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여행하는 인간ㅣ문요한ㅣ여행에 정답이 어딨어

기로기 2022. 4. 15. 20:12

이 사람 스타일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 나는 리조트에서 먹고 자기만 하는 여행도, 쇼핑을 잔뜩 하는 여행도, 사진 많이 찍는 여행도, 일정 빡빡한 여행도 좋다. 누군가에겐 그런 여행이 휴식이자 행복일 수 있는데 폄하하는 거 같네. 여행 가서 꼭 뭘 안 깨달으면 어때. 일상에서 도피하는 거면 어때. 꼭 새롭고 먼 곳으로 안 가면 어때.

문체도 내가 안 좋아하는 만연체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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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시간과의 사랑에 빠지는 것은 시간을 쫓아다니거나 쫓겨다니는 게 아니다. 시간과 같이 흘러가는 것이다. 나는 안나푸르나에서처럼 지금 이 시간을 사랑하고 싶다. 그때처럼 시간을 음미하며 다양한 속도를 즐기고 싶다.

168) 두려움이나 스트레스가 없는 순수한 즐거움은 김빠진 맥주와 다를 바가 없다. 두려움과 스트레스는 기쁨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기쁨에 없어선 안 될 양념이며,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만 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존재다.

216) 여행은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순화시키고 감각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우리는 여행지에서 더 생생하게 느끼거나 듣게 되고, 더 뚜렷하게 바라보고, 더 주의 깊게 맛보거나 만져보게 된다.

257)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창의력을 자극하는 두 가지 열쇠가 있다고 했다. 몽상에 잠기는 시간과 주변 환경의 변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게 바로 여행이다.

260) 우주비행사 돈 아이즐리는 우주여행 후에 겪은 변화를 이렇게 이야기했다. “세상에 대해 나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보이겠다는 생각이 없어졌다. 나의 에너지를 밖으로 향하기보다는 안으로 향하여 쏟게 되었다. 가정이나 가족, 나의 내적 정신 상태 같은 것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매일 평화롭고 조용한 생활을 하고 있다. 인생을 즐기고 있다.”

 

최초작성일 : 2020.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