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이 왜 중요한가ㅣ페터 베르ㅣ나와 마주하기

기로기 2024. 7. 11. 20:48

그래서 책 제목에 답을 하자면?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먄 인생에서 충만함, 만족감,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기 때문 아닐까?

불교심리학, 명상을 추천하는 책이다. 종교적 색채가 아주 강하진 않다. 불교심리학 몇 권을 읽었는데 내용이 비슷했다.

결국은 내 마음에 달렸다. 명상을 수십분 지속적으로 하진 않지만, 머리를 비우고 심호흡하는 것과 자기 전에 감사인사를 하면서 잠드는 것은 실천하고 있는데 매우 좋다.

불교 신자가 되진 않을 것 같지만 철학을 공부하듯 불교를 공부해보고 싶다. 그리고 최근에 서양에서 '마음챙김(mindfulness)'으로 인기몰이를 한 것과 관련해 비판적인 책도 있던데 그것도 읽어보고 싶다. 

읽을 때는 그래, 그래, 맞아, 아는 얘기야, 하면서 읽었는데, 다 읽고 이렇게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니 더 좋은 책으로 다가온다. 

 

21)인생의 마지막 날 당신 곁엔 오직 한 사람, 당신만이 남는다. 당신만이 곁을 지키며 차분한 목소리로 잘 살았냐고, 많은 경험을 했냐고, 사랑하고 웃었냐고 물을 것이다.

 

46)붓다는 말씀하셨다. "일체유심조! 세상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이 남는다. 당신의 마음을, 당신의 생각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당신은 자기 두뇌의 주인인가, 아니면 두뇌가 당신의 주인인가? 사실은 이렇다. 생각은 당신의 내면세상을 창조하고, 창조된 내면은 바깥세상을 창조한다. 생각이 건강과 행복, 관계와 성공, 개인의 발전은 물론이고 영적 여정까지도 책임진다. 행복하다고 확신하면 많은 행복을 경험한다. 인생이 고단하고 부당하다고 생각하면 많은 고통이 닥친다. (모든 것은 상상의 산물이고, 마음먹기 나름이다.)

 

58)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결핍이 삶을 주관하고, 하루하루가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면 그 생각이 현실이 된다. 일체의 경험은 생각을 따르며, 생각은 다시금 내적 확신에서 나온다. 

 

되풀이하는 마음, 물고 늘어지는 마음에서 벗어나기.

 

64)생각은 살아오는 동안 당신의 마음에 장착된 수천 가지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다. 진짜 당신의 생각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당신의 생각은 당신과 대부분 시간을 함께 보내는 사람들의 메아리이다. 그리고 당신이 성장한 사회의 메아리이다. 당신을 따라다니는 온갖 소음의 메아리이다.

 

105)나는 도망치지 않는다. 억압하지도 않는다. 타인에게 투사하거나 회피하지도 않는다. 나는 감정과 평화롭게 산다. 그래서 자유롭다. 붓다도 말씀하셨다. 감정에서 해방되는 것이 아니라 온갖 감정을 느끼는 와중에 자유로울 수 있다고. 정서적 고통은 감정 자체가 아니라 감정을 대하는 방식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을 나는 오랫동안 몰랐다. 당신도 나처럼 언젠가는 힘든 감정을 다 쫓아낼 수 있으리라고 망상한다면 앞으로도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할 것이다. 감정은 인생의 일부이다. 사람됨의 일부이다. 때로는 징글징글하게 불쾌하다. 나도 안다. 하지만 지금 불쾌하게 느낀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법은 없다. 건강한 방식으로 힘든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운다면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자유의 의미이다.

 

 

122)요즘 세상에는 (과거처럼) 생명을 위협할 맹수가 존재하지 않는다. 집단에서 배척당하는 일이 좋지는 않겠지만, 사회구조상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그런데도 온갖 위험을 모조리 피하려고 애쓴다면 두뇌는 이런 불리한 패턴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절대 안 하면 발표가 곧 죽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배우지 못하는 것과 같다. (여러 책을 읽으면서 나도 생각했던 내용이다. 사실 집단에서 빠져나오고 집단과 다른 길을 가도 내 목숨에 지장이 없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우리의 몸에 깊이 각인된 과거의 기억이 아직도 공포를 유발하는 것 같다.)

 

153)자기감정에 진실된 사람이 더 많아져야 한다. 삶이란 느낌이다. 이 느낌을 다시 실천할 때 모두가 더욱 행복해진다. 이런 지속적인 발전이야말로 내가 할 수 있을 때마다, 힘든 감정을 느낄 때마다 그 감정을 솔직하고 투명하게 드러내 소통하는 이유이다. 사랑을 느끼면 나는 사랑을 표현한다. 불안을 느끼면 불안을 나눈다. 그래야만 공감이 넘쳐나는 공동체가 만들어지리라 믿기에. 당신이 자기감정을 숨기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공감하겠는가?

 

175)자연이 그러하듯 우리는 변한다. 매일, 매분, 매초마다 원하건 원치 않건. 고정된 '나'라는 실체는 허상이며, 정신의 속임수에 불과하다. 

 

인간의 그릇된 동일시 - 자신의 역사, 역할, 재산, 몸

 

189)티셔츠에 적힌 문구 한 줄, 사용하는 노트북 사양, 신고 다니는 신발에까지. 훨씬 더 세밀한 부분에까지 차이를 추구한다. 신분과 지성, 소속과 라이프스타일을 말해주는 수천 가지 물건들. 우리는 남과 다르고 싶어 하면서, 동시에 집단에 소속되고자 한다. 그 집단에 최대한 잘 스며들고 싶다. 불교에서는 고통을 일으키는 다섯 가지 원인 가운데 하나로 우파다나라, 즉 '집착'을 꼽는다. 붓다는 온 것은 모두 되돌아간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소유에 집착하거나 심지어 재산을 자신과 동일시하면 그것이 사라지는 순간 커다란 고통이 생긴다. 

 

"나는 평화를 결정한다."

자기 몸과 싸우지 않고 평화롭게 대하기로 결정한다.

자신을 비하하지 않고 흠과 결점을 평화롭게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거나 억누르지 않고 평화롭게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근심 걱정이 밀려들거든 그 생각마저 평화롭게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자신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자신을 평화롭게 대하기로 결정한다.

만사 되는 일이 없더라도 자신을 사랑하기로 결정한다.

평화롭게 늙어가기로 결정한다.

예민한 자신의 모습을 평화롭게 인정하기로 결정한다.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을 받지 못한다 해도 평화롭게 살기로 결정한다.

이 세상에는 절대 갖지 못할 것이 있다는 사실을 평화롭게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자신의 죽음을 평화롭게 받아들이기로 결정한다.

갈등으로 화가 나도 마음의 평화를 잃지 않기로 결정한다.

언제 어디서나 평화를 선택할 수 있다.

 

기다리거나 비는 시간에 호흡하는 습관 가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