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399

옷장은 터질 것 같은데 입을 옷이 없어!ㅣ마쓰오 다이코ㅣ제목 핵공감

살 수 없다는 것이 ‘인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사지 않는 것이 ‘해피’로 이어진 적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옷장에 그렇게 간단히 새로운 옷이 합류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 ① 짜증이 나게 하는 옷을 처분한다 → ② 옷장을 바라보며 “아아아, 기분 좋아라”라고 느낀다 → ③ 옷장을 열 때마다 “사랑하는 옷들만 있어”라고 황홀하게 만족. 최종적으로 옷장을 열면 “좋아하는 옷들뿐이네♪” ​ 100일 동안 옷을 사지 않으면 입고 싶어지는 옷은 늘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입고 싶지 않은 옷도 확실해져서 필요 없는 옷을 차례차례 처분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지내는 것이란 즐겁군”이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 헤어스타일은 옷 갖춰 입는 것보다 중요. ​ 매일 다른 옷을..

독서기록 2022.04.17

복자에게ㅣ김금희

189) 제주 속담에 ‘속상한 일이 있으면 친정에 가느니 바다로 간다’는 말이 있다. 나는 제주, 하면 일하는 여자들의 세상으로 읽힌다. 울고 설운 일이 있는 여자들이 뚜벅뚜벅 걸어들어가는 무한대의 바다가 있는 세상. ​ 217) 나는 그때 복자가 나를 믿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더 아팠다. 상처가 깊은 사람에게는 누군가를 믿을 힘이 없다는 것, 눈으로 보이지 않는 편까지 헤아려 누군가의 선의을 알아주기 힘들다는 것까지는 나 역시 헤아리지 못했다. ​ ​ 243) (작가의 말) 소설의 한 문장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실패를 미워했어, 라는 말을 선택하고 싶다. 삶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실패는 아프게도 계속되겠지만 그것이 삶 자체의 실패가 되게는 하지 말자고,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선언보다 필요한 것은..

독서기록 2022.04.17

자연식물식 다이어트 30일 챌린지ㅣ오공삼(오영세)ㅣ레시피 별로 없음

책 내용이 진짜 간단하다. 레시피 소개 많이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몇 개 없다. ㅋㅋㅋㅋㅋㅋ ​ ————— 자연식물식 : 과일, 채소, 통곡물 (공장가공을 거치지 않은 자연) ​ 먹으면 안 될 거 : 고기, 밀가루, 생선, 조개, 유제품 (요거트, 치즈 포함), 가공콩(공장두부, 두유), 기름(버터, 참기름), 달걀 ​ 기름진 음식은 소화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잠을 자도 몸이 개운하지 않다. ​ 추천 레시피 - 생김+깻잎+현미밥 (+파프리카+고추) - 쌈채소+양파+오이+현미밥 (+된장) - 현미김밥 : 김+쌈채소+오이고추+파프리카+현미밥 - 방토밥 : 밥솥에 현미 + 표고버섯 + 무 + 방토 올리면 끝

자연치유 불변의 법칙ㅣ하비 다이아몬드ㅣ실천중

바쁘게 사느라 잊고 지냈던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다시 일깨워준 책 ㅠㅠ... 도시에서 사회생활 하면서 철저하게 지키기는 어렵지만, 방향이 중요한 거니까! 마켓컬리가 큰 도움이 되어줄 것 같다. ​ 식초(발효식품) 먹지 말라는 거랑 밤 12시 전에 자라는 건 동의가 어렵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맞말대잔치다. 오랜만에 건강책 읽고 다시 동기부여되었다. ​ 표지를 저자 부부의 너무나 과거 사진으로 한 건 오히려 마이너스다. 유튜브에서 최근 모습 봤다가 깜놀함.. ​ 비슷한 관점을 가진 다른 저자의 책도 차차 읽어볼 생각이다. ​ ————— ​ 78)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체질에 맞게 서로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말은 진실이 아니다. ... 그 어디에서도 인간의 생물학적 장기가 사람마다 서로 다르다는 증..

여행하는 인간ㅣ문요한ㅣ여행에 정답이 어딨어

이 사람 스타일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 나는 리조트에서 먹고 자기만 하는 여행도, 쇼핑을 잔뜩 하는 여행도, 사진 많이 찍는 여행도, 일정 빡빡한 여행도 좋다. 누군가에겐 그런 여행이 휴식이자 행복일 수 있는데 폄하하는 거 같네. 여행 가서 꼭 뭘 안 깨달으면 어때. 일상에서 도피하는 거면 어때. 꼭 새롭고 먼 곳으로 안 가면 어때. ​ 문체도 내가 안 좋아하는 만연체 스타일. ​ ————— ​ 66) 시간과의 사랑에 빠지는 것은 시간을 쫓아다니거나 쫓겨다니는 게 아니다. 시간과 같이 흘러가는 것이다. 나는 안나푸르나에서처럼 지금 이 시간을 사랑하고 싶다. 그때처럼 시간을 음미하며 다양한 속도를 즐기고 싶다. ​ 168) 두려움이나 스트레스가 없는 순수한 즐거움은 김빠진 맥주와 다를 바가 없다. 두려움과..

독서기록 2022.04.15

생리공감ㅣ김보람ㅣ<피의 연대기> 감독의 책

감독님이 쓴 책. 다큐에는 실리지 않은 이야기도 많아서 좋았다. 읽기 시작해서 100쪽까지 3시간 넘게 정독했다. 그만큼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이었다. ​ 직전에 읽은 보다 더 관점이 거시적이고 새겨들을 구절이 많다는 느낌이 든다. 생리 뿐 아니라 몸, 교육에 대한 얘기도 많기 때문에. ​ 일화도 다양하다. 근데 너무 일상적이고 공감이 가서 슬플 지경이다. ​ 책에서 소개한, 여자애가 자기 생식기를 거울로 들여다보는 장면이 있는 애니메이션 에서 해당 장면 봤는데 재밌다 ㅋㅋㅋ 대화한다 I’m you 라고 하면서 ㅋㅋㅋ ​ 나는 생리에 관심이 많다. 어렸을 때부터 생리통으로 고생을 했으니 당연하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의 나는 지식도 더 생겼고 경제력도 생겼다. 완경 때까지 생리와 잘 해봐야겠다. ..

독서기록/여성 2022.04.15

비트코인, 지혜의 족보ㅣ오태민ㅣ비트코인을 인문학적으로 이해하려면

지혜의 족보, 이더리움(책), 박경철 의사 강연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게 있어서 재밌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오태민 작가님 글은 계속 팔로우한다. 30)정부는 비트코인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막지 못한 것이다. 이 논리에 동의해야만 비트코인 현상을 이해하는 여정의 첫발을 뗄 수 있다. 59)비트코인은 두 가지 난제와 관련 있다. 소유권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했으며 정부가 남용할 수 없는 화폐로 발전하고 있다. 화폐 난제보다 소유권 난제가 더 근본적인데 비트코인은 바로 그 소유권을 정조준하고 있는 혁신 개념이다. 69)비트코인 소유권은 힘으로 보호될 필요가 없다. 그 이유 때문에라도 비트코인의 발명은 문명사적인 사건이다. 비트코인은 중앙기구의 도움 없이 네트워크상에서 소유관계와 거래를 입증하..

코스톨라니의 투자 노트ㅣ앙드레 코스톨라니ㅣ코스톨라니의 책을 읽어본 독자라면

코스톨라니 할아버지의 아무말대잔치..랄까? 일기장? 끄적임?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느낌 를 읽었을 때 받은 인사이트는 안 느껴졌다 번역의 문제인진 모르겠지만 뭔 소린지 이해가 안 가는 이야기도 많았음 이 분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건 사회적인 지위, 소속이나 타이틀보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 눈치 안 보고 마음껏 하고, 가고 싶은 곳 마음껏 가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고, 자기만 아는 자기 내공을 쌓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탐구하는 그런 걸 중시하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나의 가치관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교수직을 하지 못한 거나 월스트리트에서 일하지 못한 거에 대한 아쉬움도 갖고 계신듯 아직 못 읽은 코스톨라니 저서들도 읽어볼 예정 35)투자자는 경영학자나 경제 엔지니어이기보다 정치학자..

작은 파티 드레스ㅣ크리스티앙 보뱅ㅣ흉내낼 수 없는 감성

감성적이고 처연한 글들 독서에 대한 사랑 다른 책도 읽어 보고 싶은 작가 아름다운 책 15)돈이 없는 사람은 모든 게 부족한 반면,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겐 결핍이 부족하다. 38)피로에 절은 사람들은 장사를 하고, 집을 짓고, 경력을 쌓는다. 피로를 피하기 위해 그런 일들을 하지만 그러면서 오히려 피로에 빠진다. 그들의 시간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 그들의 삶에는 삶이 부족하다. 60)사실 자기 자신에 대해서가 아니라면 삶에서 아무것도 배울 게 없고 알아야 할 것도 없다. 물론 혼자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다. 자신의 가장 내밀한 부분에 이르려면 누군가를 거쳐야 한다. 66)그렇다. 모두가 변할 것이다. 아이도, 말도, 당신 자신도. 그래도 빛은, 그 일요일들의 황홀한 빛은 그대로다. 71)당신은 그들을..

독서기록 2022.04.06

비트코인에 가려진 세상, 이더리움ㅣ코인 트레이너ㅣ코인 공부를 하고 싶다면

투자 아이디어를 직접적으로 주는 책이 아니라, 이더리움 기술과 역사에 대해 공부하기 좋은 책이다. 입문용이라기엔 어려워서 어느 정도 코인판 돌아가는 상황을 아는 사람이 보면 이해가 잘 될 것 같다. 첫 책으로 이 책을 본다면 블록체인 진입장벽을 더 높게 느낄 듯. 국내에 이런 블록체인 공부하기 좋은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내용의 훌륭함에 비해 출판사를 잘못 만난 것 같다. 교정도 제대로 안 본 것 같고, 표지나 제목이나 마케팅 실력이 없다고 할만한 수준이라 너무 아쉽다… 금을 캐러 간 사람보다 청바지를 팔고 장비를 제공하고 캘리포니아에 먼저 정착한 사람들이 더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 그렇다면 블록체인에서 청바지는 무엇일까…? 끊임없이 그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블록체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