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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 1회 수강후기ㅣ몸치가 혼자 가면 뻘쭘할까?

기로기 2021. 10. 10. 15:09

결론부터 말하면 하나도 안 뻘쭘할 것이다.

댄스스튜디오 라고 하면 왠지 진입장벽이 높고 큰 용기가 필요할 것만 같다. 끼를 발산하는 공간이라 그런가? 근데 막상 가보면 식당이나 카페 가는 거랑 비슷하다.
왜냐하면, 클래스에 참석하는 인원이 매우 많고 기본적으로 남한테 별 관심들이 없어보였다.

요즘 스우파(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안 보면 대화에 못 낄 정도로 핫하다 보니, 자연스레 댄스스튜디오에도 관심들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다. 스우파에 출연한 팀 원트의 리더 효진초이가 소속된 게 바로 원밀리언 댄스스튜디오다. 스우파 전부터 리아킴이 수장으로 있는 스튜디오로 진작에 유명했다.

원밀리언은 성수동에 위치해있다. 강의도 많고 댄서 선생님도 진짜 여러 명 있다. 내가 신청한 클래스는 스우파랑은 관련 없는 선생님이셨다. 스우파에 출연 안 한 멋진 댄서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생각해보면 스우파는 계속되어야 한다. (?)

이런 나도 정작 가기 전에는 궁금한 점이 여러가지였어서 한 번 정리해보겠다. 내돈내산으로 다녀왔다.

Q. 춤 못 춰도 괜찮아요?
A. 완전 괜찮다. 친구들한테 가자고 졸랐다가 열이면 열 자기는 춤을 못 춰서 안 된다면서 거절 당했다. 물론 나는 몸치가 아니고 마음 맞는 친구랑 결국 같이 가긴 했지만 직접 가보니까 몸치여도 아무 상관 없을 것 같다. 왜냐면 아까도 말했듯 수강 인원이 수 십명 수준으로 너무 많고 다들 자기 춤 배우고 추느라 바빠서 남들한테 관심이 없다. 오히려 자기 자신이 너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거 아니면; 선생님이 나를 콕 집어서 시킬 일도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워낙 원밀리언이 댄스 영상으로 유명해서 너무 그런 전문적인 분위기를 상상해서인지 두려워들 하는 것 같은데 막상 가보면 편안한 분위기다. 그리고 크게 의미가 있는진 모르겠지만 수업 스케쥴 보면 난이도가 나뉘어져 있다.

Q. 준비물이 있나요?
A. 편한 복장과 운동화에 내가 마실 물 정도만 있으면 된다. 나는 면티셔츠, 트레이닝 팬츠(츄리닝바지), 나이키 운동화, 생수만 챙겼다. 내 가방이랑 소지품은 스튜디오 안에 있는 개인 락커에 비밀번호 넣고 보관할 수 있어서 안전하다.

Q. 춤추는 영상 꼭 찍어야 되나요?
A. 수강생들이 여럿이서 춤추는 영상은 원하면 찍어도 되고 싫으면 안 찍어도 된다. 이러한 스타일의 촬영이 있는 클래스가 있고 아닌 클래스가 있다. 촬영이 있는 클래스여도 내가 안 원하면 안 찍는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수강신청할 때 또는 입장할 때 영상에 내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에 동의는 반드시 해야 입장 가능하다. 영상 촬영을 많이 하는 업체다 보니까 나중에 영상 내려달라는 요청 안 받도록 미리 전원에게 동의 받고 입장시키는 것 같다. 내가 조금이라도 영상에 비치는 게 싫은 사람이라면 안 가는 게 맞다.

Q. 남자인데, 나이가 많은데, 가도 괜찮나요?
역시 상관 없다. 여자 선생님 수업인데 남자 수강생도 꽤 많았고 나이도 내가 갔는데 아무렇지 않은 거 보면 상관 없다. (…) 외국인도 꽤 많았다. 잘 추는 10대 친구들도 많음.

Q. 가격은 어떻게 되나요?
1회 25,000원 (원데이 클래스)
5회 110,000원
10회 200,000원
20회 320,000원
30회 360,000원
40회 400,000원
개인레슨 : 별도 문의 해야 함 (불가한 선생님 있음)

필라테스 수업처럼 등록 횟수가 늘어날수록 회당 가격이 낮아지는 시스템인데 개인적으로 이 정도면 아주 합리적인 비용으로 배울 수 있는 것 같다.
단, 사용기한이 딱 1개월이다. 한 달 내로 다 써야 하고 타인과 공유 안 되니 혼자 다 써야 됨.
나는 일단 1회만 체험해볼 거라서 1회 티켓을 구입했는데 처음 등록하는 사람은 쿠폰을 줘서 5천원 할인 받고 2만원에 결제함.

Q. 수강신청은 빡센가요?
A. 자 이제 원밀리언에서 티켓까지 샀다. 그 다음 할 일은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이 있으면 그 수업이 오픈되는 시간 이후에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나는 대학교 수강신청 생각하고 초까지 맞춰서 딱 정각 되자마자 들어가서 신청했는데… 전혀 그럴 필요 없었다. 몇 시간 후에 들어가서 신청해도 여유롭게 됐음. 수강신청이 박 터지는 건 아닌 듯. 근데 어마어마하게 인기 선생님일 경우는 또 어떨지 모르겠어서 급한 일 있는 거 아니면 미리 공지된 수업 오픈 시간에 맞춰서 수강신청 하는 게 좋긴 할 것 같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리뷰했지만 그럼에도!! 극도로 샤이한 사람이라면 집에서도 배울 수 있게 클래스101에서 온라인 강의를 하더라. 나는 선생님을 직접 보면서 추는 생생함이 좋아서 현장 강의가 더 좋은 것 같지만 너무 너무 내성적이고 두렵다면 온라인 강의 찾아보면 될 것 같다.

원밀리언은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가 굉장히 잘 되어 있다. 이런 취미 수강의 경우 보통 너무나 폐쇄적으로 운영해서 짜증나는 경우가 많은데 원밀리언 홈페이지는 감동받을 정도였다. 웬만한 궁금한 건 이미 다 나와 있을 테니 꼭 방문해 볼 것. 선생님 확인, 수업 스케쥴 확인, 수강 티켓 구매, 수강신청 전부 다 여기서 한다.

https://www.1milliondance.com/

1MILLION DANCE STUDIO

www.1milliondance.com



당일 이뤄지는 수업에 대한 안내는 공홈이 아닌 인스타에서 그때그때 해주고 있으니까 참고하기 바란다. 인스타에 그날 수업에 대한 정보가 올라온다는 사실은 몰랐다가 당일 안내데스크 직원한테 물어보고 알았다.

https://instagram.com/1milliondancestudio?utm_medium=copy_link

원밀리언은 유튜브 채널도 운영함. 이걸로 유명한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글로벌로 잘 나간다. 구독자수가 볼 때마다 확 늘어있다. 현재 2430만명.

https://youtube.com/c/1MILLIONDanceStudioofficial

춤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이 몸치든 박치든 그냥 한번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와보는 걸 추천한다. 한번 해보고 나서 마음에 들면 추가 등록하면 되고 안 맞으면 안 가면 되니까 너무 부담 느끼지 말고 춤을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아래 사진은 큰 의미는 없지만.. 스튜디오 내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