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하나도 안 뻘쭘할 것이다.
댄스스튜디오 라고 하면 왠지 진입장벽이 높고 큰 용기가 필요할 것만 같다. 끼를 발산하는 공간이라 그런가? 근데 막상 가보면 식당이나 카페 가는 거랑 비슷하다.
왜냐하면, 클래스에 참석하는 인원이 매우 많고 기본적으로 남한테 별 관심들이 없어보였다.
요즘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안 보면 대화에 못 낄 정도로 핫하다 보니, 자연스레 댄스스튜디오에도 관심들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다. 스우파에 출연한 팀 원트의 리더 효진초이가 소속된 게 바로 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다. 스우파 전부터 리아킴이 수장으로 있는 스튜디오로 진작에 유명했다.
원밀리언은 성수동에 위치해있다. 강의도 많고 댄서 선생님도 진짜 여러 명 있다. 내가 신청한 클래스는 스우파랑은 관련 없는 선생님이셨다. 스우파에 출연 안 한 멋진 댄서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해보면 스우파는 계속되어야 한다. (?)
이런 나도 정작 가기 전에는 궁금한 점이 여러가지였어서 한 번 정리해보겠다. 내돈내산으로 다녀왔다.
Q. 춤 못 춰도 괜찮아요?
A. 완전 괜찮다. 친구들한테 가자고 졸랐다가 열이면 열 자기는 춤을 못 춰서 안 된다면서 거절 당했다. 물론 나는 몸치가 아니고 마음 맞는 친구랑 결국 같이 가긴 했지만 직접 가보니까 몸치여도 아무 상관 없을 것 같다. 왜냐면 아까도 말했듯 수강 인원이 수 십명 수준으로 너무 많고 다들 자기 춤 배우고 추느라 바빠서 남들한테 관심이 없다. 오히려 자기 자신이 너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거 아니면; 선생님이 나를 콕 집어서 시킬 일도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워낙 원밀리언이 댄스 영상으로 유명해서 너무 그런 전문적인 분위기를 상상해서인지 두려워들 하는 것 같은데 막상 가보면 편안한 분위기다. 그리고 크게 의미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수업 스케쥴 보면 난이도가 나뉘어져 있다.
Q. 준비물이 있나요?
A. 편한 복장과 운동화에 내가 마실 물 정도만 있으면 된다. 나는 면티셔츠, 트레이닝 팬츠(츄리닝바지), 나이키 운동화, 생수만 챙겼다. 내 가방이랑 소지품은 스튜디오 안에 있는 개인 락커에 비밀번호 넣고 보관할 수 있어서 안전하다.
Q. 춤추는 영상 꼭 찍어야 되나요?
A. 수강생들이 여럿이서 춤추는 영상은 원하면 찍어도 되고 싫으면 안 찍어도 된다. 이러한 스타일의 촬영이 있는 클래스가 있고 아닌 클래스가 있다. 촬영이 있는 클래스여도 내가 안 원하면 안 찍는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수강신청할 때 또는 입장할 때 영상에 내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에 동의는 반드시 해야 입장 가능하다. 영상 촬영을 많이 하는 업체다 보니까 나중에 영상 내려달라는 요청 안 받도록 미리 전원에게 동의 받고 입장시키는 것 같다. 내가 조금이라도 영상에 비치는 게 싫은 사람이라면 안 가는 게 맞다.
Q. 남자인데, 나이가 많은데, 가도 괜찮나요?
역시 상관 없다. 여자 선생님 수업인데 남자 수강생도 꽤 많았고 나이도 내가 갔는데 아무렇지 않은 거 보면 상관 없다. (…) 외국인도 꽤 많았다. 잘 추는 10대 친구들도 많음.
Q.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1회 25,000원 (원데이 클래스)
5회 110,000원
10회 200,000원
20회 320,000원
30회 360,000원
40회 400,000원
개인레슨 : 별도 문의 해야 함 (불가한 선생님 있음)
필라테스 수업처럼 등록 횟수가 늘어날수록 회당 가격이 낮아지는 시스템인데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아주 합리적인 비용으로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단, 사용기한이 딱 1개월이다. 한 달 내로 다 써야 하고 타인과 공유 안 되니 혼자 다 써야 됨.
나는 일단 1회만 체험해볼 거라서 1회 티켓을 구입했는데 처음 등록하는 사람은 쿠폰을 줘서 5천원 할인 받고 2만원에 결제함.
Q. 수강신청은 빡센가요?
A. 자 이제 원밀리언에서 티켓까지 샀다. 그 다음 할 일은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이 있으면 그 수업이 오픈되는 시간 이후에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나는 대학교 수강신청 생각하고 초까지 맞춰서 딱 정각 되자마자 들어가서 신청했는데… 전혀 그럴 필요 없었다. 몇 시간 후에 들어가서 신청해도 여유롭게 됐음. 수강신청이 박 터지는 건 아닌 듯. 근데 어마어마하게 인기 선생님일 경우는 또 어떨지 모르겠어서 급한 일 있는 거 아니면 미리 공지된 수업 오픈 시간에 맞춰서 수강신청 하는 게 좋긴 할 것 같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리뷰했지만 그럼에도!! 극도로 샤이한 사람이라면 집에서도 배울 수 있게 클래스101에서 온라인 강의를 하더라. 나는 선생님을 직접 보면서 추는 생생함이 좋아서 현장 강의가 더 좋은 것 같지만 너무 너무 내성적이고 두렵다면 온라인 강의 찾아보면 될 것 같다.
원밀리언은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 이런 취미 수강의 경우 보통 너무나 폐쇄적으로 운영해서 짜증나는 경우가 많은데 원밀리언 홈페이지는 감동받을 정도였다. 웬만한 궁금한 건 이미 다 나와 있을 테니 꼭 방문해 볼 것. 선생님 확인, 수업 스케쥴 확인, 수강 티켓 구매, 수강신청 전부 다 여기서 한다.
https://www.1milliondance.com/
당일 이뤄지는 수업에 대한 안내는 공홈이 아닌 인스타에서 그때그때 해주고 있으니까 참고하기 바란다. 인스타에 그날 수업에 대한 정보가 올라온다는 사실은 몰랐다가 당일 안내데스크 직원한테 물어보고 알았다.
https://instagram.com/1milliondancestudio?utm_medium=copy_link
원밀리언은 유튜브 채널도 운영함. 이걸로 유명한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글로벌로 잘 나간다. 구독자수가 볼 때마다 확 늘어있다. 현재 2430만명.
https://youtube.com/c/1MILLIONDanceStudioofficial
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몸치든 박치든 그냥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와보는 걸 추천한다. 한번 해보고 나서 마음에 들면 추가 등록하면 되고 안 맞으면 안 가면 되니까 너무 부담 느끼지 말고 춤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래 사진은 큰 의미는 없지만.. 스튜디오 내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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