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읽고 있다고 해서 어떤 내용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나도 읽어봤는데 공교롭게도 소재가 불륜이었다.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개인적으로는 반박하고 싶은 게 많지만,
그럼에도 거의 400쪽에 달하는 책을 이틀 만에 완독할 만큼 필력의 힘이 있는 작가였다.
책을 다 읽은 후 친구와 얘기를 나눴는데 친구도 어떤 팟캐스트에서 필력 좋은 작가로 소개해서 읽어보게 됐다고 한다.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볼 생각이다.
여자와 남자가 같이 잘못을 저질렀는데, 어째서 남자는 잃는 게 하나도 없고, 여자는 인생이 송두리째 망가져야 하냐는 문제에서, 남자가 잃은 게 없다는 게 문제라고 해서 여자도 아무것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라면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상대편도 잃어야 하는 거지.
실수는 실수였고 남들이 주홍글씨를 박더라도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의 인생을 계속 살고 나아가라는 건 진취적이고 희망적이긴 했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같은 말로 불륜의 당사자를 따스하게 바라보고 싶지는 않다. 잘못에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
10월에 많이 생각해보긴 했지만 앞으로도 더 생각하고 나의 관점을 정립해야 할 문제다.
아마 나중에 다시 읽어보면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
112)생각해보면 ,사람이란 기후와 풍토에 대응해 지어진 구조물에 지나지 않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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