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역설계ㅣ론 프리드먼ㅣ역+설계

기로기 2023. 3. 2. 14:26

처음 책 제목을 보고 역설+계인 줄 알았는데 역+설계였다. 역으로 설계하라는 것. 

 

한줄요약하면, 집요하게 하고 또 하고 하라는 거다. 포기 말고 대충 말고 미친 듯이 파보라는 거.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굉장히 힘들게 읽었다. 이 책 때문에 한동안 다른 독서도 안 하게 되었다. 사례들을 끝없이 나열하는데 그렇게 큰 깨달음이 와닿지 않아서 그랬던 것 같다.

 

 

 

전적인 모방은 실패에 이르는 길이고 지나친 창의성은 퇴짜를 맞는다. (동의하는 게, 사람들은 새로운 걸 원한다고 말하지만 막상 너무 새로우면 거부감을 느낌. 흥행 영화로 얘기하면 보편성 속의 특수성을 중요하게 보는데 보편적이기만 해서는 진부하고 특수하기만 해서는 대중성이 없음. 친숙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새로운 재미를 주는 게 중요.)

 

그들은 성공하는 사업에는 어떤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다. 몇 가지 핵심 요소가 사업의 성패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그런 패턴을 가장 확실히 목격할 수 있는 곳은 다른 성공한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창의성은 고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아이디어의 융합에서 나온다.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신선한 관점을 접할 때 뭔가를 만들어낼 가장 생산적인 상태가 된다. 따라서 창의성을 예측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지표 중 하나는 경험에 대한 개방적 태도다. 호기심을 품은 채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찾고 앨리스처럼 토끼 굴로 기꺼이 들어가는 사람이 외부 세상과 담을 쌓고 혼자 있는 사람보다 훨씬 큰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

 

모방이란 어떤 완성물을 주의 깊게 관찰 및 분석해 핵심 요소를 파악한 후 재조립하는 과정이며, 이것은 우리 두뇌에 평상시와 다른 놀라운 프로세스를 가동시킨다. 대상을 수동적으로 관람하거나 소비할 때와 달리, 모방을 하려면 고도의 집중력으로 미묘한 디테일과 숨겨진 기법을 찾아내야 한다.

 

컴퓨터 알고리즘이 패턴을 찾아내고 예측을 수행할 때 사용하는 도구를 우리도 활용할 수 있다. 사례를 수집하고 중요한 변수를 수치화하고 유사성을 찾아내고 그렇게 알아낸 통찰력을 활용하면 우리도 예측을 할 수 있다. 일부 사례들의 탁월한 성공을 만들어내는 숨겨진 패턴을 이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공식을 변주하는 세 가지 전략을 살펴봤다. 1) 여러 영향 요소를 결합하기 2) 다른 분야나 업계의 아이디어를 가져와 활용하기 3) 팀원이나 주변 사람의 구성에 변화를 주기 (물리적으로든 가상으로든)가 그것이다.

네 번째 전략은 정보를 선택적으로 소비하면서 영향 요소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것이다. 집중할 정보와 무시할 정보를 까다롭게 선택하느냐 아니냐는 당신의 분야에서 남들과 차별화를 이루느냐 마느냐를 좌우한다. 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은 연결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그 이상적인 자신이 늘 할 것 같은 구체적인 행동을 목록으로 만들게 한다. 그리고 각 행동을 얼마나 실천했는지 날마다 자가 진단을 하게 한다.

 

오늘날 사람들 대부분은 빨리 기록하기 위해 노트북과 태블릿에 의존하고 종이와 펜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두뇌를 써서 생각해야만 할 때 학습 효과가 높아진다. 그렇다면 전자 기기를 이용한 편리한 필기에는 단점지 있지 않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한 새로운 연구에서 오펜하이머는 사람들이 손으로 필기한 정보를 훨씬 더 잘 흡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이유는 손 필기가 타이핑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속도가 느리므로 더 집중해서 생각하게 되고, 꼭 받아 적어야 할 중요한 내용과 빼도 되는 내용을 판단해야 한다. 

 

펠프스는 수영장에 간 것이 아니다. 그는 침대에 편안히 누워서 상상을 하고 있었다. 이는 그가 28개의 올림픽 메달을 따기 한참 전인 열두 살 때부터 해오던 습관이다.

 

긍정적 피드백을 받으면 당장 으쓱한 기분이야 들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는 도움이 안 된다. 기껏해야 지금까지 한 방식을 반복하게 만들 뿐이다. 우리는 비판과 부정적 피드백의 가치를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 안사리의 시각을 빌려와 말하자면, 부정적 피드백을 받았다고 해서 당신에게 재능이 없는 것이 아니다. 대담한 도전을 한 후 능력의 한계를 깨닫게 되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부정적 의견을 듣는 그 순간에는 당연히 기분이 안 좋겠지만, 경험이 웬만큼 쌓이고 나면 부정적 피드백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당신이 계속해서 노력하고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