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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절창ㅣ구병모ㅣ너만은 절대로 안 읽어

by 기로기 2026. 2. 5.

서점에서 계속 잘 보여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런 내용일 줄은 몰랐다.

책 읽고 나서 리뷰를 보니 역시나 호불호가 확 갈리는 작품인 듯. 불호가 많은 이유도 알겠고.

<구의 증명><급류> 그리고 <절창>까지 요즘 팔리는 화제의 소설 중에 나와 결이 안 맞는 작품들이 꽤 있다.

'포타 감성'이고 유치하고 실망스럽다는 후기까지 심심찮게 보인다.

반면 너무 좋고 미치겠고 속편이나 스핀오프 원한다는 후기도 보인다. (혐관, 망사, 집착광공 이런 키워드로 리뷰하는 분들도 있음) 

 

사건이랄 게 크게 없는 소설이고 관계성으로 끌고 나가는 이야기다.

타인을 읽는다는 것, 이해한다는 것, 오독하는 것, 오해하는 것.. 사랑한다는 것, 상처가 있다는 것.

최근 중국어를 공부하면서 배운 단어 '텅'이 생각났다. '텅'은 일상적으로 아프다고 말할 때 쓰는 단어인데, 하나 더 의미가 있는데 '너무 너무 사랑한다'는 뜻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주로 부모가 자식에게 쓰는 말이라고 한다.

사랑하면 그만큼 아프다는 거고 상처가 있을 수밖에 없는 걸까.

구병모 작가의 <파과>는 읽었는데 <위저드 베이커리>나 <아가미> 같은 다른 대표작은 아직이라 나중에 언젠가 읽고 싶다.

 

41)말하기와 듣기, 쓰기와 읽기란 비록 그것으로 인해 변하는 실재가 없음은 물론 그것이 거쳐가는 길이 모순의 흙과 불화의 초목으로 닦이고 마침내 도달하는 자리에 결핍과 공허만 남아 영원한 교착상태를 이룬다 한들, 그 행위가 한때 존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누군가의 영혼이 완전히 부서져버리지 않도록 거드는 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