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경제&투자 97

대중의 미망과 광기ㅣ찰스 맥케이ㅣ대중의 광기를 다룬 대표 고전

거의 200년 전에 나온 책이다. 제목이 예고하듯 엽기적이고 비이성적인 일들의 향연.. 어질어질하다. 정신 나간 얘기들이 줄줄이 나온다. 그런데 다 실화라는 점이 진짜 무섭다. 찐광기. 1841년 초판을 축역한 것으로, 완역도 아닌 축약 번역인데 500쪽이다. 그치만 에피소드 위주라 읽기 힘든 책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십자군 전쟁 파트는 어려워서 좀 힘들었지만. 대중의 비이성적인 광기를 다룬 책 가운데 대표적인 고전이라고 한다. 예전에 읽은 귀스타브의 책과는 또 다른 결. 두 책 다 독특하고 매력 있다. *미망 : 사리에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맴 이걸 보니 인간이 더 무서워짐. 시대 속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데 훗날 지금 시대 2000년대을 돌아보면 어떤 부분을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할까? 지금..

돈이 복사되는 가상자산 수업ㅣ반병현ㅣ돈파쇄는 막아보자

제목처럼 실전 돈복사 전략에 대한 내용은 크게 없다. 돈복사는 못해도 돈파쇄는 막아야 하니 공부는 계속 한다. 자극적인 제목과는 달리 그저 코인 찬양하는 책이 아니다. 리스크에 대해서도 많이 다룬 균형 잡힌 책이라 신뢰감 업. 이 책을 보면 비트코인도 이더리움도 안심하고 투자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드니깐.. 머리가 아프다. 코인은 공부를 하면 할수록 어렵다. 탄생일을 생각해보면 아직 어린아이와도 같은 신생 자산이라 그런 걸까? 87)51% 공격으로 인한 투자손실을 회피하려면 시가총액이 크고 역사가 깊은 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이미 전 세계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채굴에 참여하고 있을 것이므로, 누군가 갑작스럽게 기계를 대량으로 구매하여 50%가 넘는 해시레이트를 장악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

코린이를 위한 친절한 가상화폐 투자ㅣ곽상빈ㅣ최신 코인 입문서

저자가 변호사이자 회계사다. 이외에도 자격증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책도 여러 번 낸 분이라 코인에 대해서는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 궁금해서 읽었다. 2022년 4월에 나온 책이라 루나 사태 이전이다.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 굉장히 얕게 다룬 것처럼 전반적으로 얕게 전체적으로 훑는 입문서다. 디파이에 대해서도, NFT에 대해서도 정말 정말 정말 얕다. 제목 그대로 ‘코린이’ 용이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책은 안 봐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설명이 틀린 건 아닌데 실제 코인 투자를 접해보면서 내가 느낀 실정과 살짝 포인트가 다른 지점들이 있다. ‘코인 투자에서 돈 벌 때 더 중요한 건 그게 아니라 이건데? 요즘은 이렇게 하던데?’ 싶은. 그러니 책은 책 대로 보되 실전 투자 경험도 중요한 것 같다. 코인은 워낙..

블록체인과 코인 누가 돈을 버는가ㅣ예자선ㅣ코인 부정론자의 시각

코인 책은 보통 기술적 또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코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코인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으로 얘기하는 책이다. 우리가 어떤 투자를 할 때 내 생각과 반대되는 입장도 꼭 찾아서 보라고 하지 않나. 그런 점에서 코인 투자자라면 읽어보면 좋겠다. 그리고 토론까지 할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거 같은데 일단 나는 조금 혼란스럽다. 맞는 말도 있고 갸웃하게 되는 말도 있다. 그래도 저자의 이런 투철하고 집요한 비판적 사고력은 부럽다. 이전에 읽은 비트코인 책의 서평에서도 비슷하게 썼지만, 블록체인이 미래를 바꿀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기보다 사기가 판 치는 무법천지라서 기회의 땅이라는 시각에서 접근하는 게 개인투자자에겐 더 나을지도 모른다. 48..

암호화폐와 NFT, 무엇이 문제일까?ㅣ김승주ㅣ2022 코인 입문서

평소 코인에 관심이 많고 책 몇 권 읽어본 사람이라면 다 들어본 얘기라서 딱히 새로울 건 없었다. 올해 3월에 나온 최신 책이니 이제부터 공부를 해볼까 하는 사람에게 입문서로 추천해도 될 것 같다. 얕게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런 힘든 시장 상황일수록 공부하고 연마하여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준비하자. 와신상담. 와신상담. 와신상담! 163)탈중앙화된 퍼블릭 블록체인이 갖는 높은 개방성과 접근성은 특정 기업이 데이터를 독점하는 것을 막아 소수 거대 플랫폼 기업들이 전 세계 AI 시장을 독점하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179)(종이계약서 말고) NFT를 이용할 경우 : 스마트 계약과 연동시켜 거래를 자동화할 수 있음. 건물과 땅을 조각으로 나눠 비교적 적은 돈으로 일부를 소유 가능. 진품과 복..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ㅣ사이페딘 아모스ㅣ어렵다 어려워

내가 요즘 매료된 작가 나심 탈레브가 서문을 썼다. 그걸 알고 읽은 책은 아닌데 책을 펼치자마자 서문에 나심 탈레브가 등장해서 반가웠다. 유명출판사도 아니고 제목이나 표지 같은 만듦새에서 풍기는 느낌이 근본 있어보이진 않았으나 원서가 꽤 유명하고 잘 팔린 것 같더라. 서문이 나심 탈레브라는 것부터 우선 신뢰도가 급상승함. 그러나 책은 화폐의 역사를 쭉 훑으면서 진행되는데, 굉장히 학술적이고 어려운 편이라 진짜 대충 대충 읽었다.. 이거 제대로 읽어보겠다고 붙들고 있으면 너무 많은 날들을 필요로 할 것 같아서.. 대략 이해한 바를 요약하면 -비트코인이 짱이고 알트는 다 별로야 -블록체인 기술? 웃기지 말라 그래 (이조차도 너무 슥슥 봐서 아닐 수 있음..) 코인에 대해서도 저마다 시각이 다르고 접근이 다르..

블랙 스완ㅣ나심 니콜라스 탈레브ㅣ인생책

나의 인생책으로 등극하였다. 세상을 보는 관점, 즉 세계관을 다시 생각하게 한 책이다. 평범의 왕국과 극단의 왕국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었고, 사고 방향에는 전진 과정과 후진 과정이 있는데 이 둘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는 것 등 배운 게 많다.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몇 년 전부터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접했는데 최근에 처음으로 읽은 책은 였다. 에 비해서 쪽수가 훨씬 인간적이다. 은 600쪽 가량 되고 글씨가 큰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상당한 분량이라 맘 먹고 읽어야 한다. 나도 2주 넘게 붙들고 완독했다. 첫 책으로는 를 추천한다. 그리고 그 책이 맘에 든다면 도 꼭 이어서 읽어 보길. 나는 나심 탈레브의 나머지 책들도 모두 차례 차례 읽을 생각이다. 애초에 쉽거나 친절한 스타일로 쓰는 사..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ㅣ켄 피셔, 라라 호프만스ㅣ하락장에 멘탈 잡기 좋은 책

긍정적이기로 유명한 투자 대가 켄 피셔의 책이다. 하락장에 멘탈을 잡아줄 책을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원제도 참 좋은데, 직역하면 라는 뜻이다.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자주 까먹고 왜곡하고 두려워하는지를 통계로 파헤쳐 정정해준다. 코로나19 사태 전에 세상에 나온 책이다. 45)대형 강세장과 약세장에서, 주식은 경기보다 앞서서 움직인다. 주식은 경기가 침체하기 전에 하락하고 경기가 회복하기 전에 상승한다. 52)다음 경기 침체가 언제 나타날지 나는 모른다. 예측도 못한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오고 나서 변형된 뉴 노멀 개념이 다시 돌아다닐 때면, 장담컨대 주식시장은 이미 바닥을 치고 강하게 반등할 것이며 경기 침체는 거의 끝나갈 것이다. 그러고도 1~3년이 지난 뒤에야 비로소 경기 침체가 끝났다는 공식 발..

심리학자가 투자 실패로 한강 가기 직전 깨달은 손실로부터의 자유ㅣ김형준

이 책을 읽고 느꼈던 솔직한 감정을 쓴다. 책의 내용은 진정성이 넘치지만 동시에 일기장 같다고 할 수 있다. 귀스타브 가 생각나는 책이다. 인간지표..라는 말도 생각나고. 귀스타브 책을 보면 “지능은 생각하게 하고 믿음은 행동하게 한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 저자는 믿음만 과도하고 지능은 없었던 것.. 손실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처하기 급급한데 내가 왜 손실을 봤는가 이유를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건 왜 안 하는 건지..?? 무지성 아묻따 투자해놓고 몇배 수익 날 거라고 생각한 건가..?? 그렇게 순진하다고..??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업비트 시세창이 그 모양인 건가..?? 공부와 고민 없이 투자하는 사람은, 처음에 운 좋아서 돈 벌더라도 결국에는 망한다고 생각한다. 지속가능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 공부 5일 완성ㅣ박민수ㅣ최고민수가 된 샌드 타이거 샤크 민수

예전부터 알고 있던 분인데 침착맨 채널에 나가셔서 최고민수야 고맙다 밈의 주인공이 되셨다. 샌드 타이거 샤크 민수님 개인 채널 볼 때는 그렇게 웃긴 분인지 몰랐음. 요즘 그야말로 최고민수야 고맙다 고마워 시즌인데 안 고마워지고 싶다.. 그만 고맙고 싶어요. 아 책은 주식 공부 초심자도 보기 좋은 친절한 책이다. 182) 승리에 도취하면 평정심을 잃어 실수한다. 매도일에 시세판을 꺼둬야 할 이유는 첫째, 매도 가격보다 주가가 오르면 손해 보지 않았는데도 더 못 번 것이 괴롭다. ^^ 둘째, 조급함에 수익금까지 합쳐 매도종목을 비싸게 재매수하고 결국 번 것보다 더 잃는다. ^^ 셋째, 분석 시간 부족으로 신규 매수종목 투자에 실수할 수 있다. 다만, 쉼 없이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은 오히려 마이너스다. 익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