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

퇴사합니다. 독립하려고요.ㅣ김시내 최수현ㅣ이직 전직 독립 창업 갭이어 그리고?

기로기 2022. 7. 5. 02:00

프리 워커로 스스로를 정의하는 두 사람의 퇴사와 일 이야기. 두 사람이 다녔다는 스타트업은 와디즈, 30세 전후의 여성분들이신 것 같다. 요즘 청년 세대들은 과거 청년 세대에 비해 회사에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이 책도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자들은 경제적 자유를 이뤄 조기은퇴를 목표로 하는 파이어족과는 다르게, 일을 너무 너무 좋아하고 지속적으로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인데, 단 그 일이라는 것이 회사 밖에서 개인의 이름으로 즉 프리 워커로 하길 바랐기 때문에 퇴사의 길을 함께 걷기로 한다. 근황을 살펴보니 최근에는 2명이 더 합류해서 4명이 하나의 회사처럼 같이 일하고 있는 듯하여 사실상 퇴사 후 창업에 가깝지 않나 싶었다.

책 내용 자체는 무겁지 않아서 금방 읽는다. 큰 깊이가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출판까지 시도했다는 거 자체가 멋지다. 이 책은 두 사람의 포트폴리오에 당당히 올라갈 것이다.

최근에 친구랑도 얘길 했지만 먹고 살기 팍팍한 청년들이 선택하는 돌파구도 저마다 다른데, 누군가에게는 동종업계에서 연봉을 올려 이직하기, 누군가는 다른 스펙을 쌓아 전직 시도하기, 누군가는 제2의 인생을 염두에 두고 회사와 대학원 병행하기, 또 다른 누군가는 관두고 나와서 갭이어를 보내며 탐색하기, 누군가는 조기은퇴를 선언하고 개인투자자로 살아가기, 누군가는 본업은 그대로 유지하되 재테크 몰두하기 등등 길은 여러가지 인 것 같다. 확실한 건 평생직장, 복종과 같은 키워드는 너무나도 옛날 얘기이자 구시대적 사고방식이라는 거. 이렇게 치열하게 자신만의 길을 찾고 미래를 고민하는 청년들이 마지막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랄 뿐. 우리 모두 잘 되면 좋겠다.


27)분명 예전에 부러워하던 사람이 되었는데, 저는 스스로를 칭찬하지 않고 계속 그 다음을 바라보며 괴로워만 하고 있었더라고요. 하나씩 시도하는 나를 칭찬하기!

92)떠난다고 생각하니 별것이었던 것들도 별것이 아니더라고요. 회사를 떠나면 다 부질없어질 인센티브, 상사의 평가보다 더 본질적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바로 사람 그리고 일의 본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