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디자인 회사 때문에 보게 되었다. <음악소설집>을 보는데 책이 너무 예뻐서 디자인 회사가 어디인지 확인했고 그 회사에서 이 책도 작업한 것을 알았다. 이 책도 역시나 책의 디자인이 참 좋았다.
국내 출판사의 책 디자인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을 불과 몇 년 전 출간된 책들을 볼 때에도 자주 느낀다.
앞으로도 멋진 작업을 해주실 것 같아서 처음으로 책 디자인사의 모든 작업물을 확인했다.
덕분에 새로운 멋진 책들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일곱 살 딸을 데리고 처음으로 단둘이 해외로 여행을 떠난 아빠가 쓴 여행 에세이다.
그 아빠는 모델이자 배우 장윤주의 남편으로 알려져 있는 분이었고, 여행지는 이탈리아 남부의 해변 마을이었다.
유명인의 남편이기 때문에 막연하게 경제적으로 늘 풍요롭고 일도 순조롭고 여유롭고 건강할 것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저자에게도 삶의 여러 고민과 문제와 스트레스가 있다는 것을 (당연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택시 기사님이 놀라셨듯 아빠와 딸이 둘이서 여행가는 것은 여전히 엄마와 딸의 여행에 비하면 적기야 하겠지만, 우리 윗세대보다는 훨씬 많을 것 같아 세대 변화가 실감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딸에게 두고두고 간직할 평생의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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