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경제&투자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ㅣ사이페딘 아모스ㅣ어렵다 어려워

기로기 2022. 6. 29. 00:30

내가 요즘 매료된 작가 나심 탈레브가 서문을 썼다. 그걸 알고 읽은 책은 아닌데 책을 펼치자마자 서문에 나심 탈레브가 등장해서 반가웠다. 유명출판사도 아니고 제목이나 표지 같은 만듦새에서 풍기는 느낌이 근본 있어보이진 않았으나 원서가 꽤 유명하고 잘 팔린 것 같더라. 서문이 나심 탈레브라는 것부터 우선 신뢰도가 급상승함.

그러나 책은 화폐의 역사를 쭉 훑으면서 진행되는데, 굉장히 학술적이고 어려운 편이라 진짜 대충 대충 읽었다.. 이거 제대로 읽어보겠다고 붙들고 있으면 너무 많은 날들을 필요로 할 것 같아서..

대략 이해한 바를 요약하면
-비트코인이 짱이고 알트는 다 별로야
-블록체인 기술? 웃기지 말라 그래
(이조차도 너무 슥슥 봐서 아닐 수 있음..)

코인에 대해서도 저마다 시각이 다르고 접근이 다르다. 수박겉핥기 수준이지만 나름대로 공부는 계속 하는데 할수록 그래서 뭐가 맞지? 어떡하지? 싶은 분야다.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근데 너무 신뢰하고 몰빵하고 신봉하는 숭배자의 자세보다는, 의심하고 고민하고 분산하고 냉정하게 바라볼 줄 아는 자세가 개인투자자에게 훨씬 좋을 거라 생각한다. 블록체인과 코인을 이용해서 세상을 혁신하고 싶은 혁신가인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에 잘 진입해서 자산을 불리고자 하는 전략가인지 판단을 잘하자. 사기꾼이 많으니까 항상 조심하고. 너무 많은 씨드를 투입하지 말고. 나심 탈레브가 썼듯 비트코인은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비트코인이 위대한 발명이라는 건 달라지지 않지만.


345)나심 탈레브가 말한 안티프래질이란 역경과 무질서에서 오히려 이득을 얻는 힘인데, 비트코인이 체현한 것이 바로 안티프래질이다. 비트코인은 공격에 잘 버틸 뿐 아니라, 기술 차원과 경제 차원 모두에서 안티프래질하다고 할 만하다. 이제껏 비트코인을 죽이려는 시도는 모두 실패했을 뿐 아니라, 프로그래머가 취약점을 파악하고 고치게 함으로써 비트코인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공격 하나하나가 실패할 때마다 훈장이 붙어 참여자와 외부자 모두에게 네트워크의 안전성을 증언하고 광고한다.

378)모든 알트코인은 애초에 다시 만들기 매우 쉬운 모조품이라서 현실 수요라는 호사를 누리지 못하므로 적극적으로 수요를 만들고 늘려야만 한다. 그래서 사실상 모든 알트코인에는 책임자 집단이 있다. … 비트코인 말고 다른 화폐는 제3자 가운데 누구에게도 편집당하거나 통제당하지 않는 디지털 화폐라고 주장해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 (초기)투자자 개인이 코인을 사실상 장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