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제목.
제목을 통해 내가 어떤 내용을 기대했는지 나도 정확히 모르겠으나 내가 생각한 것과는 좀 다르다.
어떤 주장이 있다기보다는 팩트가 있다. 그리고 그 팩트는 팩트라서 슬프다. 이 책을 읽는다고 탈코르셋 운동에 동참하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런 바람이 불고 있지만 그래서 뷰티에 있어서도 더더욱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 같다.
이렇게 자료를 파느라 저자가 정말 집요함을 발휘하며 고생했을 것 같다.
보다 자유로운 사회적 관계 속에서 행동할 수 있게 되었지만 늘 매력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걱정을 안고 살아가게 되었다.
결국 자신과 자신의 육체를 혼동하게 되었다.
오늘날 여성의 자아존중감은 유혹의 능력이 전제된 주변의 기준에 자신이 부합하는지 아닌지에 달려 있다.
여성의 몸은 아름다움의 강령을 철저히 지켜 추함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켜야 하는 영원한 싸움터다.
한 여성에 관해 말할 때 여전히 제일 먼저 언급되는 거은 외모다. 심지어 여성은 자신의 외모에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타인의 시선의 피해자이면서도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는 타인의 비난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 비난을 내면화하고 결국 자기 비하에 빠진다.
가꾼 여성이 예쁘게 태어난 여성보다 더 아름다워지는 역전이 가능하게 된다. 노력과 절제, 희생을 통해 누구라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믿음이 추함을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태만으로 만든다.
최초작성일 : 2018.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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