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둘이 살던 아이와 엄마와 둘이 살던 아이가 함께 살면서 형제가 되었는데, 첫째 아이는 새엄마의 애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동생에게도 냉담하게 군다. 갑처럼.
새엄마는 조심스럽게 아이에게 다가가는데 그렇게 잘해주는데도 거부하는 그 심리는 뭘까?
그 상황이 안 되어 봤으니 알 순 없지만.. 나의 진짜 엄마가 아닌 새 여자를 아빠가 만난다는 사실 자체로 배신감?
반항심이 솟는 사춘기이고, 새로운 가족에게 마음을 열기가 어렵고, 아빠가 나보다 동생에게 더 잘해주는 것 같고?
나중에라도 바뀐 연락처는 왜 안 알려줬을까.
표지가 너무나 아름다운데, 이야기는 슬프고 씁쓸한 소설이다. 이런 관계도 있겠지. 너무나 많겠지.
인간의 감정은 참 복잡하고 미묘하다.
성해나 작가는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에서 봤던 작가인데 내가 재밌게 본 <혼모노>를 쓴 작가였다.
찾아보니 정말 젊은 작가가 맞으신데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가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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