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경제&투자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ㅣ오건영ㅣ인플레이션 공부

기로기 2022. 9. 13. 11:12

경제를 참 이해하기 쉽게 잘 가르쳐 주신다. 이번 책도 만족스러웠다.


38)금리가 오르면 기존에 가입한 낮은 금리의 정기예금, 즉 채권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그럼 그만큼 가격이 하락한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 … 장기채권(10년) 타격이 가장 크다 … 채권은 안전하다는 신화가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깨질 수 있는 것.

97)지금은 금이 아니라 국채를 담보로 돈을 찍는다. 국채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채를 살 때, 사들이고자 하는 국채의 양만큼 돈을 찍어내는 거죠. 그럼 그 국채를 담보로 시중에 돈을 풀어주는 효과가 생긴다

156)연준의 두 가지 미션 : 탄탄한 성장, 물가 안정

162)부양책만으로 이런 인플레이션이 만들어졌다고 하기에는 다소 부족. 소비를 자극해서 물건의 수요가 많아져 물가가 올라가는 측면을 설명할 수 있긴 한데 물건의 가격은 수요 뿐 아니라 공급에 의해서도 영향 받음. 코로나19 사태 이후 강하게 올라오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공급 요인, 이른바 ‘공급망 이슈’에 영향 받은 게 크다.

189)공급 사이드의 인플레이션 촉발 요인 : 바이러스로 인한 보건의 이슈 (신흥국 셧다운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문제), 수요 폭발에 대한 기업들의 소극적인 대응 (과거의 경험), 과도한 통화 완화 정책의 부작용 (자산가격 급상승으로 근로의욕 감소 -> 노동력 부족 -> 임금 상승)

190)수요의 폭증과 공급 부족, 임금 상승 이 세 가지가 버무려져 40년 만의 가장 빠르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옴

256)공급 측 이슈가 언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건 매우 어려움. 바이러스, 자산 가격, 산유국 비롯 원자재 생산국의 이해관계, 미중 패권다툼, 화석연료 규제 등이 서로 얽혀 있음.

260)대부분 경기를 둔화시키는 악재는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의 약화를 가져오면서 물가를 누르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함. 그런데 원자재 가격 이슈는 참 독특한 것이 성장을 둔화시키면서도 공급 부족으로 인한, 그리고 임금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만들어냄.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서는 경기부양을 해야 하고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긴축을 해야 하니 참 대응하기 어려움.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원자재 가격 급등이라는 악재가 풀리면 성장에 도움을 주면서도 물가는 끌어내리는 일석이조 효과.

304)금리를 인상하면 주가가 하락하고 금리를 인하하면 주가가 오른다고들 생각하는데, 금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금리를 끌고 가는 경우도 있다. 2000년 미국시장

388)이머징 국가의 통화가 무너지면서 달러 초강세가 나타나자 미국의 수입 물가가 빠르게 낮아짐. 달러 강세로 인한 수입 물가 하락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사그러들고 되려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 미국 이외 국가들의 충격이 달러 강세라는 채널을 타고 다시 미국의 충격으로 되돌아옴. (2016년 1~2월 이야기) 그러다 2월 중순부터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늦추고 신흥국도 금리 인하 경기부양 하면서 사정 나아지고 … 이머징 성장이 강해지면서 이머징 국가들로 자금이 쏠리게 되자 이머징 통화 강세 & 달러 약세 전환하여 미국 경제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 … 이후 2017년 글로벌 주가 상승

398)국제 공조을 통해 에너지 공급을 비롯한 공급망 이슈를 일정 수준 해결해 기승을 부리는 인플레이션을 조금이나마 눌러주게 된다면 연준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긴축의 속도를 다소 늦출 수 있음. 미국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지면 미국 이외 국가들도 성장을 위한 시간을 벌 수 있게 됨 (국제 공조의 중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