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행복의 기원ㅣ서은국ㅣ행복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재밌는 책

기로기 2021. 11. 8. 15:10

거의 하루만에 다 읽었다. 쉽고 명료하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
그리고 ‘소확행’이라는 요즘 자주 언급되는 트렌드와도 같은 말이다.
한국 사람들이 더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나도 마찬가지고.



논문과 책들을 읽어볼수록 인간은 지능이 높을 뿐 타조나 숭어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100% 동물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동물의 모든 특성은 
생존과 번식이라는 뚜렷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다.

행복은 생존을 위한 도구다.

현대인의 가장 총체적인 사망 요인은 사고나 암이 아니라 외로움이다. 사회성은 인간의 생사를 좌우하는 가장 독보적인 특성이다.

굶주린 배를 채울 때, 꽁꽁 언 몸을 온천물에 담글 때, 이렇게 몸을 보존하는 경험을 할 때 강력한 쾌감이 발생한다. 가장 강렬한 기쁨과 즐거움은 사람을 통해 느낀다.

행복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행복의 개인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외향성이라는 성격 특징이다. 

행복한 사람들은 시시한 즐거움을 여러 모양으로 자주 느끼는 사람들이다. 행복은 복권 같은 큰 사건으로 얻게 되는 것이 아니라 초콜릿 같은 소소한 즐거움의 가랑비에 젖는 것이다. 드라마틱한 일이 혹시 생겨도 초기의 기쁨은 복잡한 장기적 후유증에 의해 상쇄되어 사라진다.

외모와 행복은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지 않는다. 즉 내가 다른 사람 눈에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느냐(객관적 미모)는 자신이 느끼는 행복감과 관련이 없다. 하지만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정도(주관적 미모)는 행복과 관련 있다. 건강, 돈 등도 마찬가지다. 객관적으로 얼마를 가졌느냐보다 이미 가진 것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행복과 더 관련 있다.

불행의 감소와 행복의 증가는 서로 다른 별개의 현상이다.

Becoming과 Being은 다르다. 그러나 우리는 화려한 변신의 순간에만 주목하지, 이 삶을 구성하는 그 뒤의 많은 시간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않는다. Becoming에 눈을 두고 살지만 정작 행복이 담긴 곳은 Being이다. 한 번의 커다란 기쁨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외향적일수록 행복하다. 외향성은 한마디로 사람쟁이 성격이다. 외향성이 높을수록 타인과 같이 있는 시간을 좋아하고, 또 그들(특히 이성)이 자기를 좋아하도록 만드는 데 타고난 재주가 있다. 그래서 첫경험 시기도 빠르고, 경험 상대도 많다.

우리는 새로운 만남이 주는 즐거움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행복한 사람은 공연이나 여행 같은 ‘경험’을 사기 위한 지출이 많고, 불행한 사람은 옷이나 물건 같은 ‘물질’ 구매가 많다. 경험에 비해 물질의 즐거움은 더 빨리 적응되어 사라지고, 타인과의 상대적 비교를 더 자주하게 된다. (누군가 반드시 더 좋은 가방을 들고 다님) 그러나 혼자 영화보는 것보다 친구와 놀기 위해 게임기를 사는 것이 더 행복하다. 결국 무엇을 구매하느냐보다 구매한 물건/경험에 다른 사람이 개입되느냐가 관건.

가장 빈곤한 인생은 곁에 사람이 없는 인생이다.

좋은 사람과 대화하고 놀고 손잡는 것만큼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것도 없지만, 역으로 사람만큼 스트레스와 불쾌감을 주는 자극도 없다. 즉 사람은 가장 절대적인 행복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불행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행복해지려면 다른 사람을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마라. (개인주의>집단주의)

행복은 지극히 사적인 경험이다. 누군가의 허락이나 인정을 받을 필요가 없다.

돈에 대한 생각을 할수록 사람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다. 행복해지기 위해 돈에 집착할수록, 정작 행복의 원천이 되는 사람으로부터 멀어지는 모순이 생긴다. 과도한 물질주의는 행복에 치명적인 결과를 준다.

저녁마다 각종 모임, 회의, 약속이 있지만 즐거움을 나누기 위한 만남이 아니라 대부분 어떤 필요나 목적 때문에 만나는 자리다. 에너지를 얻기보다 빼앗기고 돌아오는 만남들이다.

친구가 무조건 많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몇 명의 진짜 친구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만남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어쩔 수 없이 만나는 사람들보다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보다 내 눈에 보이는 세상에 더 가치를 두고 살자. 내 인생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살자.

불행한 사람에게 행복을 바꾸라는 것은 손에 못이 박힌 사람에게 아프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과 비슷하다. 행복의 핵심인 고통과 쾌락은 본질적으로 생각이 아니다.

 

 

최초작성일 : 2018.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