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툰으로 알고 있던 작가인데 서점 갔더니 책이 있길래 빌렸다. 서울대를 나왔고 행정고시 준비도 했었고 회사도 좀 다녀봤지만, 원하는 것(그림 그리고 글 쓰는 일)을 하기 위해서 퇴사하고 토끼툰을 그리기 시작한 사람.
이 책 자체는 별 깊이가 없고 너무나 사적이라서 앞부분 좀 읽다 말았다. 하지만 이 작가가 취한 삶의 태도나 가치관이 나랑 비슷한 것 같아서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된다. 억지로, 참고, 갈아넣고, 아둥바둥하는 인생은 살고 싶지 않다. 정신병 있는 부자보다는 행복하고 가계부 열심히 쓰는 삶이 낫지 않나. 행복한 부자가 되면 제일 좋겠지만.
중간중간 들어가있는 토끼툰이 귀엽다. 이미 나만 해도 토끼툰 유료 이모티콘 2개나 보유하고 있으니 이 책을 내고 1년이 지난 지금 작가님은 어쩌면 회사 다닐 때보다 더 경제적으로 여유로울지 모른다. 그리고 난 그게 건강한 사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나의 삶은 무엇이란 말인가.
아침에 일어나서 모닝 필라테스하고
점심 차려먹고
오후에 카페에서 책 좀 보고
저녁에 친구 만나서 바람 쐬는
평화롭고 고요한 일상.
최초작성일 : 2020. 7. 29.
'독서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ㅣ김초엽, 장류진, 김봉곤, 이현석, 최은영, 장희원, 강화길 (0) | 2021.12.26 |
---|---|
뿌리가 튼튼한 사람이 되고 싶어ㅣ신미경ㅣ출판사 뜻밖의 첫 책 (0) | 2021.12.25 |
인간실격ㅣ다자이 오사무ㅣ실격 맞네.. (0) | 2021.12.21 |
광대하고 게으르게ㅣ문소영ㅣ좋아하는 작가 리스트에 추가 (0) | 2021.12.20 |
시작의 기술ㅣ개리 비숍ㅣ전형적인 자기계발서 (0) | 2021.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