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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지혜의 족보ㅣ오태민ㅣ비트코인을 인문학적으로 이해하려면

기로기 2022. 4. 8. 23:19

지혜의 족보, 이더리움(책), 박경철 의사 강연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게 있어서 재밌다.

읽기 쉬운 책은 아니지만 오태민 작가님 글은 계속 팔로우한다.


30)정부는 비트코인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막지 못한 것이다. 이 논리에 동의해야만 비트코인 현상을 이해하는 여정의 첫발을 뗄 수 있다.

59)비트코인은 두 가지 난제와 관련 있다. 소유권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했으며 정부가 남용할 수 없는 화폐로 발전하고 있다. 화폐 난제보다 소유권 난제가 더 근본적인데 비트코인은 바로 그 소유권을 정조준하고 있는 혁신 개념이다.

69)비트코인 소유권은 힘으로 보호될 필요가 없다. 그 이유 때문에라도 비트코인의 발명은 문명사적인 사건이다. 비트코인은 중앙기구의 도움 없이 네트워크상에서 소유관계와 거래를 입증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99)나는 비트코인을 인문학적 현상으로 본다.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정글에서 네트워크로 연결된 민간인들이 사회적 본능이라고 할 수 있는 화폐현상을 재현하는 수단으로서 비트코인이 선택되었다.

100)비트코인은 화폐현상이다. 화폐의 핵심은 신뢰인데 신뢰는 경험적이다. 비트코인이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비싸고 가장 강건한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과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떼어놓을 수 없다. 강력한 충격이 오기 전까지 뒤집어지기 어려운 경쟁우위다.

212)네트워크가 일상이 되는 시대에서 페이먼트 전쟁은 피해갈 수 없다는 걸 일찌감치 알고 있던 글로벌IT기업들에게 비트코인의 등장은 충격이었다. 그들은 기껏해야 지불수단의 혁신을 생각했었는데 비트코인은 새로운 화폐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