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연수ㅣ장류진ㅣ재미 있는 소설

기로기 2023. 8. 20. 20:43

장류진 작가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딱 요즘 똑똑한 80-90년대생 여자들 감성이 잘 담겨 있어서다.

엄청나게 깊이 있거나 문학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어도 일단 읽는 내내 재밌다.

그리고 가벼운 듯하지만 읽고 나면 생각해볼 거리도 있다.

심각하지 않고 밉지 않는 인물이 주로 나오는데 시의성이 뛰어나다.

 

연수

펀펀 페스티벌

공모

라이딩 크루

동계올림픽

미라와 라라

 

이렇게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제일 웃겼던 건 <라이딩 크루>였고 공정성이라는 화두에 대해 작가 특유의 유쾌함으로 풀어낸 것 같다.

 

제일 혼란스러웠고 주변 사람들과 얘기해보고 싶은 건 <공모>였다.

물론 나는 주인공의 선택을 지지하지 않는다.

 

<동계올림픽>을 읽고서는 주인공이 화목한 집에 대한 동경이 있는 건가, 스케이트 유망주는 왜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하도록 설정한 걸까 싶었는데 친구와 얘기를 해보고 나니 아마도 작가는 개천에서 용나기 어려운 요즘 세태를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베풀 수도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미라와 라라>에서 희망과 재능이 일치하지 않는 미라 언니의 마음을 알 거 같기도 해서, 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