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바람기, 남자가 여자를 정복하고 끌어당기려 하는 것에 대해서도 남자가 진짜 자신을 알지 못하기 때문, 여자와 여성성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한 권력의 문제로 생각하는 저자. 그리고 저자가 남자로서 들려주는 남자의 속내는 도덕적이지 않았다. 그게 내면의 여성성의 추방에서 비롯된다는 것일까? 여자로 사는 것도 피곤한 일이지만 남자로 사는 것도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서로 고정된 성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그렇게도 스스로를 억압하고 있는 걸까? 내 안에 남성성이 있다면 그것을 아주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인정할 것이다. 에리히 프롬의 책을 더 읽어봐야겠다. 나의 존재는 안에도 겉에도 있었을 터다. 내 좀재를 내적 가치에서 찾으려 했던 나의 자기이해가 궤변이었을까? 존재는 외적 가치와 연결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