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공이 깊다거나 새로운 통찰을 주는 책은 아니다. 투자 마인드도 없는 분이시다. 예금, 보험파… 집이라는 공간을 사랑하는, 소박하게 살아가는 도시 여성의 가벼운 에세이다.
6)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다른 사람이나 주변의 상황은 나의 노력만으로 바꾸기 어렵고, 오히려 내가 바꿀 수 없는 일 때문에 불안한 나머지 평정심을 잃고 무력해질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나만의 견고한 루틴을 계속하다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게 된다.
35)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아무런 불편함 없이 일상이 유지되고 있다면 거기에 분명 누군가의 희생이 있다.
59)음식취향이 맞지 않는 사람들이 여우와 두루미처럼 식사하는 일은 서로 곤란하다.
65)여행지에서 먹는 조식은 맛보다 여유를 먹는 시간 같다. 바쁠 것도 없고 긴장될 일도 없는 비일상적인 공간에서 맞이하는 아침.
191)세상에서 가장 편안해야 할 집이 불편한 장소가 된다는 것은 고단한 여행을 마치고 돌아갈 집이 없는 떠돌이의 심정과 마찬가지의 기분일 것이다.
208)고민이 많을 때는 움직여야 한다. 몸을 움직이면 생각도 유연해지고 좋은 결론으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 무언가 정리가 필요하면 걷는다. 걷는 일은 소란스럽지 않게 마음을 다스리게 해주고 머릿속을 정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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