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으로 고통 받는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쓴다. 아래는 내가 실천하고 있는 방법들이고 하나씩 자세히 소개할 테니 꼭 끝까지 읽고 챙겨가시길 바란다.
1. 면생리대 쓰기
2. 배를 따뜻하게 : 생리 시작하면 속옷 위에 붙이는 핫팩 사용 / 집에서는 보온 물주머니 사용
3. 따뜻한 생강차 마시기
4. 카페인 안 먹기 (커피, 초콜렛)
5. 편한 옷 입기 (배와 다리를 꽉 조이는 스타킹, 스키니 피하기)
6. 유산균 매일 아침 공복에 먹기
7. 진통제는 아프기 전에 미리!! 먹어야 함
나는 극심한 생리통을 앓았다. 고등학생 때는 학교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였다. 수업 도중 친구의 부축을 받아 양호실에 가서 누워있어야 했을 정도.. 속이 뒤틀리고 구토가 동반되는 고통이었다. 수십 만원 짜리 한약도 지어 먹어봤지만 그때 잠시 뿐이었다. 그렇게 고3 때도 생리통과의 전쟁이었고 생리는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지긋지긋했다. 이 시절 가장 후회되는 게 있다면 진통제를 기피했다는 것. 안 먹으려고 버티고 버티다가 고통이 최고치에 달했을 때 그제서야 먹었다.
대학에 가서도 생리통은 나아지질 않았고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다) 사회생활을 해야 하니 적극적으로 생리통을 없애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를 하며 터득한 방법들이 제일 위에 적은 것들이다.
1. 면생리대 쓰기
면생리대를 쓰면서부터 생리통 완화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몸에 닿는 게 진짜 순면인 것은 (순면감촉 어쩌고 광고하지만 화학물질 덩어리인) 생리대와는 천지 차이다. 화학 생리대를 쓸 때 유발되는 불편함 - 굴 낳는 느낌, 신체를 자극하는 느낌, 불쾌한 냄새 등 - 이 사라진다.
물론 나 또한 처음 입문할 때는 피 묻은 생리대를 직접 빨아 쓰는 것에 대해 큰 거부감이 있었다. 그런데 써보니까 너무 좋다. 면생리대는 요령만 익히면 집 밖에서도 쓰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세탁이 짜증나지만 그것도 하다보면 자기만의 노하우가 생겨 척척 하게 된다. 나는 대부분 한나패드를 쓴다. 몇 개 브랜드를 써봤는데 아직까지는 얘가 제일 좋다.
2. 배를 따뜻하게 : 생리 시작하면 속옷 위에 붙이는 핫팩 사용 / 집에서는 보온 물주머니 사용
정말 중요한 포인트다. 하고 안 하고가 확실하게 다르다. 생리통 완화 효과가 빠르다.
집 밖으로 외출을 해야 한다면 아래 사진처럼 생긴 붙이는 핫팩을 팬티 위에 붙이면 된다. 배가 따뜻해지면서 한결 통증이 나아진다.
집 안에 머무를 때는 아래와 같은 보온 물주머니를 배에 올려 둔다.
나는 '파쉬'라는 보온 물주머니계의 대명사와 같은 브랜드 제품을 쓴다. 1만원 대로 구입 가능하다.
전기포트로 팔팔 끓인 뜨거운 물을 저 주머니 안에 넣기만 하면 몇 시간 동안 따뜻함이 유지된다.
혹시 뚜껑이 열려 뜨거운 물이 콸콸 흘러나오진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조심할 것은 뜨거운 물을 부을 때다. 물을 붓다가 살짝 방향을 삐끗해서 물주머니를 쥐고 있던 손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화상 입어서 병원까지 다녀옴)
그래서 나의 꿀팁은 물주머니를 쥐는 왼손에 오븐장갑을 착용하고 물을 붓고 있다.
그 후로는 한 번도 다치지 않았다. 이 제품은 나의 생리통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꿀템이다.
없다면 꼭 장만할 것을 추천한다.
3. 따뜻한 생강차 마시기
외출해야 한다면 텀블러에 준비해가서 조금씩 마시기를 권한다.
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과 시너지를 내서 확실히 효과 있다.
나는 생강 외 다른 화학물질이나 단맛(설탕)이 첨가된 게 싫어서 말린 생강 100%인 제품을 은은하게 우려 먹는다.
요즘 먹는 건 아래 제품이다. 도라지도 있어서 목건강까지 같이 챙긴다. 마트에서 구입 가능한 추천제품.
4. 카페인 안 먹기 (커피, 초콜렛)
이런 상황을 정말 여러 번 경험했다. 생리통이 괜찮아졌다고 조금 기고만장해져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면 10분 내로 배가 싸해지면서 생리통이 다시 찾아온다. 차가운 커피는 생리 기간에 반드시 피해야 한다. 차가운 디카페인 커피는 괜찮냐고? 차가운 음료는 피하면 좋다. 다시 강조하지만, 배를 따뜻하게 하자.
5. 편한 옷 입기 (배와 다리를 꽉 조이는 스타킹, 스키니 피하기)
스타킹, 스키니 입은 날은 복부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생리통이 심해지는 경험도 수도 없이 했다.
이 때문에 외출 중에 화장실에 가서 스타킹을 벗은 적이 여러 번이다.
그 후로는 생리 기간에 배를 조이지 않는 옷을 입는다. (여유 있는 원피스가 최고이고, 고무줄로 된 치마나 바지도 좋음)
내 경우 특히 생리 첫째 날과 둘째 날에 옷을 편하게 입는 건 컨디션에 아주 중요하다.
6. 유산균 매일 아침 공복에 먹기
이경제 한의사가 유튜브에서 조언하는 걸 보고 실행했는데 초기에 효과를 봤다.
내가 복용한 건 질유산균은 아니었고 일반 유산균인데 다음에는 질유산균을 사볼까 싶다.
7. 진통제는 아프기 전에 미리!! 먹어야 함
진통제 먹어도 내성 안 생긴다. 안 아프면 가장 좋겠지만 아플 것 같으면 미리 먹어야 한다.
약 먹는 걸 싫어하는 나도 생리통 진통제만은 잘 챙겨 먹는다.
사람마다 잘 받는 진통제가 다르다. 나 같은 경우는 타이레놀보다는 액상형 진통제가 잘 맞는다.
그 중에서도 요즘은 이지엔6이브를 사 먹는다.
몸 안에 약이 쫙 퍼지면서 효과가 생기는 게 느껴진다.
위 7가지는 15년 이상 생리통으로 끔찍하게 고통받아온 내가 그래도 큰 문제 없이 직장 생활하며 살아갈 수 있게 해준 방법들이다.
이제 나만의 생리통 패턴도 파악됐고 (통증이 심해지기 전, 언제쯤 어떤 느낌이 왔을 때, 그 징조를 바로 캐치함) 어떻게 해야 빠르게 효과적으로 생리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직감적으로 안다.
하지만 사람마다 잘 맞는 방법은 다를 수 있으니 꼭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내서 생리통에서 탈출 성공하길 바란다.
나도 계속해서 건강관리에 힘쓰면서 생리통에 대해 알아가고 시도해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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