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덕후의 책에 대한 책
‘욕망은 너무 크고 능력은 안 되는 게 늘 괴롭다’는 이동진 님...ㅎㅎㅎ
이제 독서가 완전히 내 삶에 자리 잡았다. 요즘은 주말의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에 할애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아직까지도 순수하게 재미로 읽는다기보다 어떤 갈망과 목적으로 독서를 하는 단계인 것 같다. 고수가 되고 싶다!
어떤 재미의 단계로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재미라기보다는 고행 같고 공부 같은 것일수록 그 단계를 넘어서는 순간 신세계가 열린다. 독서가 그렇다. 어느 단계에 올라가면 책만큼 재미있는 게 없다
호기심이 많은 인생이 즐거운 인생. 책을 읽는 건 그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가장 편하고도 체계적인 방법
편중된 독서는 문제가 있다. 한 가지만 아는 사람은 다른 것과 비교를 할 수 없다. 삶에는 수많은 가치가 있고 그것들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다. 깊이가 전문성이라면 넓이는 교양이다. 깊이의 전제는 넓이다. 지적인 영역에서 교양을 갖추지 않는다면 전문성도 가질 수 없다. 넓이를 갖추는 데 적합한 활동이 독서
왜 문학을 읽어야 할까? 간접체험으로 삶의 문제를 더욱 예리하게 생각할 기회를 갖게 된다. 미국에 못 가니까 미국에 관한 책을 읽는 게 아니다. 미국에 직접 가보고도 알 수 없는 것들을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두 번째 이유는, 문학은 언어를 예민하게 다루기 때문. 오랜 세월 말에 쌓여 있는 수많은 먼지 같은 것을 털어서 그 말의 고유한 의미나 다른 의미를 들여다보게 만든다
책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안 읽힌다면, 흥미가 없다면 그 책을 포기해라. 완독하지 않아도 된다. 목차 순서 대로 읽을 필요도 없다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은 없다. 인생이 책 한 권으로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꾼 책이 내 인생까지 바꿀 리도 없다
읽은 책에 대해서 글과 말로 기록하고 표현한다면 기억도 오래가고 읽고 나서 더 많은 생각도 하게 된다
책 읽는 속도가 빠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 좋은 책일수록 진도가 빠르게 나가지 않을 확률이 높다. 책을 읽는 목적은 책의 끝에 있는 무언가를 얻어내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데 걸리는 시간, 그 과정에 있다. 그 책을 읽는 바로 그 시간을 위한 것. 독서를 할 때 우리가 선택한 것은 그 책을 읽고 있는 그 시간들
한 사람의 저서를 집중적으로 읽는 것보다는 유사한 스펙트럼에 있는 다른 사람의 책을 비교하면서 읽는 게 더 좋다 (예: 진화심리학자 데이비드 버스, 헬렌 피셔)
여러 분야의 책을 동시에 읽든 한 번에 한 권을 집중해서 읽든 자기한테 맞는 독서법을 가져라
독서력(책을 읽는 능력)이 없지는 않다. 때로는 생소하고 어려운 분야의 책에 도전해보라
훌륭한 책을 고르는 세 가지 방법
서문 / 차례(가장 확실함) / 책의 3분의 2지점을 펼쳐본다
독서는 혼자 있는 시간의 가장 영화로운 순간을 만들어준다. 저자가 만들어낸 지적인 세계, 한 사람의 세계와 통째로 만나는 일.
한 사람이 죽으면 남기는 게 결국 이야기. 우리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남길 것인가
책이든 영화든 음악이든 계속 미지의 무언가를 발견하는 방식으로 즐겨왔다. 넓이에 대한 끝없는 갈증. 특정 분야에 대해 완전히 모르는 채로 있는 게 싫은 것
행복은 강도가 아니고 빈도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쾌락은 일회적인 것이고 지속 불가능한 것, 행복은 반복되는 소소한 일상에 있는 일들. 행복한 사람은 습관이 좋은 사람. 좋은 습관을 가지는 게 최상의 행복 기술
최초작성일 : 2018.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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