순수보장형 으로 1..

하지 않아도 나는 여자입니다ㅣ이진송ㅣ각자인생 알아서 알아서

라는 책으로 처음 알게 된 저자인데 신작이 나왔길래 읽음. 사실 는 내용을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반납했었는데, 당시의 나에게는 컨셉(사고방식) 자체가 신선했고 나중에 에서도 추천도서 중 한 권으로 소개됐더라. 이 책은 궁금한 챕터만 발췌독했음 들어가며 / 연애하지 않아도 / 내면의 아름다움에 관심이 없어도 / 여자여자하지 않아도 / 화장을 하지 않아도 / 나가며 다소 너무 나갔다, 과격하다 싶은 의견도 있기는 하지만 유명 TV프로그램이나 영화, 소설, 대중가요 등과 연관시켜 쓴 점이 흥미롭고 내용도 트렌디함 책 마지막에 쓰여있는 것처럼 ‘각자인생 알아서 알아서’ 최초작성일 : 2018. 9. 23.

독서기록/여성 2021.11.11

불안이라는 위안ㅣ김혜령ㅣ지금 마음이 힘들다면 이 책을

힘든 시기 감정을 추스르는 데 도움이 되어 주었다 나는 일에 있어서 조금은 느긋한, 마음 편한 태도를 가지면 좋겠다 누군가 나를 싫어하더라도 그것이 내가 살아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 성공신화의 단면만 보고 개를 조련하듯 자신을 끊임없이 훈련시킴으로써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만 있다면 충분할까 자기자비의 태도는 내가 나를 지지해주고 내 편이 되어주는 것이다. 자기자비는 방종이나 게으름과는 다르다. 자신에 대한 기대수준을 낮춰버리는 것과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마음에서 떠오르는 것들은 막을 수 없지만 어떻게 표현하는지는 우리가 충분히 선택할 수 있다 눈을 자극하는 스타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보통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고 아무런 새로움 없이 살아간다면 불안이나 걱정을 ..

독서기록 2021.11.10

못생긴 여자의 역사ㅣ클로딘느 사게르ㅣ추함, 그 끔찍한 사회적 낙인

흥미로운 제목. 제목을 통해 내가 어떤 내용을 기대했는지 나도 정확히 모르겠으나 내가 생각한 것과는 좀 다르다. 어떤 주장이 있다기보다는 팩트가 있다. 그리고 그 팩트는 팩트라서 슬프다. 이 책을 읽는다고 탈코르셋 운동에 동참하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 바람이 불고 있지만 그래서 뷰티에 있어서도 더더욱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 같다. 이렇게 자료를 파느라 저자가 정말 집요함을 발휘하며 고생했을 것 같다. 보다 자유로운 사회적 관계 속에서 행동할 수 있게 되었지만 늘 매력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걱정을 안고 살아가게 되었다. 결국 자신과 자신의 육체를 혼동하게 되었다. 오늘날 여성의 자아존중감은 유혹의 능력이 전제된 주변의 기준에 자신이 부합하는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 여성의 몸은 아름다움의 강령을 철저..

독서기록/여성 202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