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ㅣ스튜어트 다이아몬드ㅣ호불호가 갈리는 책

기로기 2023. 1. 15. 23:25

”다 사람이 하는 일이다.“

평범한 사람이 협상할 일이 뭐가 있나 싶겠지만 다른 인간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면서 겪는 많은 일상적인 일들도 일종의 협상이기에 협상력이 있다는 건 굉장한 힘이다. 이 책의 저자는 협상가로서 최상위 스펙으로 보인다. 수십년 간 겪은 수많은 크고 작은 협상 실화가 나온다. 대우 망하기 전에 워크숍하고 대우 회장한테 조언도 했다고 함.

숙이고 들어가서 상대를 칭찬해주고 말 이쁘게 하고. 누구나 인정과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반면 충분한 인정과 사랑을 받으며 사는 사람은 극소수니까 그런 감정적인 부분을 먼저 채워주기.

나도 전에 살던 집 나올 때 엄청 예의 바르게 했었다. 뭘 노리고 한 건 아니지만, 요청하지도 않았음에도 다음 집 계약금으로 쓰라고 전세금 미리 빼주시고 내 입장 생각해서 조언도 해주시고 그랬음. <건물주의 기쁨과 슬픔> 저자도 사람 미치게 하는 이웃 건물주 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다가 후배 조언으로 먼저 선물 들고 찾아가고 잘해드렸더니 관계 완전 회복한 썰 들려주더라. 사람은 이성적인 척하며 명분 갖다붙이는 감정적인 동물이다. 회사생활해봤다면 알 거다 윗사람 머릿속도 별반 차이 없다는 거. 감정이 결정하고 이성적인 척 명분이 따라붙는 경우가 많다는 거.

책 말미에 미국의 낙태 문제도 언급하는데 책이 나온지 10년이 지난 미국은 낙태에 대한 관점을 바꿨고 그 관점은 세계의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줬다…


45)협상이란 결국 사람과의 관계. “사람이란 본래 자기 말에 귀기울여주고, 가치를 인정해주고, 의견을 물어주는 사람에게 보답하기 마련입니다. 그게 변하지 않는 사람의 본성이에요.”

81)먼저 소통하고 나중에 제안하기

상대방의 표준, 원칙을 이용해서 설득하기 (나의 기준 말고 상대의 기준이 뭔지 파악)

신뢰감 있거나 도움을 줄 제3자의 개입을 적절하게 활용하기 (내가 그 문화를 잘 모르면 그 문화에 정통한 사람 대동, 내가 술찌면 주당을 대동, 여성을 무시하는 경영진에게는 파워 있는 남성 상사의 입김)

170쪽부터 소개되는 볼리비아의 코카인 -> 바나나 재배 프로젝트는 진짜 인상적.

193)눈에 보이지 않는 진짜 목표, 근본적인 문제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출근길에 차가 고장 난 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님, 당장 출근할 때 타고 갈 차가 없다는 사실이 문제인 것)

210)같은 말이라도 정중하고 친근하게. “당신을 믿을 수 없다” 대신 “어떻게 해야 서로 신뢰할 수 있을까요?”
”왜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까?“ 대신 ”제 메시지를받았습니까? 몇 가지 상의할 내용이 있습니다“

253)인간적 소통은 공격적 태도가 만연한 세상에서 돈을 대신하는 가치를 지닌다

269)상대방이 약속을 지킬 것 같지 않거나 약속이 파기될 경우, 그리고 그로 인해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경우엔 구체적인 내용을 기록해야 한다. 너무 과민한 반응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막상 문제가 발생하면 이러한 행동들이 그만한 가치가 있었음을 절감하게 될 것. (증거의 중요성)

271)인간관계가 형성되면 중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거래가 깨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317)아이와 부모는 세상 어느 누구와도 나누지 않은 특별한 관계를 맺는다. 아이는 어떤 의미에서 부모의 일부이며, 세성에서 부모와 가장 가까운 존재다. 또한 아이는 훗날 부모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 거의 유일한 존재다. 어디 그뿐인가? 삭막하고 소외받기 쉬운 세상에서 아이는 부모의 가장 큰 지지자이기도 하다. 부모는 삶을 통해 자신의 가장 큰 지지자를 기르고 가르칠 기회를 갖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