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건강&뷰티

우리의 새빨간 비밀ㅣ잭 파커ㅣ생리 안내서

기로기 2021. 12. 3. 09:56

생리에 대한 책이라니, 반갑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책을 찾기 힘들었다. 앞으로 더 많이 보게될 것 같다. 나는 생리에 관심이 많고 매달 생리(통)일기도 쓰고 있기 때문에 반갑다. 이런 나조차도 생리나 생리대에 대하여 공개적으로 발언하기를 꺼려왔다는 사실이 서글퍼진다.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희망이 보인다.

번역은 약간 아쉽다.


알다시피 생리통은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배변활동을 자극해 생리 초기에 특히 극심한 설사를 유발하는 일이 많다.

우리는 소녀들의 생리가 아니라 그들의 생산성을 축하한다. 그들이 타고난 역할, 즉 엄마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그 능력을 축하하는 것이다. 한 아이의 최초의 출혈을 축하하는 잔치는 이런 함축적 의미로 인해 곧 흥이 깨지고 만다.

생리대 광고 : 발각될 두려움, 새는 것의 두려움, 그리고 우리의 훌륭한 기능을 드러낼 냄새에 대한 두려움을 바탕으로 광고가 만들어진다.

생리가 정치적 행동이 되지 않는 한에서 허구의 작품(대중문화)에 더 많이 등장하기를 바란다.

생리혈은 보이지 않는 존재가 아니며, 폭력적이지 않은 유일한 피라는 것

우리는 금기라는 단어가 더는 생리 같은 신체 기능에 적용되지 않을 때까지, 그것이 더는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을 때까지, 그리고 누구도 고립시키지 않고 그 누구도 난처하게 만들지 않을 때까지 우리 앞에 놓인 모든 기회를 활용할 것이다. 그러려면 생리에 대해 자꾸자꾸 말해야 한다. 말할 소재들은 많으니 어렵지 않을 것이다.

남학생들에게 생리가 무엇인지, 그걸 가지고 여자아이들을 놀리면 왜 안 되는지를 알려줘야 한다. 그리고 소녀들에게 그들의 몸이 올바르게 기능하는 것이므로 더럽거나 열등하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쳐야 한다.

 

최초작성일 : 2019.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