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서 펜타곤을 출입하며 수 년간 취재한 기자가 느낀 점을 책으로 냈다.
이 책의 핵심은 한국 내부에서 한국 중심적으로만 사고하지 말고 미국의 현실과 세계 변화를 있는 그대로 파악하자는 것. 저자는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천동설'이라는 표현을 여러 번 썼다.
부산 엑스포 유치 때 부산이 유력하다는 식으로, 해볼만하다면서 보도했던 국내 언론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뚜껑을 열어보니 현실은 처참했었다. 당시에도 국내 언론보도만 보지 말고 해외 언론보도를 같이 봐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한국 안에서 한국에서만 도는 정보에 매몰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한다.
안보 관련 배경지식이 너무 적다 보니 책 내용은 나에게 매우 어려웠다.
저자가 비판한 내용은 크게
- 현지, 현장 취재에 소극적 (일본, 대만과 비교해서도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 미국에서 기사가 나면 그제야 부랴부랴 베껴쓰기하는 국내 언론
- 북한 질문만 맨날 하고 폭넓은 시야와 전문성(꾸준한 직무 분야 연구와 공부) 결여
- 부족한 외교 인력 및 예산, 본인 주관보다는 상사 눈치보는 분위기
- 현실적이지 않은 안일한 스탠스 (미중 패권전쟁에서 중립이 되겠느냐)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반박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그런 의견도 궁금하다.
이렇게 본인 분야에서 직접 겪고 생각한 내용을 책으로 엮어 냈다는 게 너무 멋지다.
나는 어떤 분야에 대해서 책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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