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이제 나가서 사람 좀 만나려고요ㅣ제시카 팬ㅣ외향인에게는 큰 감흥이 없다

기로기 2023. 3. 14. 14:03

외향인이 읽었을 땐 큰 감흥이 없었다. 내향적인 게 극복해야 할 대상은 아니지 않나..? 그런데 너무나도 처절하게(?) 노력과 도전을 하니 약간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야 되나..

그렇게 수줍음이 많으면서 그렇게 외로움을 많이 탈 수 있구나.
남들이 봤을 땐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인데 이렇게나 생각도 감정도 말도 많구나.
환각제 버섯 먹으러 가서 수사슴을 본 게 환각증세인 건가..? 서양인 책에는 약물이 참 자주 등장하는구나.
등등. 공감 보다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쉽게 읽혀서 450쪽인데도 부담 없이 완독 가능.

34)카페 창문으로 밖을 보았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만 굴러가고 있었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이 그리웠다. 무언가에 열정적이던 그 느낌이 그리웠다. 지금의 현실은, 삶이 나를 그냥 스치고 지나가는 듯한 기분이었다.

55)(누가 에티오피아 갔을 때 사람들이 자길 무표정하게 봐서 불편했는데 자기가 똑같은 표정으로 그들을 보고 있었단 걸 깨닫고 먼저 웃으며 손을 흔들고 친절하기 시작했더니 그들도 그렇게 하더라는 이야기) 이게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예요. 누구도 먼저 손을 흔들진 않아요. 하지만 상대방이 손을 흔들면 모두가 손을 흔들어요.

67)마크는 타인과 진실한 관계를 맺는 가장 빠른 방법은 자신의 약점과 불안함을 털어놓는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가 사는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 하지만 상대는 이런 얘길 들으면 억울해하거나 시기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212)네트워킹은 천천히 타오르는 모닥불 같아서 단시간에 끝낼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는 것. 사냥이라기보다는 땅에 씨를 뿌리고 가꾸는 쪽에 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