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트렌드 코리아 2025ㅣ김난도 외ㅣ지금의 사회를 돌아보기

기로기 2025. 1. 29. 20:54

혼자서는 안 봤을 책인데 친구의 제안으로 같이 읽었다.

이런 책을 읽을 때마다 아직까지 다행스러운 점은 아직은 뭔 소린지 모르겠는 내용이 없다는 것.

평소에 친구들과 얘기하던 주제들도 많아서 재미있었다.

 

이런 내용을 정말 책을 통해서만 공부해야 되는 때가 오면, 그때는 꽤나 사회변화를 못 따라가는 사람인 거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니 그것 또한 훌륭한 일이다.

그런 때가 오더라도 세상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의 트렌드는 '루틴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책에도 나오더라.

되든 안 되든 성실하게 하는, 꾸준함의 힘을 느꼈던 2024년이었기 때문에 2025년에도 나의 루틴을 잘 지키고 싶다.

 

그리고 하나 더 생각해 본 것은 '각박함'이다.

예를 들면 엘레베이터에 먼저 탄 사람이 누군가 지금 타러 오고 있다는 걸 분명히 알면서 기다려주지 않고 가버리는 행위, 바로 뒤에 사람이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 유리문을 잡아주지 않는 행위, 식당 웨이팅 하는 공간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두어 사람 더 앉을 공간이 충분히 생길 텐데 절대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행위 등. 공통적으로 타인에 대한 배려랄까 최소한의 신경씀이 없이 투명인간 취급해버리는 세태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동시에 내가 생각하기에 정말 유해한 사람들(길거리에서 이동하면서 흡연하는 사람, 남이 보건 말건 침 뱉는 사람, 좁은 공간에서 아랑곳 않고 시끄러운 사람 등)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할까에 대해서도 여전히 고민이다.

 

평화의 시대에 운 좋게 태어나서 '아주 보통의 하루'의 가치에 무감각했던 우리 세대들마저도, 이어지는 참사들과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들, 연말의 믿을 수 없는 계엄령과 막을 수 있었을 항공기 사고를 보며 얼마나 우리 일상 하루하루가 소중한지 더 와닿게 된 것 아닐까. 내 생애 소원이 있다면 최소한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것과 아프지 않게 잘 죽는 것인데 원대하다면 원대한 꿈이지만 같은 꿈을 꾸는 모두가 이룰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