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놓아 버림ㅣ데이비드 호킨스ㅣ항복하면 편해진다

기로기 2024. 1. 13. 16:07

2013년에 나온 책. 이 책의 존재에 대해서도, 데이비드 호킨스라는 사람에 대해서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전세계인이 읽고 실천한다면 세상은 평화로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일은 안 생길 거다. 인간 본성에 맞지 않음....

 

최근 나의 화두인 '자신에게 솔직하자'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고,

경제적 자유, 시간의 자유, 공간의 자유에 이어 감정의 자유를 생각해보는 시간이라 좋았다.

결국 제목의 '놓아버림'은 집착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살라는 소리 같다.

자유롭다는 건 얽매이지 않는 것이니까. 

 

2023년의 책 <지위게임>에서 결론이 타인을 인정해주라는 것이었는데, 이 책에서도 '알아주기'라는 표현으로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과학이 사랑에 대해 말해줄 수 있는 모든 것>에서 나온 많고 많은 다양한 사랑에 대해서도 나오고. 인간 세상 모든 것은 상상의 산물이라는 <사피엔스>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과도 연결이 된다.

 

이리 살든 저리 살든 인간은 스스로 일종의 가스라이팅 상태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 기왕이면 자신에게 유리하고 행복한 방향으로 가스라이팅하고 살라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책에서 의문스러웠던 부분은 몸 건강에 대한 부분이다. 마음가짐에 따라 몸상태가 호전되는 것에는 동의한다. 그런데 담배를 유해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피면 몸에 안 나쁘다는 소린가..? 안경을 벗고 놓아버리자 6주 후 시력이 좋아지는 내용도 나오는데 갸우뚱 하긴 하다. 히틀러에 대한 부분도. 친구들 생각을 물어봐야겠다. 

 

그래서 항복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51)우리를 가로막는 또 다른 걸림돌은 무언가에 대한 욕망을 놓아버리면 그것을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다. 그럴 때는 흔히들 품고 있는 신념 몇 가지를 살펴본 뒤에 맨 먼저 그런 신념부터 놓아버리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1)열심히 일하고, 안간힘 쓰고, 고생하고, 노력해서 얻은 것이라야 누릴 자격이 있다. (2)고통은 이롭고 유익한 것이다. (3)세상에 공짜는 없다. (4)아주 단순한 것은 그다지 가치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적 장벽을 놓아버리면 더욱 쉽고 수월하고 즐겁게 항복을 실천할 수 있다. 

 

161)분노의 에너지를 자기 자신을 위해 건설적인 방향으로 쓰겠다고 결정할 수 있다. 분노의 에너지에 힘입어, 나의 능력을 입증할 만큼 훌륭한 프로젝트를 만들 수도 있다. ... 이렇게 해서 분노 상황을 일에 다시 헌신하는 것으로 끝맺을 수 있다. (분노의 에너지를 내 원동력 삼아 긍정적으로 활용하기 : 성공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인듯)

 

178)자부심 상태에 있으면 자신의 생활 방식이며 직업, 주변 사람, 차림새, 자가용의 연식과 제조사, 조상, 국가, 정치적 신념, 종교적 신념 등에 끊임없이 집착하며 그것을 옹호하는 데 에너지를 낭비한다. 노상 겉모습에 사로잡혀있고 남이 어떻게 생각할지 신경 쓰는 탓에, 남의 의견에 상처받기 쉬운 상태가 계속된다. 자부심과 허세를 포기하고 나면 어떤 안도감이 내면에 들어선다. 더 이상 자신의 이미지를 지킬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타인이 가하는 비판과 공격이 줄어들다가 결국 멈춘다. 옳다고 확인받거나 증명할 필요를 놓아버리면, 도전받을 일도 서서히 줄어든다. ... 자부심은 살얼음과 같아서 용기나 받아들임, 평화에서 나오는 바위 같이 단단한 진짜 힘을 대체하기에는 너무 빈약하다. 건강한 자부심은 자존감, 즉 나는 진정으로 소중하고 가치 있다는 내적 자각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러한 내적 자각은 자부심의 에너지와는 다르다.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자각하면 방어하는 태도가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185)값비싼 소유물에서 즐거움을 느끼지 말아야 할까? 전혀 그렇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부심이다. 값비싼 소유물을 갖고 있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소유물에 대해 자부심, 강한 소유욕,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마음가짐이 문제다. 자부심에 찬 마음가짐으로 인해 공포가 들어설 여지가 생긴다. ... 자부심에 찬 물욕과 반대되는 것은 소박함이다. 소박함이 소유물 부족을 뜻하지는 않는다. 더 정확히 말하면, 소박함은 마음 상태다. 

 

217)로맨틱한 사랑은 일생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다. 개인적이고 로맨틱한 사랑 외에도 사랑의 유형은 많으며, 다양한 사랑이 우리의 일상에 스며 있다. 반려동물의 사랑, 가족의 사랑, 친구의 사랑, 자유와 목표, 나라에 대한 사랑, 소질에 대한 사랑, 창작에 대한 사랑, 착한 성품으로서의 사랑, 열광하는 사랑, 용서하는 사랑, 받아들이는 사랑, 의욕을 일으키는 사랑, 공감하는 사랑, 친절로서의 사랑, 관계의 핵심으로서의 사랑, 집단 에너지로서의 사랑, 감탄하는 사랑, 존경하는 사랑, 용맹으로서의 사랑, 유대감으로서의 사랑, 충성심의 사랑, 애착으로서의 사랑, 소중히 여기는 사랑, 자기희생적인 모성으로서의 사랑, 헌신하는 사랑 등. "사랑은 장관을 이루는 많은 것들"이다. 

 

225)무조건적 사랑의 수준에서 우리는 만인과 만물을 사랑한다. 아돌프 히틀러마저 사랑한다. 히틀러를 부정적 에너지에 장악된 사람으로 보고, 자기에게 일어난 일에 어쩔 수 없었던 그를 기꺼이 용서한다. 히틀러는 악에 압도되었다. 우리는 악을 증오하는 대신, 사람들이 그 같은 부정성에 압도되는 것에 슬픔과 연민을 느낄 수 있다. (??????????????????????)

 

257)마음속에 품고 있는 바가 일으키는 결과로 스트레스 반응을 만들어 내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다. 억제된 감정에 따라 신념 체계가 결정되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인식이 결정된다. 결국 이 신념 체계와 인식이 말 그대로 세상에 사건과 사고를 창조하고, 우리는 자신의 반응을 비난한다. 이것이 깨달은 현자들이 하는 "우리는 모두 환상 속에서 살고 있다."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다.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우리가 세상에 투사한 생각과 감정, 신념이며, 이런 것들이 사실상 우리가 보는 사건을 일으킨다. 

 

324)더욱 사랑할수록 더욱 사랑에 둘러싸임을 알게 된다. 우리가 살면서 기적을 겪는 것은 어떤 부정적 감정이 상위 감정으로 대체되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계속해서 항복하면 이런 일이 더욱 잦아진다. 항복하면서 삶에 힘을 덜 들이게 된다. 행복과 기쁨이 커지면서 행복과 즐거움을 바깥세상에서 경험할 필요가 줄어든다. 타인이 덜 필요하고 타인에게 덜 기대한다. 자신의 내면에서 오는 것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바를 '저 바깥'에서 찾는 일을 그만둔다. 타인이 내 행복의 근원이라는 환상을 놓아버린다. 타인에게서 얻어낼 생각을 하는 대신 타인에게 줄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피하려 하지 않고 나와 함께 있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