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게 될수록 책을 만드는 일과 사람들에게도 자연스레 관심이 갔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책을 볼 때 출판사도 함께 보게 되었다. 이 책은 1인 출판사 대표님들 여럿이서 각자 자기 출판사 운영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써서 모아낸 책인데 다들 하나같이 돈 얘기를 하셨다. 책이 너무 좋고 책 만드는 걸 너무 사랑하지만, 책이 안 팔려서 돈 문제로 힘들었다고. 그럼에도 계속해보겠다고. 그래서 제목도 슬픔을 기쁨보다 먼저 쓴 거 아닐까 싶었다. 예상 대로 규모 있는 출판사 편집자 출신도 있지만, 전혀 출판과 관계 없는 일을 하다가 뛰어든 분들도 있었다. 출판사 일이 궁금했는데 현실을 완전 직시하게 하는 책이었다. 1인이나 소규모 출판사가 내 생각보다 훨씬 출판계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략 어떤 프로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