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스몰 트라우마ㅣ멕 애럴ㅣ나를 돌아보는 시간

기로기 2023. 9. 21. 23:09

챕터 하나 끝날 때마다 나오는 질문들이 참 좋은 책.

내가 요즘 꽂혀 있는 주제가 '시절인연 & 나의 변치 않을 축'인데 

앞으로도 계속 책을 읽으면서 탐구해봐야겠다.

 

어린 시절은 수없이 미묘한 방식으로 우리를 형성한다. 양육자가 무심했다거나 가혹했다거나 양육 방식이 '나빴기' 때문이 아니라 개인의 독특한 기질이나 성격과 맞지 않았을 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스몰 트라우마를 이해해야 한다. 딱히 부당하거나 잘못된 일이 없었더라도 우리는 경험과 맥락, 인간관계의 영향을 받는다.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에 초점을 맞추고 모두가 동시에 멈추지 않는 한, 바퀴는 영원히 멈추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기력을 완전히 소진시켜 지쳐 나가떨어지게 할 것이다. 인생의 목표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일한다면, 조금만 더 돈을 번다면, 사랑에 빠진다면 모든 것을 손에 넣을 수 있고, 그러면 행복해질 거라는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이 문장을 마음 속 깊이 들이마셔라. 우리 인간은 본질적으로 항상 행복할 수가 없는 존재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행복해야 한다. 안 그런가? 행복할 게 아니면 도대체 왜 사는 걸까? 재미없는 대답일지 몰라도, 목숨을 유지하고 번식해 인류를 존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패배주의적 태도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나는 반대로 이런 자세가 자유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언제나 행복해야 한다는 욕망을 버린다면 현재에 충실한 진실된 삶을 살 수 있다. 쾌락의 쳇바퀴를 돌리며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게 아니라 꾸준하고 차분하게 깊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칭찬 단지 만들기 : 빈 단지나 병을 구해 칭찬 단지라 이름 붙이고 칭찬을 들을 때마다 종이쪽지에 적어 단지에 넣는다. 자신의 좋은 점을 적거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당신의 어떤 점을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지 물어보고 쪽지에 적어 단지에 넣을 수도 있다. 자그마한 성취도 좋다.

 

기분을 관리하고 감정생태계를 확대하는 한 가지 방법은 백미러로 인생을 되돌아보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추억에서 오는 향수는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긍정적 자존감을 높이며 행복감을 증진시킨다. 또한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며 종종 위안을 느끼기 때문에 - 특히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 미래의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추억은 인간의 기본 욕구인 안전과 안정감을 느끼던 시절을 상기시킨다. 사람들이 삶에서 어려움을 느낄 때 추억을 소환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 역시 어려움을 겪게 되면 문화적으로 과거를 불러온다.

 

스트레스를 느낄 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감당 못 할 만큼 힘들어지기 전에 운동을 하는 것이다. 달리기, 수영, 사이클링, 스피닝, 댄스, 근력운동 등 활발한 혈액순환을 자극하는 유산소운동은 스트레스에 짓눌리는 느낌을 완화해진다. 단 20분만 투자해도 운동의 진정 효과는 몇 시간이나 지속된다.

 

"정작 내가 극복하기 힘들었던 것, 내가 여기 찾아온 이유는 진정한 친구라고 여겼던 친구가 임신을 하고도 나한테 말 한마디 안 했기 때문이에요." (서운함은 폭력성이 있는 감정이라는 말이 생각났음. 진정한 친구면 사적인 모든 얘기를 미리 다 해야 함..? 뒤에 보니 임신한 친구도 자기 나름대로의 사정이 다 있었고 그럴 수 있겠다 싶던데. 10대 소녀도 아니고 나이 들수록 이런 면에서는 너그러워져야 하는 것 같음.)

 

사랑에 여러 범주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운명의 상대'만이 사랑의 대상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우리는 인생에서 위의 범주에 속하는 수많은 운명의 상대를 만나며, 이는 우리가 인생의 모든 것을 마법처럼 순식간에 해결해줄 왕자나 공주를 찾아야 한다는 할리우드식 압력에 굴복할 필요가 없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압력과 미디어의 영향이 너무나 강력하기 때문에 일개 개인의 힘으로 자유로워지기란 쉽지 않다.)

 

낮 시간의 대부분을 인공조명이 설치된 실내에서 보내는데, 이 조명은 자연광과 질적으로 다를 뿐만 아니라 뇌에도 동일한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 연구에 따르면 인공조명은 우리의 환경과 건강에 개인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심리학에서는 오랫동안 수면장애와 계절성 정동장애에 주로 초점을 맞췄지만 요즘에는 일조량 부족이 다양한 정신 건강 및 신체적 웰빙 상태의 저해 요인이 될 수 있음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햇빛을 보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니 기분이 진짜로 좋아지더라)

 

자연은 휴식을 취하는 법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계절이 바뀌고 밤낮이 바뀌는 동안 자연은 아무런 저항 없이 끊임없이 재생하고, 복원하고, 재건한다. 일상생활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매우 중요하다. 잠을 자거나 낮잠을 자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저 스트레스 요인으로부터 '스위치를 끌 수' 있는 활동을 해라.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최대한 자연 그대로의 형태에 가까운 음식을 먹을 것. 정말로 이게 다다. 다시 말해 방금 수확했거나 땄거나 뽑은 것처럼 보이는 과일과 채소, 견과류와 씨앗, 약간의 생선과 흰 육류가 안전하다.

 

걷기의 놀라운 점은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둘 다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며 특별한 효과를 기대할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다. 아이오와 주립대학교 연구진은 왜, 어디서 걷는지와 상관없이 그저 일어나서 한 발을 다른 발 앞으로 내딛는 것만으로도 정신적, 육체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