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손정의 300년 왕국의 야망ㅣ스기모토 다카시ㅣ차별을 깨부순 집념

기로기 2025. 3. 4. 23:02

손정의와 소프트뱅크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여기저기서 들었지만 이렇게 제대로 알게 된 건 처음이다.

본인이 직접 쓴 책은 아니고 기자가 손정의 및 주변인들과 인터뷰도 하고 조사도 해서 썼다.

 

한국에서는 손정의라 부르지만, 세계적으로 그는 마사요시 손이고 일본 국적이다.

재일교포로서 교사도 될 수 없는 가혹한 차별 앞에, 고교생 그 어린 나이에 일본을 떠나 미국으로 넘어가 공부하고 일찌감치 사업을 시작했다.

며칠 전 뉴스에서 짧게 본 성종태 회장의 경우도 재일교포라서 하는 일마다 차별을 받다가 사업으로 지금의 기업을 일궈냈던데, 차별도 깨부수는 집념이란 배울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조리가 가득한 세상에서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노력해야 한다. 어느 한 쪽으로 너무 쏠리면 좋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고 기계적 중립이 되어서도 안 되지만. 

 

책을 보며 인상적이었던 것 위주로 정리해본다.

 

1.패러다임 시프트

세상 흐름을 잘 보는 게 살면서 정말 정말 중요한 것 같다.

 

2.300년 매출 목표

300년 살아남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손정의. '300년 동안 존속할 조직 구조를 발명한 사람이고 싶다'는 말도 했다고.

그런 그가 향후 300년의 매출 목표를 세워보라고 했다는 대목이 있는데, 예측을 한들 그대로 될 리는 없겠지만 생각해보는 과정 자체가 큰 공부가 될 듯.

그리고 그러한 조직을 가능하게 하는 힘은 '다양성'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3.인연, 동지적 결합

일을 하다 보면 인연을 소중히 하는 조직/대표가 있고 아닌 조직/대표도 있다.

손정의는 전자인 것 같았다.

그리고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단순히 경제적 인센티브를 뛰어넘는 동지적인 결합이 있어야만 오래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는데, 너무나 이상적인 말이기도 해서 지금의 소프트뱅크에서도 과연 이게 실현되고 있을까 싶긴 하다.

 

4.조력자, 운, 시대

손정의 측근 누군가는 사고나 병으로 일찍 죽거나 은퇴하기도 했다. 천재 소리를 들었지만 사업에서 결과적으로 망하기도 하고.

손정의는 간에 병이 왔을 때 새로운 치료법을 만나 이겨낸다. 그 또한 아버지와 본인이 열심히 구하고 다녔고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잡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현 시대에 치료법이 아예 없다시피 한 병이었더라면 손 쓸 도리가 없었을 것이다.

시대와 기술이라는 게 우리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 싶다.

 

5.스스로 생각하라

손정의 아버지가 강조한 말이었다고 한다. 생각의 주체성!

AI의 편리함에 내 생각, 아이디어까지 외주를 줘버리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AI를 잘 활용하되 거기에 집어삼켜지지 않을 수 있도록 조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